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실화2] 제삿날 찾아온 죽은 노인의 시선.
이는 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본인에겐 오랜시간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편의상 편하게 작성 하오니, 양해바랍니다.
대학교 시절...
IMF 전, 엑스세대라 불라우며, 학교를 다니던 때...
(아래 사진이 대문 사진으로 보이기엔,
너무 무서워서 이걸로 일단 걸어둡니다)
"형, 막차도 끊기고, 내일 아침 수업도 있으니까, 자고 가"
인천에서 내려와 학교 근처 작은 아프트에서, 하숙을 하는 후배는,
기꺼이 자고 가라며, 내 팔을 잡아 끌었다.
"할머니 혼자 살고 계신데, 정도 많으시고, 밥도 맛있게 잘 해주시거든.."
"같이 가서 자도 별 말 안 하실거야"
레포트를 적고, 도서관을 나서니, 밤 12시가 넘은 시간...
그렇게 후배가 머무는 아파트에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인 할머니와 다른 할머니 한 분이 반갑게 맞이 해주셨다.
"아이구...밤 늦도록 공부하고 오느라 마이 피곤하제?"
"오늘, 할배(할머니 남편분) 제삿날이라서, 이제 막 제사 끝냈다"
다른 할머니는 친적분이신 듯했고, 이것저것 음식을 접시에 담아,
먹고 자라고하셨다.
한참 많이 먹는 20대 초라, 자기 전에 뭐 먹고 자는거야, 일도 아니었고,
이것저것 먹으며, 방에서 후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2시 경 잠을 청했다.
자기전에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니면 잠자리가 바뀌어 잠이 안 온건지,
뒤척이다, 간신히 잠이 들었나 했는데, 무심결에 실눈을 떠 보니,
뭔가가 있다!!!
옆에 누워자고 있던 후배의 가슴 팍에 쪼그리고 않아서,
자고 있느 후배 얼굴을 쳐다보는 할아버지.
그리고 서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그때 옴짝달싹 하지 못한 채, 두 눈을 다시 감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쳐대었다.
몸은 굳었고, 소리는 나지 않고....
(그나마 찾은 이미지 중 가장 유사한 모습. 저런 자세로,
자는 후배가슴 위에서 얼굴을 쳐 다보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흐른건지, 아니 시간이 가기나 하는건지...
꿈인 건지, 아니면, 가위에 눌린건지 분간이 안되는 상황...
시공간이 뒤틀릴대로 뒤틀려서, 아무것도 안 들리고,
암흑속에 혼자 내동댕이 쳐져 둥둥떠다니는 기분....
얼마나 지났을까....
찌뿌등하고, 무거운 몸을 간신히 뒤척여서, 일어났다.
후배는 꿈쩍도 안 하고 자고 있고...
아침 7시가 조금 안된 시간....
두들겨 맞은 듯, 온몸이 쑤시고 몸은 천근만근....
화장실로가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하고나니,
잠이 좀 깨는 듯 했다.
방으로 돌아오니, 후배도 기지개를 하며 잠을 깨고 있었고,
별 말 없이, 학교 갈 준비를 했다.
주인 할머니께서, 아침 상을 차려 주신다 했지만,
아침 수업시간에 쫓겨, 물 한잔씩 들이키고, 학교로 향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생활을 했는데,
한 날은, 그 후배 녀석이 보이지 않아, 학교근처 당구장에서,
삐삐를 쳐서, 통화를 했다.
"어이~~OO~ !! 학교에 도통 안 보이는데, 어디야?"
"아~ 선배...몸이 안 좋아서, 수업 끝나고, 병원 갔다가 집에 있어요"
"왜~? 어디 아픈데?"
"감기 몸살인지, 며칠 전 부터 몸이 영 안 좋네요...
병원에서도 피곤해서 그런거라고 하고, 그냥 푹 쉬라고만 하네요..
약 먹고, 푹 좀 쉬려구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그 후배와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이게..말이 안 되는 소리긴 한데, 말을 할까 말까 망설여지네.."
"형~ 또 이런다...그냥 속시원히 말해봐요...뭔데요?"
"사실..."
그렇게 그 후배 집에서 잔 날의 이야기를 해줬고,
듣던 그 후배 눈빛이 점점 심각해짐을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날 이후였던것 같네요...제삿날 이후..."
"형 가고, 그 날부터 잠을 계속 설쳤어요..꿈도 이상한 꿈만 꾸고,
자고 일어나면 몸도 무겁고..."
"꿈? 무슨 꿈?"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상한 할아버지가 내 방에 있는 꿈..."
"너, 지금 내 이야기에 장단 맞춰 준다고 그런거냐?"
"형~ 아냐...!!! 아파서 병원까지 갔는데..
그리고 나 오늘도 가서 자야 하는 방인데,
지금 형 기분 맞춰주고, 농담이나 하는 상황이겠어요?"
"아...씨...형 이야기 들으니까 진짜 무섭네..."
이야기를 괜히 해준 건지, 아니면, 잘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날부터, 며칠 동안, 그 후배는 다른 친구 자취방에서 신세를 지었고,
그 동안, 다른 집을 찾아서, 집을 옮겼다.
