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왜! 새우젓에 알맹이는 없고 국물뿐이지?
짜잔!
분당 미금역 뒷골목 가게에서 먹은 족발이지요^^
처음 가본 가게인데요,
이집 족발은 흔한 여타 맛집 족발들 처럼 물렁물렁 한 스타일의 족발이었습니다.
저는 물렁 족발보다 시장에서 파는 좀 딱딱한 식감의 족발을 좋아하는데요,
다행히 이 집 족발은 물렁한데도 제 입맛에 딱이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니 근데 뒤늦게 나온 새우젓이...
뭐 사진으로 보다시피 여느 족발집에서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새우젓 모습입니다만,,,
저는 저런 새우젓을 보면 너무 우울합니다.
아... 나는 새우젓 알맹이를 집어먹어야 하는데...
국물은 안먹는데... 알맹이만 집어먹는데...ㅠㅠ
"저기요... 사장님! 여기 새우젓 알맹이좀 주세요!"
"알맹이요? 아...새우알맹이요?"
"네, 새우젓에 국물만 있고 알맹이는 없어요^^"
사장님이라 호칭해드린 서빙보시는 누나께서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알려주십니다.
"원래 그거... 족발은... 원래 그냥 국물에 찍어드시는거에요^^"
아... 간단히 얻어먹을 줄 알고 기분좋게 말했다가, 서빙누나의 말 한 마디에 순간 또 욱해 버렸네요.
이놈의 순간 욱하는 버릇ㅠㅠ
"아....이...ㅅ...ㅣ... 흐흐흐 원래가 어딨어요? 흐흐흐"
"원래 그건 그냥 찍어 드시는거에요^^"
"아... 진짜... 새우젓좀 젓가락으로 집어먹게 그런다니깐요."
"원래 그냥 다들 그냥 찍어 드시는데... 원래 다 그렇게 먹어요..."
서빙 누나의 말에 아 그냥 알겠다고 하고 기분좋게 족발이나 먹었으면 좋으려만...
결국 나의 짜증은 이건 꼭 싸워서 이겨야하겠다는 고집으로 진화합니다...ㅎㅎ
"아니 알맹이 있으면 주고 없으면 말지, 알맹이좀 달라는데, 알맹이 달라고요."
"새우젓은 그렇게만 나가요 원래. 알맹이 따로는 없는데요..."
"아니 없으면 없다고 빨리나 말해주지. 뭐가 원래 찍어먹어요 찍어먹긴. 아아아 알써요 알써."
"따로는 나가는게 없어요. 원래..."
"아아아아아... ㅅ...ㅣ 알써요, 알써. 가요, 가."
서빙누나 가시고 혼자 궁시렁 댑니다.
그 와중에 함께 온 친구는 맛있다고 새우젓국물에 잘도 찍어먹네요.
그 모습에 또 짜증.
"야이씨 너는 졸라... 그거 찍어 먹으면 맛있냐? 졸라 맛대가리 없게 쳐먹네"
친구는 웃긴지 흐흐대며,
"난 맛있는데?ㅎㅎㅎ 그냥 대충 쳐먹어ㅋㅋㅋ"
"아니 이걸 왜 찍어먹어 새우젓을 알맹이를 집어먹어야지. 짜증나게."
마침 카운터에 딱 봐도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시네요.
결국 사장님을 부르고,
"사장님, 여기 새우젓이요, 원래 알맹이가 없어요? 알맹이 집어먹으려는데 알맹이가 있어야 먹죠. 무슨 국물만 있어요 국물만... 새우젓에 국물만 있어요...새우는 없고 국물만..."
결국... 받아내긴 했습니다.
휴...
사실... 그놈의 알맹이 안먹도 그만인데ㅜㅜ
사실... 그냥 국물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나이를 먹을 수록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좁은 소견의 자존심만 늘어가나 봅니다ㅠ
그래도...ㅜㅜ 족발집 새우젓에도 새우가 많이많이 들어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족발 때깔보고 와.. 하고 있었는데 아래로 갈 수록 점점 웃으며 읽었네요. 지누님의 상황에 동질감을 느껴서요. :)
제가 거의 쓰지 않는 말이 있다면 '원래'입니다.
