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막1장] 불장난
초등학생 때 서울 변두리에 살았었기에 집 근처에 공터가 참 많았습니다.
공터 주변에는 공사현장도 많았구요. 그래서 그런지 공터가 아이들의 놀이터였습니다.
개발이 덜 된 곳이라서 놀이터를 갈려면 학교 운동장을 찾거나 인근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찾아야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서의 놀이는 자연히(?) 조금은 다른 놀잇거리가 많았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불장난? 이었습니다.
인근에 공사현장이 있다보니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공사인부들이 공사장 근처에 불을 때곤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본 아이들은 자연히(?) 공터에서 불을 피우곤 했던거죠.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이 왜 아이들을 말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 때 어른들은 집에 들어 갈 땐 불을 완전히 끄고 가야 한다는 말씀 정도만 하셨었습니다.
초등학교 3~4학년의 아이들이 인근 공사장에서 버려진 나무토막을 가져와서 불을 피웠습니다.
불을 피우는 것 자체가 재밌기도 했지만, 많이 피곤한 일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불장난 하면 밤에 오줌싼다 라는 말의 의미를 그때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깐요.
불장난을 했던 것을 글로 표현하려니 뭔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기에 표현에 있어서도 뭔지 모를 억압 같은 느낌으로 쓰게 되는데요. 저는 그 당시 추억이 참 재밌었다라는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마치 요즘 캠핑을 가서 모닥불을 펴서 바라보는 불멍의 맛을 40여년전에 이미 알아버렸달까요?
당시 불장난은 저희 동네 아이들의 한가지 놀이문화였던 것 같습니다.
옛날 어렷을때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글 입니다..
어릴적 추억들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