PostsCommentsPayoutsjjy (81)in #steemzzang • 3 hours ago詩 • 든 • 손구절초도 한 세상 살려면 아홉마디 묶고 나선다고 마음 단단히 동여매고 살아야 한다고 그렁그렁하던 눈물이 타고내려온 입술 잠자리 날개처럼 파르르 떨었다 구절초/ 박용래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jjy (81)in #steemzzang • yesterday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5.어제가 추분(秋分)이었습니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도 습기가 없고 햇볕이 내려앉은 거리를 걸으면 따갑기는해도 더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선들거리는 바람이 마로니에 잎으로 부채질을 해 주는 길은 행복했던 기억을…jjy (81)in #steemzzang • 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4. 정답 발표.오늘이 추분(秋分)입니다. 본격적인 가을이 되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긴 가을장마가 끝나자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습니다. 푹푹찌던 날씨가 긴팔을 입고도 으슬으슬한 날씨입니다. 안개가 자욱한 길을 걸으면 먼지처럼…jjy (81)in #steemzzang • 3 days ago詩 • 든 • 손아무도 없는 성당 평상 위에 은행잎, 느티나무잎, 밤나무잎이 모여 앉았습니다 나무들도 옷을 벗고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한 남자를 닮아갑니다 그 남자보다 가진 게 너무 많고 갖고 싶은 것도…jjy (81)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4.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가 오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렴풋이 잠이 깨면서도 빗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쌀쌀한 공기가 시원하게 맞아줍니다. 그리고 보이는 하늘은 구름이 많았지만 파란 하늘이…jjy (81)in #steemzzang • 5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3. 정답 발표.가을장마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른들 말씀이 지금 오는 비는 객수라고 합니다. 객수가 무슨 뜻인가 하니 별 쓸모없이 내리는 비를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봄비는 약비라고까지 하지만 지금 오는 비는 쓸모가 없는…jjy (81)in #steemzzang • 6 days ago詩 • 든 • 손함께 읽는 시 가을은 이별을 준비하는 계절 여름을 맞기 위해 꽃을 버려야 했던 봄날처럼 가장 소중한 것부터 버린다 이미 이별의 기억을 품은 가슴은 벌써 눈물로 출렁거린다 가을볕 몇 입에 익어가는…jjy (81)in #steemzzang • 7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3.온 세상을 덮어씌우던 새벽 안재가 걷히고 서서히 나무가 모습을 드러내고 산이 다가옵니다. 그 작은 물방울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집어삼키고 남을 기세에 다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서서히…jjy (81)in #steemzzang • 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2. 정답 발표.밤에 소나기를 퍼붓더니 그래도 겸연쩍은지 반짝 해가 뜬다. 이렇게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쁜 꽃만 봐도 서럽고 날아가는 새만 봐도 서러운 사람처럼 돌아서면 울고 또 운다. 원래는 오늘 새벽까지 온다고…jjy (81)in #steemzzang • 10 days ago詩 • 든 • 손가을 아침 문밖에 벗어놓은 신을 단풍잎이 먼저 신고 있다 달라고 할 수가 없어 다른 신을 꺼내 신고 나간다. 가을이 왔다 / 오규원 대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고 담장을 넘어 현관 앞까지…jjy (81)in #steemzzang • 10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2.새벽부터 내리는 비가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지만 또 언제 빗방울이 떨어질지 모르는 날입니다. 아침에 센터 우산꽂이에 꽂아둔 우산이 보이지 않아 우산꽂이마다 뒤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누군가가 자기 우산으로…jjy (81)in #steemzzang • 12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1. 정답 발표.며칠 맑은 날씨가 이어지더니 어제 새벽부터 간간이 비를 뿌리더니 밤이 되어도 비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기상뉴스를 살펴보니 비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올지는 모르지만 장마철도…jjy (81)in #steemzzang • 12 days ago詩 • 든 • 손한 번도 속을 드러내지 않는 강 먼 길을 달려온 냇물이 끼어들 때에도 뻗고 있던 다리를 오므려 자리를 내어 준 게 전부였다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누구라도 머리 들이밀면 다 내 식구라는 대대로…jjy (81)in #steemzzang • 13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1.달려가는 양떼구름의 대열이 푸른 하늘을 가로질러 가는 틈으로 파란 바람이 불어오는 날입니다. 안개는 산봉우리를 휘감았다 풀어주면서 골짜기까지 내려와 자욱하게 산과 들을 감싸고 있습니다. 며칠 내리 쬐는…jjy (81)in #steemzzang • 14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0. 정답 발표.조금 가라앉은 하늘에서 선들선들 바람을 보내주는 날입니다. 덕분에 맑은 하늘은 볼 수 없지만 따가운 햇볕은 조금 순해져서 걷기에도 좋은 날입니다. 마음도 조금은 편해진 느낌입니다. 너무 덥지도 지나치게 긴장하지…jjy (81)in #steemzzang • 15 days ago詩 • 든 • 손접힌 신문을 펼치는데 바람결에 오래전 접어둔 마음이 펼쳐지고 잊고 있던 목소리가 들려온다 가을이다 가을 안부/ 나태주 골목길이 점점 환해지고 넓게 보인다 도시의 건물과 건물 사이가…jjy (81)in #steemzzang • 16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00.아침 저녁은 싸늘하고 한낮은 따가운 볕이 살을 찌르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줍니다. 계절도 이렇게 보이지 않게 제 길을 가는 것처럼 우리말 우리글 이벤트도 벌써 500회를 맞았습니다. 언제 이렇게 자그마치…jjy (81)in #steemzzang • 18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99. 정답 발표.오늘이 바로 백로(白露)입니다. 문자 그대로 해석을 하면 하얀 이슬이라고 해석 하게 되지만 연세 드신 어른들 말씀이 백로날 아침 이슬을 맞은 벼는 먹을 수 있고 저녁에 핀 벼는 못 먹는다는 말이 있습니다.…jjy (81)in #steemzzang • 18 days ago詩 • 든 • 손맑은 하늘을 보면 어느덧 바다가 보인다 잔잔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 일렁이는 물결과 백사장을 쓸고 간 파도의 발자국이 보인다 바다위를 날아간 하얀 새의 깃털이 보인다 하늘은 바다를 바다는 하늘을…jjy (81)in #steemzzang • 19 days ago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99.아침부터 내리 쬐는 해가 따갑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30도가 넘는 날씨가 한 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이러다가 한 발 한 발 오던 가을이 그대로 쫓겨가고 여름이 다시 자리를 잡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