원래라는 말을 사람에게 쓰면 논리고 나발이고 다 무시하는 느낌이 있어서요. "난 원래 그래.", "원래 그랬어." 이런 말에 더 이상 무슨 얘기를 이어야할 지.
원래라는 말에는 '더 이상 너의 의견을 듣지 않겠어'라는 숨은 뜻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초코님의 주관 짱!!!ㅎㅎ 저는 족발집에서 아줌마의 원래그렇다는 말해 무슨 꼭 나만 이상한 취급하는것 같아 더 열이 받았나봐요...ㅠㅠ 감사합니다 초코님 많은 위로가 되네요^^
평소에 먹던...새우젓에 새우가 하나도 없으니...이상해보이기는 합니다...
족발은 맛나보이네요 +_+
족발은 맛있더라고요^^
ㅋㅋㅋㅋ지누킹님 그마음 저도 잘압니다. 지나고보면 슬데없는 자존심이죠 하지만 맛있는거먹을라고왔는데 먹어야죠~ 당연합니다ㅎㅎ 원래가어딨어요 있으면 줘야지~
역시! 제맘을 알아주시는군요!!ㅋㅋ 감사합니다 ㅠㅠ눈물 주르륵
아닙니다 새우젓에 새우가 없으면 당연이 달라구 하셔도 됩니다 알맹이 없으면 새우젓인지 망둥어젓인지 뭔지 우찌 아나요? 새우 없는 새우젓은 단팥없는 찐빵입니다 저도 순대국 먹으러가서 새우젓에 새우 없으면 달라구 합니다 국물만 덩그러니 그건 아니 라고 봅니다 그나마 족발이라두 맛있었다니 다행이군요 ㅎ
아!!!!!! 감사합니다... 딱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못했네요 공감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족발이 맛없었으면 그냥 대충 먹었을지도 모르지만 너무 맛있어서 취향대로 더 맛있게 먹고싶었나봅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흑흑
저 고기 끊었는데 저 족발 땡기네요..
속은 상하셨겠지만 글은 재밌게 쓰셔서.. ㅎㅎ
오늘도 힘내세요
어떻게 고기를 끊으실수가...ㅠㅠ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Look so delicius
Regards
http://steemit.com/@kakilasak
ㅇㅋ 쌩유
근데 저도 여러번 경험한것이지만, 제가 구하기어렵고 말도안되는 요구를하는것도 아닌데 재량껏 줄수있는것들을 , 저의불편사항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원래그렇다는둥 넌뭘그런걸찾냐는듯이 말하면 화가 부글부글
저는 치킨에 소금을 찍어먹고싶다구요 ㅠㅠ 근데왜소금안줘 ㅠㅠ
맞습니다 맞아!!!! 융통성없이 말이에요!! 맨날 지네들 식으로만 하래요... 바꿀수도 있는거지ㅠㅠ
근데 치킨에 소금ㅋㅋ 그건 완전 제 취향인데요!! 예전에 림스치킨이라고 있었는데 거기 소금 짱맛잇엇는데 소금에 거무스레한 후추끼도 들어있고..ㅋㅋ 고기도 기름장 말고 맨소금 찍어먹어야 합니다!!!ㅋㅋㅋ
아 ㅎㅎ 알맹이 당연히 있어야지요 ㅋㅋㅋㅋㅋ 저도 알맹이 없으면 뭔가 좀 허전한데.. 너무하네요 ㅋㅋㅋ
그쵸!!!! 물론 알맹이 잘 안집어 먹는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본 10마리정도는 넣어줘야지 구색이 맞습죠ㅎㅎ 근데 알맹이 하나씩 집어 먹으면 얼마나 개운하고 느끼한맛도 스스륵 녹는데용ㅎㅎ 감사합니다^^
네 ㅎㅎ 알맹이 안주는 집이 참 이상합니다 제 기준에서는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아 이런 지누님 에피소드에 감정 이입해서 많이 생각해봤어요
안먹어도 그만 아니죠 먹고 싶은데! 이렇게 금방 갖다주게 될 걸! 진작 좀 주지!
그쵸...ㅠㅠ 봄님 말씀 들으니 갑자기 서러워 지네요...먹고싶다는데... 괜히 나만 이상한 사람 취급해ㅠㅠ 고맙습니다 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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