그 후론 별 일 없다고, 잠도 잘자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난 군 입대를 했고, 그 친구도 내가 제대하기 전에 입대,
입대 후, 그 후배는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하는 바람에,
그 후로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 글을 낮에 적는 이유는, 밤에 적으면 무서울까봐서....^^;
글쎄요...정말 그것이 제삿날 집을 찾아온 할아버지 였을까요?
"어? 할멈이 젊은 놈이랑 바람이 났나...? 이 새파랗게 젊은 놈은 누구여?"
라고 생각하고, 자는 후배 얼굴을 쳐다 본 걸 까요?
피곤함에,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설치고, 헛 것을 본걸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그런 일이 있었고, 그 후배는 그날 이후 아프고,
집을 옮기고, 잠 잘자고....우연이 겹쳐 만들어낸 현상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수맥이 흐르던지, 전자기나, 전파..뭐 이런거의 영향으로,
뇌파가 영향을 받아, 꿈을 현실처럼 인지하는건지....원인은 모르겠습니다.
설명되지 않는다고, 납득하기 위해, 굳이 많은 가설을 만들어 생각 해볼수는 있겠지만,
그 가설이 사실인냥, 덜컥 믿어 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설날, 시골에 새 차를 몰고 간, 아들이 집에돌아가기 위해,
원격으로 차 시동을 걸어, 차를 데워놓으려 원격키를 눌렀습니다.
지나가던 동내 사람이, "삐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람도 없는 차가 저절로 시동 걸렸다고, 혼비백산하고,
동내 무당을 불러 귀신 쫓는다고 난리 친 TV방송이 떠오르네요.
제가 본 것이 그 무엇이든, 그저 한 개인의 경험담일 뿐입니다.
여러분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귀신으로,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과학으로 밝혀지지 않은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고,
인간이 알지 못하거나, 인지 하지 못할 뿐,
그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이라 생각 합니다.
이런 특이한 경험도, 언젠간 그 이유가 설명되는 날이
오겠죠. ^^
흠... 지금은 괜찮은데 이따 잘때 생각날까봐 좀 걱정이네요 ㅎㅎ
참 신기하게도, 무서운 이야기는, 아주 적절한 상황에, 꼭 생각이 납니다.
산길 혼자 차몰고 가면, 온갖 무서운 생각이 나듯이...음...
아...이거 많은 분께 민폐끼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우와.. 낮에 봐서 별로 안무섭네요...
불 키고 자야겠습니다..ㅋ
ㅎㅎㅎ 별로 안 무섭길 바랍니다. ^^
글 올리면서도, 읽으시고 무서워마셨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워요....
팔팔하게 잘살고 있는 걸보니, 별로 무서워 할만한 일은 아는듯합니다.ㅎㅎ
(당시에는 무서워했을 지도...으....^^;)
악!!!중간에 사진보고 놀랐습니다!!!!ㅋㅋ
하니님은 신기한 체험을 잘?하시는거 같아요!!
중간 저 사진이 대문에 안걸리게 하려고, 응팔 사진 올렸습니다.ㅎㅎ
조각상이라고 하는데, 이야기와 함께 올려놓으니 은근 무섭네요...
어후... 보는데 소름이 쫙...ㄷㄷㄷ
막상 닥치면 정말 무서울 것 같네요.
지난 일이라 그런지, 전 그닥 무섭진 않지만,
그렇다고 다시 저런 경험은 ...오우~ ..안 겪고 싶네요..ㅎㅎ
이야기에 너무 심취했나봐요~
무서워요~~
에고,,괜히 죄송하네요..^^;
과도한 상상은 두려움을 키울수 있으니,
그냥 한 인간의 이상한 경험 정도로만 봐주세요...^^;
사무실에서 보는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오늘 꼭 남편옆에서 자야겠네요. ㅠㅠ
무서운 글을 적어놓고, 읽은이가 무서워하면, 뿌듯해 할법도 한데,
그저 죄송스럽네요....^^;
아직 다른 이야기가 남아있습니다. 그건 별로 안무서운 신기한이야기입니다. ^^
ㅎㅎ 낮이라 그런가 별로 안무서운데요^^ 우리가 알고 있는건 극히 제한적이죠... 과학이 발달했다 하더라도...ㅎ
정말 많은 것을 알아내긴 했지만, 아직 한참을 모르는 우리 인듯 합니다.
인체의 신비나, 바닷속, 더 나아가, 저 넓은 지구의 자연과 우주를 이해하기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한듯 합니다. 아니, 결코 알아낼수 없는 것들이 더 많겠죠. ^^
아... 어제 유체이탈에 대해 올리신 글을 읽었었는데 ^^
때로는 설명 할 수 없는 일들이 실제 일어나기도 하는거 같아요.
행복한 목요일 되세요 @jhani님~
그러게 말입니다. 이해할수 없는 사람들도 만나고,
이해할수 없는 일도 일어나고...그러네요. ^^
주말을 향한 질주에 @myhappycircle 님도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
귀신을 잘 보시네요.ㅎㅎㅎㅎ
전 아직 한번도 본적 없는데.^_^
신기가 있으신거 아닌가요?ㅎㅎ
ㅎㅎ 신기는 저~~언혀 없습니다.^^
그저 신기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