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뚜벅이가 되다.

in AVLE 코리아2 years ago


프라하 도착 후 발급한 1달 교통권이 만료 되었다. 또 1달권을 사기에는 머무는 날이 짧다. 그래서 그냥 가까운 곳은 산책삼아 걸으며 버텨보기로 했다. 물론 한달 동안 검표를 요구 받은적은 없다. 그러나 1번 목격은 했다. 저녁시간 가벼운 차림의 젊은이들에게 교통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2인 1조로 한 사람은 아예 카드 단말기를 들고 있었다. 30분 이용권이 30코루나인데, 무임승차를 할 경우 1,500코루나를 내야하니 엄청난 벌금이다.


그리하여 진정한 뚜벅이가 된 첫날, 또 한 곳의 공원을 가본다. 하블리츠코비 공원 Havlickovy Sady.


프라하 공원들을 가보니 "꾸안꾸"의 전형 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곳은 포도밭을 볼수 있는 것이 다른 공원들과 다른점 이었다. 이유는 1870-1888년에 저명한 프라하 사업가 Moritz Grobe 에 의해 설립된 11헥타르에 이르는 가족 거주지이자 정원 이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시에서 매입하여 일반에 공개한 곳인데, 그래서인지 전망 좋은 곳에 "여기에 왠 멋진 집이?" 싶은 곳이 나타났다. 지금은 현관 앞의 간판으로 보아 법률 연구소가 있는 모양인데, 오래전에는 진짜로 집이었나 보다.


공원을 벗어나 걷다보니 전에 국립 박물관 전망대에 올라가 저기는 어디일까 궁금해 했던 교회가 보인다. 성 루드밀라 성당 Church of Saint Ludmila 이다. 두개의 첨탑이 눈에 띄었던 곳인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성 비투스 성당과 흡사한 모습이다. 마침 미사가 시작되어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고 나왔으나, 성당 앞 작은 공원의 벤치에 앉아 멀찍이 바라보는 것도 좋았다. 역시 어느 도시를 알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발로 걸어보는 것임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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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 속으로, 즐겨 보고 있는데
jenobepa님 덕분에
앉아서 세계 속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휴, 그런 거창한 프로에 비길바가 있겠습니까? ㅎㅎㅎ

진정한 여행은 뚜벅이죠..😀

동감 입니다. ㅎㅎㅎ

걸으면 기억에 더 많이 남는것 같긴해요 ㅎㅎ

그렇지요.더 고되었던 기억 때문이 아닐지요.

그렇지요 천천히 걸어야 도시가 가슴에 들어 오지요

네. 맞는 말씀 입니다.

다른 세상 구경이 재미 있어요^^

재미있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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