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1] 기타둥실교- 이름없이 살아온 그대에게

in zzan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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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내 방 창문에 오색 별빛 정원이 펼쳐진다. 캄캄한 어둠 속에 홀로 서서 바라보면 대번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물 위의 기타를 감상하면서,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자화자찬까지 한다.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의 주소는 청평면 잠곡로이다.
창가로 호명산과 멀리 화야산을 마주한다. 그 산 사이에 북한강이 흐르고, 북한강과 합류하는 조종천이 걸어서 불과 삼 분 거리에 있다. 요즘 나는 틈나는 대로 조종천변을 걸으며 자연이 내주는 무한한 선물에 감사를 드리고 있다.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들을 메모해 시로 쓴다. 이곳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사랑이 점점 깊어가기 때문일까? 안타까운 사연을 두 가지 전한다. 그러면서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여기 블로그에 담는다. 먼저 조총천변을 걸으면서 느끼는 것이다. 십여년 전 경춘천 열차가 사라지고, 복전철이 개통되면서, 청평역에는 주말 등산객들이 쏟아졌다. 수도권 사람들이 나들이로 찾는 곳이 호명산이었다. 호명산은 청평역에서 내려, 조종천을 건너면 바로 호명산 입구이다. 당시는 돌다리를 건너는 운치가 있었지만, 그 돌다리는 사라지고 가칭 ‘기타둥실교’가 생겼다.
조종천을 가로지르는 아주 멋들어진 다리이다. 기타 형상의 다리를 만든 것부터 탁월한 아이디어였다. 나는 다리를 디자인한 분의 식견에 존경을 보낸다. 그 일대가 강변가요제로 개최되었다는 것을 아는 분이었다. 지역민들은 그때의 영광을 추억하면서도 문화예술이 남긴 역사를 추억할 뿐 간직하지 못했다. 어디 가도 ‘강변가요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다행히 조종천을 가로지르는 멋진 ‘기타둥실교’가 생겨나서 이곳이 ‘강변가요제’ 개최지였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다리 어디에도, 강변가요제 흔적은 없다. 심지어 다리를 지어놓고 이름조차 없다. 그래서 시 한 수를 지어 섭섭하게 여길 조종천 ‘기타둥실교’에게 바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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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름 없는 다리에게

여울기타교
기타두둥교
기타둥둥교
기타통통교
기타동동교
기타등등교
청평기타교

조종천에
이름 없이
태어난
너의 이름짓다
날샜다

지도에
이름도 없이 빛나는 다리
버려진 세월 탓하지 않고
이쪽 저쪽을 이어준 다리
잠 못 드는 이 밤
호명산을 내려와
조종천에 잠긴
별빛 가득 안고
기타둥실교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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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리가 그대에게

나는
강변가요제를 추억하는
당신의 손끝에서
웁니다

나는 이제
청평역에서 내려 호명산을 찾는
당신 발걸음에
울어서 노래가 됩니다

추운 겨울밤
강변에 어둠이 켜켜이 쌓이면
숨결 남기고 떠나간 당신 자리에
오색 별빛 노래로 흘러갑니다
기타둥둥교
@ch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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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여
이름 없이 살아도
괜찮다, 괜찮다하면서
밤마다 울면서 흘러갔구나

-청평역에서 나와. 조종천 쪽으로 걸아와.
왜 거기 옛날 징검다리 건넜잖아. 거기 기타 있다니까.
물 위에 기타 있는 다리. 그래 어, 거기서 만나.

이름 없어 아무도 부르지 않아도
바쁘게 살면 그럴 수도 있지 뭐.
다 용서하고
두둥실 구름에 또
흘러갔구나
조종천 건너
호명산 가는 길에
이름 없는 다리

두 번째는 사라진 ‘잠곡서원지’이다. 그 사라진 이유가 황당하다. 개탄을 금치 못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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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기타둥실교, 이름없는 그대에게
  2. 잠곡서원지, 황당하게 사라진 님이시여
  3. 강변가요제를 추억하며
  4. 청평역 앞, 마을 공원의 이용 방향
  5. 청평 5일장이 나아가야 할 길

(결론)
그리고 청평은...
문화/예술/역사의 힘은 그 마을의 관광자원이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청평은 그 문화/예술/역사의 흔적을 간직하지 못한다. 청평 5일장이 열리는 담벼락 한구석에 강변가요제 그 시절을 알리는 사진 몇 장, 그리고 아직 이름도 지어주지 못한 가칭 ‘기타둥실교’가 왜 조종천에 탄생했는지 어떤 홍보 문구도 없다. 지금 한창 공사 중인 청평역 앞 ‘공원’에도 ‘강변가요제’나 '잠곡서원'의 숨결을 느낄 수 없다. 역사를 돌아 볼 수 있는 잠곡서원지는 황당한 이유로 사라지고, 청평역사 앞에는 기존 도로를 좁혀가며 공원을 만들고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화이고 예술인지, 역사인지가 무지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 그 시대의 삶이 문화와 역사가 되고, 예술로 승화될 때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청평의 미래는 암울하다.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청평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주민 사업은 무엇인가? @jami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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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kah jembatan ini dekat rumahmu dan @chan1 ?

chan1 adalah anakku. tinggal di rumah yang sama.

Wah, keluarga yang menyukai seni

아름다운 다리
기타 둥실교 ..멋지십니다
편안한 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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