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 한일 번개 밋업중

연어입니다. 스팀잇 한일 대표(?) 밋업은 그럭저럭 잘 진행중입니다.

알고보니 월요일이 일본에선 휴일이라는군요. 일명 '체육의 날'이라고 해서 옛날 도쿄 올림픽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분들이 미리 잡아둔 행선도 그렇고 시도해 보려는 음식들도 한국인 입장에서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 삼겹살에 막걸리
• 치킨에 소주
• 파전에 맥주

이런 콤비네이션 같네요. 죄다 관광 정보를 통해 계획을잡은거라 엉뚱해 보이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도 생전 처음 주문해보는 음식들도 있고 생소하거나 익숙치 않은 곳들만 골라 다닌것 같네요.

지금은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들른다는 찜질방에 드러누워 오랜만에 핸드폰으로 글을 써 봅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던 시간이라 전반적으로 거리나 상점 분위기들이 너무 차분하네요. 관광객 입장에서는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가 좋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테이스팀에 쓸건지 연신 음식 사진을 찍어대며 웃음꽃을 피우기 바빴답니다.

일본 관광객과 함께 택시를 타니 기사님께서 '우리 아베 총리만 좀 밉지 일본분들 미워하는건 아니에요'라는 말을 좀 전해달라시군요.

한번은 꼬리곰탕집에서 옆자리에서 식사하시던 노부부께서 막걸리 한 잔을 따라주시면서 한국 여행 잘 왔다고 덕담을 해주십니다. 일본 정부가 밉긴 하지만 국민들끼리 서로 미워할 이유는 없다고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서 말씀해 주시네요.

1박2일의 짧은 일정이라 내일 오전부터 명동 위주로 좀 돌아다니다가 바로 공항으로 가야할 듯 하군요. 내일은 밋업 얘기를 좀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