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여수 향일암 - 순천,여수,완도 여행후기 #05
세째날! 여수봉황산자연휴양림을 나와 향일암으로 향했다.
순천에서는 별다른 고민없이 여행지를 고를수가 있었는데 왠지 여수에서의 여행지는 썩 마음내키는 곳이 없었다.
한화아쿠아플라넷, 돌산대교, 오동도, 낭만포차거리, 해상케이블카등등 모든 곳이 마차가지였다.
내가 무슨일이든 썩 내키지 않을때 하는 버릇(?)중에 하나는 아내에게 자꾸 묻는것이다.
이런게 있는데 갈까?
좋을려나?
...
은연중에 '그럼 가지 말자' 라는 대답을 기대하는 걸수도 있다.
여수에 가기로 한 것은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란 노래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여수가 들어가서... 순천하면 자동적으로 여수가 따라와서... 뭐 그런것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니면 남쪽 휴양림은 접해볼 기회가 없어 핑계거리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해맞이가 장관이라는 '향일암' 을 택한 것은 @brickmaster 님의 멍때리러 떠난 여행 : 여수 향일암 2박3일 이란 포스팅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금오산향일암'이라 적혀있는 일주문을 지나 올랐다.
不言
"나쁜 말을 하지 말라.
험한 말은 필경 나에게 돌아오는 것
악담은 돌고 돌아 고통을 몰고 끝내는 내게 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不聞
"산 위의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잘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하리."
좋은 말이기는 하다.
하지만 우린 너무 하지마라 하지마라 도덕같은 말씀안에 같혀 사는 것 같기도 하다.
바위에 손을 모아 머리를 기댄 둘째는 무슨 기도를 했을까?
내가 아내가 우리가 채워주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을까? 있겠지...
탁트인 남해바다가 눈앞에 있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날로 인해 왠지 시원하면서도 답답한 마음이 한켠 들었다.
요즘 같이 화창한 날이면 어떨까...
그리고 @brickmaster 님 처럼 멍때리기 위한 여행이 될려면 언제가 좋을까...
향일암
위키백과
향일암(向日庵)은 지방문화재 제40호로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의 향일암은 여수시 돌산읍에 644년(신라 선덕여왕 13년) 원효대사가 원통암으로 창건하였다.
기암절벽 위에 동백나무와 아열대 식물의 숲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 수평선의 일출광경이 특히 장관을 이루어 숙종 41년(1715년) 인목대사가 향일암이라 명명하였다. 또한 주위의 바위들이 거북등처럼 되어 있어 영구암이라 부르기도 한다.
향일암의 창건에 대한 것들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두산백과
《여수군지》와 《여산지》에 따르면, 659년(백제 의자왕 19) 원효대사가 원통암(圓通庵)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지만 신빙성이 적다.
또 950년(고려 광종 9) 윤필(允弼) 거사가 이곳에 수도하면서 원통암을 금오암(金鰲庵)이라 개칭하였다고도 하지만 역시 믿을 만한 자료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1713년(숙종 39)에 당시 돌산주민들이 논과 밭 52두락을 헌납한 지 3년 뒤인 1715년에 인묵대사(仁默大師)가 지금의 자리로 암자를 옮기고 향일암이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향일암이라는 명칭은 금오산의 기암절벽 사이에 울창한 동백이 남해의 일출과 어우러져 절경을 빚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향일암 경내는 대웅전과 관음전·용왕전·삼성각·종각·요사채·종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건물들은 모두 1986년에 새로 지은 것들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2009년 12월 20일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하여 대웅전과 종각·종무실이 전소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 다시 3년여의 복원공사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promisteem 참가자분들 보너스보팅왔습니다. :)
사진들을 보니 저희가다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여기 시타가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만
ㅋㅋ
찡언니 너무 한거 아님 나를 보러 와야지 쳇 ㅠㅠ
워낙에 인기가 좋으셔서 빛값으로 와도 티가 안나요.^^ 부런운 가족이십니다.ㅎㅎ
빚이라니요... ㅠㅠ 와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합니다^^
방금 스피커에서 여수밤바다 나오고 있는데 순간 이 글이 보여서 신기했어요.ㅎㅎ 시타님이 저기에 있네요.^^
버스커버스커는 연금노래가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저 불상보면서 시타(@sitha)님이 ㅎㅎㅎ
사진도 사진이지만 애기들이 넘넘 귀엽네요 ㅠㅠ
강아지나 고양이는 별 감흥이 없는데 애기들만 보면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어요ㅋㅋ
글 잘 봤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 덕분에 하루 하루 버티도 있습니다.^^
바위에 기대어 기도하고 있는 딸아이 너무 귀엽네요~^^
안녕하세요 ~ 반갑습니다! 소통하고 싶습니다.
팔로우 하고 갈게요~^^
반갑습니다. 도예를 하시는 군요 저도 찾아갈게요^^
좋은 구경하고 오셨네요 :) 요즘은 녹색 녹색한 자연만 봐도 기분이 좋아져요. 사막에 살아서 그런가봐요 ㅋㅋ
저 1월 1일에 향일암 근처까지 간적이 있는데,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도저히 못 올라가겠더라고요. 결국 포기하고 근처 도로에서 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본 1인입니다. ㅜㅜ 생각할때마다 너무 아쉬워요.
아 술 ㅎㅎㅎ ㅠㅠ
그래도 일출은 보셨네요^^ 그걸로 위안을 ^^
저도 여기 오르면서 땀 한바가지 흘린 기억납니닿
가파르긴 한거 같아요 ㅎㅎㅎ
날도 정말 덥고 물만 몇 통을 먹었네요^^
저도 그래요 ㅎㅎ 뭔가 미심적거나 확실하지 않을땐 자꾸 물어본답니다. 경치도 좋고 아이들도 너무 귀엽네요 ^^
옥자님도 그렇군요.... ㅎㅎㅎㅎ
은근 그럼 가지 말자 라는 대답을 기대하는 걸 수도 있습니다. ㅎ
와! 향일암!!! 다시 그 때처럼 멍때리고 싶어졌습니다. 생각보다 가파른 길이 힘들진 않으셨는지...
아이들 쫒아가고 다독이고 하니라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