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 나무 두그루.

< 경남 창원 북부리에 위치한 팽나무 > (사진 = 창원시)

인터넷 접속 회선이 달라서 그런지 넷플릭스 한글 자막이 전혀 뜨지 않아서 오랫동안 넷플릭스 볼 생각을 안했다. 그러다 요사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상당한 인기라는 말을 듣고 자막이 필요 없으니까 들어가 보았다.
1회만 보아도 대강의 스토리가 보이는 드라마라고 할수도 있는데, 그래도 넋놓고 보는 자신이 늘 신기하다.

지금까지 내용 중에서 참 멋진 나무 한그루가 나왔다. 그 나무를 보는 순간 이곳 "레논 벽 Lennon's Wall"의 나무가 생각났다.

비틀즈의 존 레논을 추모하며 누군가 시작한 그래피디가 이제는 프라하의 명소 중 한곳이 된 것이다. 비틀즈도 잘 모르고 존 레논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20대들은 그저 유명하다고 해서 방문했다고 할 정도이고, 정작 존 레논도 프라하는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하니 참 재미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그의 노래가 암울했던 그 시대의 프라하 시민들에게 위안이 되었기에 지금도 벽의 그래피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암튼 레논 벽에 가면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가 있는데, 벽 안쪽 마당으로 들어가면 몇 아름은 되는 나무가 참 대견하고 멋져 보여 감탄을 하게 된다. 사진에 다 담지 못한 그 나무도 드라마의 대사처럼 좋은 일 궂은 일 다 보며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틴 것일까?

우리나라 창원의 팽나무와 프라하의 레논 벽에 그늘을 주는 나무가 이렇게 연결이 될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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