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독서쟁이 75 - 언어의 온도(이기주 저) 44_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왜 그래? 아마추어같이!"
신입사원 시절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나 역시 일 처리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를 저지르거나, 회식자리에서 상급자의 술잔보다 내 잔을 더 높이 들어 "건배!"를 외치다가 이런 빈정거림을 들었던 것 같다.
그때마다 난 역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럼 선배는 프로인가요?"
도대체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뭘까?
'프로'는 프로페셔널의 준말로, 그 어원적 뿌리는 '선언하는 고백'이란 뜻의 라틴어 프로페시오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남들 앞에서 "난 전문가입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선언 할 수 있어야, 그리고 그에 따른 실력과 책임감을 겸비해야 비로소 프로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프로"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도 끝까지 해내는 경향이 있다. 그냥 끝까지 하는 게 아니다. 하기 싫은 업무를 맡아도 겉으로는 하기 싫은 티를 잘 내지 않으면서 유연하게 마무리한다. 왜? 프로니까.
이와 달리 '아마추어'라는 라틴어 아마토르에서 유래했다. '애호가' '좋아서 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취미 삼아 소일거리로 임하는 사람을 뜻한다.
아마추어는 어떤 일이나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 같은 요소가 사라지면 더는 하지 않는다. 아무추어의 입장에서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새삼 이런 생각도 은다. 어쩌면 프로와 아마추어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인지 모른다고.
토마스 매카시 감독의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10년 차 이상 베테랑 기자들의 활약상을 다뤘다. 보스턴글로브 신문사의 스포트라이트 팀은 4명으로 구성된 독립취재부서다. 외부 간섭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자료 조사원도 따로 있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아동 성추행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기 위해 한 발 한 발 전진하며 취재 방향을 넓혀나간다. 조금 흥미로운 건 영화에 등장하는 기자들이 세상을 구하는 영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정의의 사도라기보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전문직 종사자에 가깝다.
기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달리 말해 미심쩍은 사건 앞에서 질문을 던지고 취재하고 인터뷰를 시도하고 그걸 기록하는 업무를 소처럼 우직하게 해나간다. 그러면서 차츰 진실에 나가선다.
팀 내에서 가장 감정에 충실하고 저돌적인 마이크의 취재 과정이 기억에 남는다. 기자의 방문이 탐탁지 않은 취재원이 "이런 걸 보도하는 게 어론인입니까?"라고 질문하자 마이크는 프로 정신에 입각해 천연덕스럽게 되묻는다.
"그럼 이런 걸 보도하지 않는 게 언론인입니까?"
문득 구차한 질문 하나가 머릿속에서 꿈틀거린다. 아마추어는 무조건 내공을 갈고 닦아 프로로 거듭나야 할까?
흠, 그럴 기 없다. 살다 보면 프로처럼 임해야 하는 순간이 있고 아마추어처럼 즐길지를 구분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싶다. 프로가 되는 노력은 그다음 단계에서 해도 된다.
이건 꽤 중요한 이야기다. 프로처럼 처리해야 하는 일을 아마추어처럼 하면 욕을 먹기 쉽고, 아마추어처럼 즐겨야 하는 일에 프로처럼 목숨을 걸다가는 정말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start success go! go! go!
프로와 아마주처의 차이는 '태도'라는 말.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그 전문성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말씀하신대로 프로다운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이지만 마음 가짐을 늘 고르게 하려는 태도가 있으면 프로라고 생각하는 이유이구요. 저 또한 언제나 아마추어 같은 상황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는 꼭 프로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맞네요! 그런 모습이야 말로 정말 프로이죠~ 웃픈일이지만 요즘 프로는 자신의 행동을 머니로 측정할 수 있고 그걸 본인이 제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아마추어처럼 즐기되, 프로처럼 일처리 하는 사람이 되고싶네욧..
지금 스팀잇에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아마추어처럼 즐기면서 프로처럼 돈을 버는 행위 아닐까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