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에서 스팀잇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제목은 일부로 저렇게 약간 어색하게 지었습니다. 스팀잇을 보다보면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한 불만사항이 많이 나옵니다. 그중의 하나가 '스팀잇에 무슨 스팀잇 이야기가 이렇게 많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쓸데없이 스팀잇 이야기를 많이써서 그것을 보고 솔직히 좀 찔렸습니다. 스팀잇에서 스팀잇 이야기를 하는거 어찌보면 약간 웃긴 이야기죠. 이 글에서는 왜 스팀잇에는 스팀잇 이야기가 많은가에 대해서 저만의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다른 플랫폼의 이야기를 해보며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왜 페이스북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트위터에서는 왜 트위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왜 네이버 블로그 자체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물론 하기야 하겠죠. 근데 스팀잇에서 스팀잇 이야기를 하는 비율많큼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를 생각해보면 첫째는 사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네이버 블로그의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이 잘되든 안되든 트위터가 잘되든 안되든 네이버 블로그가 잘되든 안되든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장사하던 사람이 페이스북 망한다고 타격이 있을까요? 물론 타격이야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 쌓아놨던 기반들이 사라지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볼 여지는 없으며 다른 곳으로 옮기면 끝입니다. 반대로 페이스북이 잘된다고 자신한테 뭐가 이득이 돌아오고 그럴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언급한 플랫폼들에서는 해당 플랫폼의 흥망성쇠와 사용자의 이익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둘째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에는 이미 파이가 커질 만큼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한 플랫폼들이라 그 플랫폼이 어찌되는지에는 솔직히 관심이 생길 수가 없겠죠. 따라서 그 플랫폼들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커진 파이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몫을 늘릴지만 생각하지 어떻게 하면 그 파이를 더 키울 수 있을지 생각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팀잇은 저곳들과는 상당히 이야기가 다릅니다. 스팀잇은 글에 대한 모든 보상을 전체 스팀에 대한 지분을 나타내주는 스팀이라는 암호화폐로 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스팀잇의 모든 사용자들은 적든 많든 스팀을 일정부분 가지고 있고 스팀이란 코인의 투자자입니다. 스팀잇의 흥망성쇠는 스팀잇의 이용자(투자자와 동의어)의 흥망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는 다른 말로 표현해보면 스팀잇 13주 강제 존버방이라고 할 수 있겠고 스팀잇이란 서비스를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그냥 스팀이라는 코인의 지갑에다가 커뮤니티 기능 붙여놓은 것 밖에 더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말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래서 스팀잇에는 스팀잇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잇의 사용자들이 이상한게 아니라 정말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네이버나 페이스북도 일반 사용자들한테 주식 지분을 준다면 네이버에서 네이버 이야기, 페이스북에서 페이스북 이야기가 지금보다는 훨씬 많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스팀잇은 아직 스타트업 수준입니다. 만약 정말 스팀잇이 나중에 성장해서 스팀 가격이 안정 가도에 오르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스팀잇이라는 큰 파이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보상을 더 많이 가져갈지에 대해서 더 고민할 것이고 자연스럽게 스팀잇 관련 글들은 인기를 잃게 될 것입니다.
결론만 말해보자면 스팀잇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스팀이라는 코인의 투자자이고 스팀잇은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기 때문에 스팀잇에서 아이러니하게 스팀잇이라는 주제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입니다.
스팀잇에 대해 관심이 가네요. 좋은 한주 보내세요 !
예 감사합니다
스팀잇이라는 자체가 방대한 컨텐츠죠.
지금까지의 스팀잇을 만든 건 개발자들이 아니라 이 곳을 글로 채우고 타인과 소통한 몯.ㄴ 유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요즘엔 스팀잇에대한 걱정글이 많이 올라오고있는것 같습니다
@ned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