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스팀잇은 내 인생을 바꾸고 있다. steemit is changing my life.
2016년 7월, 첫 포스팅을 하던 그 당시, 나의 포스팅 대부분은 휴대폰 사진들이었다.
당시만해도 '카메라(DSLR)'에 대한 지식은 모 커뮤니티에서 추천 받아서 구매했던 사진 구도와 관련된 책(정승일의 사진구도) 한 권만 읽어본게 전부였다.
At the time of my first posting in July 2016, most of my posts were cell phone photos.
At that time, I had read only one book related to the composition of the photo I purchased (the picture of Jung Seung-il), which was recommended by the community.
#1 왜 난 사진 포스팅에 집착하는가? Why am I obsessed with photo posting?
2년 전 첫 스팀잇 포스팅을 한 후 지금까지 나의 게시글 대부분은 '사진'이 주제였다.
그 이유인 즉슨, 문학적 표현에 서툴고 글쓰기라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기에 비교적 '글쓰기'로부터 자유로운 '사진'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였지만 지금은..'사진의 주제'와 어울리는 글을 함께 포스팅 하고자 하는 '창작의 고통'에 빠져들게 되었다
당시 내게 있던 카메라 장비라곤 니콘에서 나왔던 초망원 줌렌즈(풀프레임 환산 12-2,000mm)를 자랑하는 p900s와 사용하던 휴대폰이 전부였다. 렌즈마저도 왜 그렇게 많은 종류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현재 주력 기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포서드'가 왜 그런 이름이었는지도 알지 못했던 시절이었다.
#2 스팀잇이 불러온 내 삶의 변화들 The changes in my life that Steemit has brought
스팀잇은 이랬던 나에게 '사진'과 '카메라'라는 것에 대한 욕심과 더불어 좀 더 나은 사진 결과물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이것은 내 삶에 몇가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것은 스팀잇을 통한 보상의 결과가 좀 더 나은 수준이 되길 바라는 동기로부터 출발한다.
지금부터 그 몇가지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 그 첫번째는 바로 '드론'이다.
스팀잇에서의 나의 프로필은 오랫동안 '사진'과 '드론' '일상' '여행'으로 소개되어왔다.
2016년 8월, 스팀잇에 첫 포스팅을 올린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 당시 DJI의 팬텀시리즈와 저울질 하다가 지른 드론 '3DR SOLO' 이후 일본 교토 여행에도 함께 동행했었고, 추락으로 고장나기 전까지 1년여간 수많은 사진과 여행을 함께 보냈던 기기다.
드론 구매후 3번째 출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서울 방면으로 향하는 서울-양양 고속도로 설악톨게이트 지점. 집 근처인 이곳은 매 주말마다 사진처럼 엄청난 정체 구간으로 유명하다
당시 스팀잇을 통한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본 와이프의 특별한 허가로 구매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5월을 마지막 비행으로 지금까지 창고에 고스란히 먼지가 쌓여가고 있다. 최근 DJI사에 새롭게 출시한 MAVIC PRO2가 매우 탐나더라. 언젠간 손에 들려있지 않을까 싶다.
- 두번째로는 카메라다.
오랫동안 난 슈퍼 망원인 니콘의 p900s만을 사용해 왔었다. 판형이 깡패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늘 작은 센서의 한계에 마주했지만, 여전히 다른 DSLR에서는 소화하지 못하는 슈퍼망원으로써의 그 가치를 느끼며, 나름 만족할만한 카메라 생활을 했었다.
최대줌 2,000mm라는 무시무시한 성능 덕분에 이렇게 달의 표면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센서 크기에 따른 화질의 아쉬움과 더 나은 사진 생활을 위한 욕심은 당시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소니의 A7M2 시리즈를 구매하기 직전까지 유도하였었다. 하지만, 적당한 타협 끝에 지금의 카메라인 OLYMPUS E-M1 시리즈를 저렴한 가격에 중고로 장만하게 되었다.
올림푸스 카메라를 장만하고 난 뒤 첫 출사(23. Jun. 2017)
렌즈 하나(포서드 렌즈 ZUIKO DIGITAL ED12-60mm F2.8-4.0 SWD)만을 1년간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올림푸스의 망원 줌렌즈( Olympus M.ZUIKO 40-150mm f/2.8)와 광각렌즈(M.ZUIKO DIGITAL ED 7-14mm F2.8 PRO), 그리고 포서드의 마크로 명기 중 하나인 주이코 디지털 ED 50mm f2.0 macro까지 장만해서 총 4개의 렌즈로 취미 사진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젠 점점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느낌이지만, 나름 중고로 저렴하게 업어왔다며 위안하고 있다.
- 세번째. 바로 보정의 세계에 눈을 뜬 것
보정 전후 비교. 2016년 9월 추석 전후쯤 가평군 설악면의 한 들판을 드론으로 촬영한 jpg파일 원본의 보정 결과물이다.
