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버리는 아픔입니다 11
슬픕니다
한동안 고요하던 내면에서
격정이 일어납니다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그리움에 몸살을 앓습니다
처음 만나던 날,
그 신비한 안개 속을 헤매던 날
목마른 그리움 끝에 쓰러져
유년(幼年)의 단꿈을 꾸던 날,
그 밤에 달맞이 꽃이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풀벌레와
시냇물 소리가 들렸습니다
실바람이 이마를 스칠 적마다
온 영혼을 전율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죽도록
그러나 지금은 이별입니다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공간 속에서
고통의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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