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3)in #steemzzang • 19 hours ago詩 • 든 • 손갈숲을 떠난 바람이 빈그릇이 된 가을길을 걸어간다 쑥부쟁이 꽃잎에서 날개를 접고 깜빡 졸던 나비가 어느새 반쪽이 된 얼굴로 냇물에 앉은 낮달과 눈을 맞춘다 싸늘한 하늘을 배경으로 춤을 추는…jjy (83)in #steemzzang • 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꽃 이야기싸늘한 밤을 뜬눈으로 보낸 메리골드 금빛 아침 햇살을 받으며 서로 인사를 나눈다 조금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덜 춥다고 서로 얼굴을 비빈다.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시월의 마지막 날이면 노래방에서 시월의 마지막 밤을 불러야 가을이 가는 것으로 알았다 쏟아지는 빗소리가 적막을 낙엽처럼 겹겹이 쌓으며 어둠과 키를 재고 있었다 빗속에서 가을의 등을 보며 걷는…jjy (83)in #steemzzang • 5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6 days ago꽃 이야기하루 하루 쌀쌀해지는 날씨가 가을을 몰아내고 어느 새 겨우살이 준비를 서두르게 한다. 여자들이 모이기만 하면 동치미 담그고, 총각무 버무렸다는 얘기와 젓갈 사러 소래포구 가서 바람도 쐬고 회도 먹고…jjy (83)in #steemzzang • 7 days ago詩 • 든 • 손대한민국 아줌마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아줌마라는 말에 놀랐다 덮어놓고 들국화라고 부른 이름에도 그저 웃기만 하던 꽃이 떠올랐다 꽃들에게도 제 이름이 있었다 감국, 쑥부쟁이, 구절초, 벌개미취...…jjy (83)in #steemzzang • 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9 days ago꽃 이야기이상기온 탓이라고 해야할까? 메꽃이 이상한 모양으로 피었다 그동안 보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 그냥 그러려니 하기엔 너무 낯선 얼굴이다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詩 • 든 • 손어스름을 타고 내리는 비가 도꼬마리 틈에 끼어 떨고 서 있던 가막사리의 핏기 없는 얼굴을 적셔줍니다 산다는 것은 하루를 지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애를 쓰며 살 일도 아니지만 단 하루의 삶을…jjy (83)in #steemzzang • 11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꽃 이야기따뜻한 양지에 가을 바람에도 장미가 핀다 활짝핀 꽃도 있고 이제 봉오리가 열리는 꽃도있다 다음 주에는 영하로 떨어진다는데 잘 견뎌주면 좋겠다jjy (83)in #steemzzang • 13 days ago詩 • 든 • 손구절초는 휘청거리는 허리를 접어가며 빌고 또 빌었다 꽃이 되어 살기보다 꽃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죽게 해달라고 구름뒤에서 뼈를 깎는 울음소리를 듣고 있던 좀생이별들이 내려와 두 손에 눈물을 받아 하늘로…jjy (83)in #steemzzang • 15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70.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5 days ago꽃 이야기가을은 어디로 가고 겨울이 닥쳤다 싸늘한 날씨에 세이지 꽃이 털고있다jjy (83)in #steemzzang • 16 days ago詩 • 든 • 손가을 하늘 아래 소리죽여 흔들리는 억새꽃을 따라 냇물처럼 흘러갔습니다 어디쯤에 머물고 있을지 모르는 이름이 가을비처럼 마음을 적시는데 개역귀도 고마리도 누운 자리에서 꽃이 되고 벌레 소리도 별빛…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69.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 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8 days ago꽃 이야기늦더위가 길어지고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꽂들에게도 힘겨운 날이었다고 허리가 휜 소국이 여전히 고운 얼굴로 피었다 역경에도 꿋꿋한 군자의 모습이다jjy (83)in #steemzzang • 19 days ago詩 • 든 • 손한 번쯤 바람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다 쌀쌀스럽게 곁을 주지 않던 바람도 순순히 옆에 앉을 때 아주 잠깐 물소리가 들렸다 바람에게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 조간신문 보다 먼저 길을 나섰고…jjy (83)in #steemzzang • 20 days ago꽃 이야기누가 뭐래도 가을의 상징은 국화다. 지역마다 국화축제가 한창이다. 그래도 길가에서 만나는 국화 화분이 정답다. 국화 종류가 많지만 노란 국화를 보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