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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성전청소 #1. 마녀의 나무

in #kr6 years ago

넹 되도록 강한 적이란 자신의 피해를 극대화하기에 필수적이기도 하니까요.

학자나 귀족이 많이 죽은 중세에는 '이단' 정도로 충분했지만, 초라한 일반인들 다수를 죽이기엔 '악마와의 직접적인 계약'이 필요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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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절대왕권 시절 귀족들의 처형이나 왕권이 무너지며 그 절대권력자들마저 단두대에 서는게 당시의 민중들에겐 큰 재미이자 정의의 실현이었다는 점을 보면 단순히 인간이 악하고 잔인하다기 보다는 그런 명분이 필요한 시대였겠죠.
권력이 없는 대상을 증오하게 만드려면 역시 종교의 이름을 빌리는게 가장 쉽고요.

저 역시 혐오를 퍼뜨리는 자들이나 저와 정의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저 역시 자신들을 혐오하는 사람일 뿐이겠죠.
뭐 그래도 지금의 입장을 바꿀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ㅎㅎ

마녀의 경우 원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종교보단 근대 이성의
태동이 더 큰 가해자였다고 판단하고요, 음 종교전쟁이 큰 역할을 하긴 했죠. 이 주제는 사실 너무 나올 얘기가 많긴 합니다.ㅋㅋ 혁명의 경우는 뭐...민중이 다수라 해서 꼭 옳은 것도 선한 것도 아니니까요. 그러고보니 제가 싫어하는 프랑스 혁명도 한번은 쓰겠군요...군중에게도 그저 자기 입장이 있을 뿐이죠.

그렇다고 뭐 꼭 다 똑같다거나 양비론으로 일관하는건 아닙니다. 유독 정의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닌 사람들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인간이 악하다는 것은 관찰의 결과이긴 하지만, 다양한 맥락에 따른 원인은 그때그때 찾아야 하죠...

프랑스 혁명을 싫어하신다니 그 이야기도 들어 보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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