사실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p900s는 지금도 그 망원 성능 때문에 주간 사진으로 꽤 자주 활용하고 있는 편이다. 도...도촬!! 하지만, 우연히 어도비사의 LIGHTROOM을 한번 손대봤다가 '사진보정'이라는 신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raw파일이라고 불리는 원본 사진으로 보정한 결과물을 보게 되었을 때의 그 감격은 엄청났다. 보정의 세계를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스팀잇에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이 보정의 결과물이다. 심지어 망한 사진도 쉐도우/화이트 몇번 움직인 것만으로도 괜찮은 사진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더욱 raw 촬영에 신경 쓰게 되었다. 물론 jpg 파일을 통한 보정 결과물도 나쁘지는 않았으나 raw 원본은 더욱 질 좋은 결과물로 나오게 되니 집착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은 무조건 촬영 우선순위는 jpg+raw파일로 저장하는 것이다.
- 네번째, 카메라는 인생의 일부가 되었고, 내 삶의 패턴을 바꾸고 있다.
몇년전과 비교해 출사 나가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심지어 평일 출퇴근 할 때 역시 왠만하면 카메라 가방을 함께 소지한다. 아니, 카메라 가방이 곧 출퇴근용 가방이 되었고, 이는 곧 촬영 결과물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도에 찍었던 사진들. 촬영일을 기준으로 폴더 정리를 하는데, 유독 날씨가 좋았던 8월에는 3일에 한번꼴로 촬영을 했다. 스팀잇에 올리려 찍었지만, 몇년전부터 미처 다 올리지도 못한 것들이 엄청나게 쌓여있다. 언제 다 방출하게 될지..
사진을 촬영하면 먼저 결과물들을 날짜와 장소(컨셉, 배경)로 구분하여 정리한다. 이후 각 raw원본 파일을 보정한다. 이런 생활이 퇴근 후의 내 취미 아닌 취미가 되었다.
사진보정프로그램인 라이트룸으로 촬영물들을 불러온다
이후 각각 파일들을 열어보며 저장한 프리셋으로 일괄 보정을 하거나 일일히 수작업으로 세팅값은 만지며 보정을 한다. 대부분 필자가 선호하는 사진들은 HDR 계열을 좋아한다. 쨍하고 어두운 곳은 밝게, 밝은 곳은 어둡게 하여 하늘은 더욱 푸르고, 구름이 선명하게 나타는 색감을 좋아한다.
그렇게 고친 결과물. 연못 위에 핀 연꽃. 더욱 붉고 색이 진하게 나오는 게 좋다
#3. 고맙다. 감사하다. 모든것에. Thank you. Thanks. Everything.
이렇게 퇴근 후 내 삶의 패턴마저 바꾼 스팀잇,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각치도 못했고 전혀 관심도 없었던 분야에 대한 꿈을 키워준 동기가 되었다. 그 끝이 취미일지 다른 길일지는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주말을 반납하고 공부하는 자리에 조금씩 찾아가보고 있다.
너를 알게 되어, 만나게 되어, 꿈꾸게 되어, 시작하게 되어, 소개받게 되어 고맙다. 감사하다. 모든것에 오늘도 이렇게 스팀잇에 글을 올려본다.
감사는 항상 좋은 것 같습니다. ~ ^^
네 그러게요. 항상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듯한 ㅋ
정말 초기에 가입하셨었군요.
좋은 생각 잘 봤습니다.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첫 펌핑 하던 시기에 가입했던 것 같아요. 당시 7월초에 cnbc 보도된 이후 급격한 펌핑이 이루어졌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저역시 이곳에 발을 들이기 전엔 미러리스나 DSLR을 가지고서도 수동모드로 사진 찍을 줄을 몰랐어요. 구도는 당연히 몰랐고요.
저도 스팀잇 하면서 제 삶이 달라졌어요. 좋은 방향으로요. :)
확실한 동기부여 되는게 있으니 욕심이 생기네요 ㅎㅎ
스팀잇 하시며 카메라 전문가 시네요 ~~^^
저도 핸드폰 가지고 찍는데 아쉬운 장면이 많이 있어.
카메라가 절실 할때가 많습니다 ~~^^
이젠 휴대폰에 만족을 못하고 있어서 큰일이예요. 물론 휴대폰 카메라가 그닥 좋지 않은탓도..
삼성 최신폰이면 다른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일 :)
Hi @jay4u!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456 which ranks you at #6539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dropped 10 places in the last three days (old rank 6529).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266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06.
Evaluation of your UA score: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와우! 첫번째 사진의 항아리가 도열한 이미지는 마치 진시황릉의 병마용 같은 느낌이네요!
항아리에서 웅장함을 느껴 보네요. ^.^
이천의 서일농원이라는 곳입니다. 고즈넉하니 안에 정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누구나 방문이 가능한 것 같아요. 물론 진사들에게도 유명한 출사 장소 중 하나더군요. 그냥 근처에 지나치다가 들어갔는데, 저렇게 많은 항아리가 늘어져 있다고는 생각치 못했던 곳이라 인상적이었네요.
스팀잇이 정말 jay4u님에게 좋은 일 했네요..ㅎ
그리고 jay4u님 사진을 볼 수있게 해주니 저희에게도 큰 일 했구요.ㅎ
스팀의 시세가 어떻든 참 고마운 존재임에는 확실한 거 같습니다. 스팀잇이라는 공간이.ㅎ
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 부탁드려요~~~ ^^
좋게 봐주어서 고맙습니다. 사진이라는 취미는 야외로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거라 와이프도 만족하니 가정의 평화도 같이 안겨다 주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