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치병(治兵)을 시작하며

in #busy7 years ago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치병(治兵)은 군대를 다스린다는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군대를 육성하다 또는 군대를 훈련하다’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제3편 치병(治兵)에는 군대의 교육과 훈련으로부터 행군 및 숙영, 군마 관리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양병법(養兵法) 전반에 걸친 오자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2165759_S.jpg

오자가 살던 전국시대에 군대를 육성하고 훈련하는 것은 군주의 기본 덕목이었습니다. 호시탐탐 주변국을 침략하기 위해 동정을 살피며 생존을 위한 투쟁에 시간을 보내던 시기였습니다. 누가 많은 군대를 육성하고, 훈련이 잘 된 군대를 보유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존망이 좌우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군주가 용병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오자는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도 비슷한 주장을 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제14장에서 군주가 군사에 정통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군주는 전쟁과 관련된 전략 수립 및 군사훈련 외에는 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도 안 되며 또 연구해서도 안 된다. 전쟁과 관련된 것이야말로 통치하는 자에게 어울리는 유일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은 세습 군주로 하여금 그 지위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평민에서 군주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반면에 군주가 군대와 관련된 일보다 개인적으로 사치스러운 일에 더 몰두하게 되면 그 지위를 잃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군사를 소홀히 하는 데 있으며, 그 지위를 획득하는 방법은 군사에 정통해 있는 것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전쟁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가져서는 안 된다며 극단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 역시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탈리아를 중심으로 벌어졌던 도시국가들과 인접 국가들의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기)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武侯問曰, “用兵之道何先?” 起對曰, “先明四輕二重一信.” 曰, “何謂也?” 對曰, “使地輕馬, 馬輕車, 車輕人, 人輕戰. 明知險易, 則地輕馬, 芻秣以時, 則馬輕車, 膏鐗有餘, 則車輕人, 鋒銳甲堅, 則人輕戰. 進有重賞, 退有重刑, 行之以信. 審能達此, 勝之主也.”

무후가 물었다. “용병의 방법에는 무엇이 우선인가?” 오기가 대답했다. “먼저 사경, 이중, 일신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무슨 뜻인가?” “땅이 말을 가볍게 여기고, 말이 수레를 가볍게 여기며, 수레가 사람을 가볍게 여기고, 사람이 싸움을 가볍게 여기도록 해야 합니다. 지휘관이 지형을 잘 선택할 줄 안다면 말은 경쾌하게 달리 것이니 땅이 말을 가볍게 여길 것입니다. 제때에 먹이를 잘 주면 힘이 넘치므로 말은 수레를 가볍게 여길 것이며, 바퀴 축에 기름칠을 충분히 하면 수레는 사람을 가볍게 여길 것입니다. 병기와 갑옷이 예리하고 튼튼하면 병사들은 싸움을 가볍게 여길 것이니 이를 사경이라 합니다. 나아가 싸운 자에게는 크게 상을 주고, 뒤로 물러나는 자는 무거운 형벌을 가해야 합니다. 이를 이중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벌을 시행할 때는 공정하고 분명하여 신뢰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일신이라 합니다. 이러한 이치를 잘 헤아려 시행하는 것이 바로 승리의 원동력입니다.”

이 문장에서 오자는 용병의 기본요소로 사경(四輕), 이중(二重), 일신(一信)을 강조했습니다. 사경(四輕)은 군대의 네 가지 구비요소, 이중(二重)과 일신(一信)은 신상필벌을 의미합니다.

사경(四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형을 판단해 말이 땅을 가볍게 여기도록 할 수 있는 유능한 장수, 잘 사육되어 수레를 가볍게 움직이는 준마, 정비가 잘 되어 사람을 가볍게 여기는 전차, 예리하고 튼튼해 싸움을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전투장비 등이 그것입니다. 다시 말해 사경은 유능한 장수와 예리하고 튼튼한 전투장비 등을 갖춘 군대를 의미합니다.

이중(二重)과 일신(一信)은 한마디로 신상필벌을 의미합니다. 공이 있는 사람을 크게 포상하고 잘못한 자를 엄중하게 문책하되, 그 집행이 언제나 공평무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자가 이야기 한 용병의 기본요소는 군대가 외형적으로 우수한 장수, 군마, 전차, 장비 등을 갖추고, 엄정하게 군령이 집행되는 것입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권혁(역), 서울:돋을새김, 2015

Sort:  

extraordinary review brother,nice works @ilovemylife

군대뿐만 아니라 세상이 공평해야 하는데... 지금 세상은 공평한걸 찾기가 어렵네요!!

공평한 세상, 어렵고 힘든 길인거 같아요. ㅠㅠ.

우수한 장수에 장비와 잘 훈련된 병사들이 있으면 어떠한 전투든지 이겨낼수 있겠네요.

지금도 여기에 많은 관심을 두죠. ㅎ.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2
BTC 61123.34
ETH 1583.02
USDT 1.00
SBD 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