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기록] 신냉전에 중심에 홍콩이 서있다
연어입니다.
5년전 상해에서 멀쩡한 외국 금융회사들을 추방하다시피 했을 때 차선책을 논의한 적 있었다. 애초에 홍콩, 싱가폴, 상해 중 선택했던 것이기에 홍콩과 싱가폴이 유력했지만 여러 이유로 해외 진출 자체를 접어버렸다.
중국의 강력한 영향권에 있던 상해와 달리 당시의 홍콩은 그래도 자유로운 금융 거래를 모토로 했다. 하지만 어차피 중국의 관할하에 있는 이상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저버리는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했다.
역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5년 전과 같은 이유는 아니겠지만 중국에 있으나 중국에서 벗어나려는 홍콩 시민들과 강력한 통치령을 발휘하려는 중국 정부와의 불협화음이 마침내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 불똥은 코로나 국면을 거치며 미국과 중국의 알력(軋轢)으로 확장되고 말았다.
홍콩에서 비즈니스를 해보지 않았기에 어떻게 이곳이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 하는지 잘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몇 년 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홍콩을 오가고 했다는 얘기도 들었고 홍콩 친구가 거래소에 근무하긴 하지만 여전히 '그런가 보다' 할 뿐이다.
엮이고 엮인 관계를 무 자르듯 할 순 없을진데, 어쨌든 코로나 상황을 기점으로 세상이 많이 변하긴 변하려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