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비자 누가 말했나.

in #kr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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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춥디 추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다. 처음으로 샤워를 한 아침 라벤다 향의 샴푸였는 데, 그 향기를 맡을때면 이맘 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마치 옛 애인의 향수 내음 처럼. 이제는 본격적으로 필사적으로 잡을 얻어야 한다. 그 당시는 스마트 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이로된 지도를 들고 이리저리 시내 한복판(조지 스트리트)을 이리저리 헤매었다. 서너차례를 오르락 내리락 하던 중에 한 기념품 샵에 조그만 종이로 “직원구함(일본말로)”이라는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 당시에 일본어를 곧 잘해 (지금 아내가 일본인인데 이상하게도 나는 지금 보다 그때 일본어가 더 유창했다) 들어가자 마자 사장과 일본어 면접 무사통과, 그리고 한국어 하는 것도 득이 되었다. 사장이 당장 일하라고 한다. 내가 알았다고 하자마자 바로 묻는다. “무슨 비자 가지고 있어?”

“저, 관광 비자요” 하자 정색을 한다. 불법이라고. 그래서 첫번째 취업기회는 물거품이 되었다.

외국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비자 문제를 간과 하고 온 것이다. 그럼 어떻게 비자를 신청할 것인가. 그당시에는 불법으로 오버스테이 하는 사람, 등록금이 싼 학교 등록하고, 출석은 안하고 학생 비자만 받아서 주 20시간 일하는 학생들이 거의 였다. (청소, 타일 등등)

그렇게 살라고 온건 아닌데, 한국에서 살아도 잘 살 법한 아이들이 왜 여기서 나라잃은 사람처럼 살고있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시드니 시티 한인 타운인 피트 스트리트에 한호 식품 이라는 한국 식품점 앞에는 사람들이 화요일에면 줄을 늘어 선다. 왜냐하면 한국 잡지가 배달 되는 시간에 맞추어 장사진을 치다가, 잡지가 “툭” 하고 보도블럭에 떨어 지는 순간, 감자튀김 하나에 달려드는 비둘기 떼처럼 아수라장이 된다. 난 잡지를 못받았다. 잡지가 인기있는 이유는 그 곳에 구인 모집 정보, 렌트정보등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웃을 일이다. 스마트 폰하나면 다되는 데. 갓 이곳에 온 나로서는 참 황당했고, 불법 체류 이런건 싫었기 때문에 어떻하면 합법적으로 이민 수속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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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헐 지금이라면 생각하지도 못할 상황이네요..

진짜 헐..이죠 😊

진짜 헐..이죠 😊

고등학교때 학교 선생님 께서 이런말을 하셨어요

스마트폰이란걸 모든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면 좋겠다.

궁금한게 생겼을때 바로바로 찾아 볼 수 있게 말이다.

그리고 지금 그런 세상이 되었네요.

20년전에 이민을 가셨다면 여러가지 문제로 많이 고생하셨을것 같아요...

맞아요. 스티브잡스 한테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벼룩시장을 보고~ 동네 가게마다 찾아다니며 알바를 구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정말 세월이 많이 변했네요~~

아 옛날이여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니 스마트폰이 활발하게 보급되기 시작한 세대라서 아주 신세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정보를 신문이나 잡지로 얻는 수 밖에 없었던 저 당시에 어떤 어려움들이 있었을지 상상이 잘 안가네요..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타지에 혼자 살면서 이런 저런 서러운 일들을 겪을 때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그렇게 살라고 온건 아닌데, 한국에서 살아도 잘 살 법한 아이들이 왜 여기서 나라잃은 사람처럼 살고있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라고 말씀하신 구절에서 조금 울컥 했어요.ㅎㅎ 무엇을 위해서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건지, 목표를 항상 상기시키지 않으면 금방 지쳐버리는거 같아요.

그러셨군요..

아고... 비자, 영주권, 시민권... 진짜 모두들 사연 많으실 거예요 ...

다음 얘기가 궁금해집니다 ㅎㅎ

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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