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구찌의 몰락과 부활 (1)

in #kr8 years ago

GUCCI001.png

1990년대 초 이전 구찌(GUCCI)의 상황은 처참했다.
매출은 하락했고 고객과 투자자는 떠나가고 있었다.
구찌는 내부적으로 작은 결정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비 상태에 있었다.

"판매할 상품도, 가격 책정도, 워트 프로세서도, 대나무 손잡이도 없었습니다. 정말 돌아버릴 지경이었죠. 인상적인 핸드백 디자인이 있었지만 회사는 그것을 생산하거나 배달할 수가 없었습니다."
-1994년 구찌 최고경영자 도메니코 드 솔레(Domenico De Sole)

  • 구찌의 몰락
    구찌의 시작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되었다. 구지오 구찌(Guccio Gucci)는 1923년 피렌체에 가죽제품을 만드는 작업장 겸 가계를 열었고 이것이 구찌의 시작이었다.

GUCCI003.png!

이후 창업자의 세 아들이 물려 받으며 1970년까지 낮은 원가 대비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동종 최고의 기업이었던 구찌는 1970년대 중반부터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모든 분란과 위기는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였던가.
형제 간에 분란이 시작되었고, 창업자의 아들인 알도(Aldo)가 본인의 지분을 확장하기 위해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유지되는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하였고, 이 사업의 80% 지분을 보유하였다.
구찌 엑세서리 콜렉션(Gucci Accessories Collection)으로 불린 이 사업은 새로운 채널을 통해 새로운 제품 라인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제품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라이센스 계약에 의해 유지되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였지만 구찌는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라이선스 사업이란, 구찌의 로고를 다른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주고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것이다.
구찌는 라이센스 계약을 확대하여 총 2만 2000개의 상품에 구찌의 로고를 달도록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구찌의 브랜드 확산과 함께 구찌 짝퉁 상품이 방대하게 퍼져나가서 허름한 뒤골목에서부터 미국의 할인점까지 구찌의 상표가 퍼져나갔다.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위조제품의 확산으로 인해, 소송조차 하기 어려웠고 이제는 구찌 로고가 부착된 화장지도 볼 수 있었다.

GUCCI006.png

가족간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고, 알도의 아들 파올로는 사업의견을 관찰시키기 위해 아버지를 고소하여 감옥에 보냈고, 사촌간의 법정 다툼도 격렬해졌다. 당연히 구찌의 브랜드 가치는 땅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후 이러한 다툼은, 구찌 가문의 3세대인 마오리치오(Maurizio)가 사모펀드 기업의 지원을 받아서 나머지 가족의
지분을 사들였고, 가문의 사업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하면서 통제되기 시작하였다. 마우리찌오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전략을 선포하고 명품 소매업계의 천재로 불리우는 돈 멜로(Dawn Mello)를 구찌의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면서 부흥을 꿈꾸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조치는 과감하게 이루어졌고, 구찌 브랜드가 부착된 2만 2000개의 상품은 7,000개로 줄었고, 350개가 넘는 핸드백의 디자인도 100개로 줄었고 매장의 80%도 정리가 되었다.

이러한 과감한 조치는 너무나도 멋있는 조치였지만, 단기간에 재무적인 타격을 가져왔다.
마우리찌오는 본인의 매력과 마케팅적 직감을 지녔지만, 원가관리나 재고품 조사, 제정계획과 같은 기본적인 경영기초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 또한 각종 행사와 프로모션에 돈을 물쓰듯 소비했다.
디자인팀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현금이 부족해지자, 상품가격을 고객이 지불할 없는 수준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1992년 마우리찌오는 본인의 지분을 사모펀드에게 전량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났고, 사모펀드는 구찌를 살릴 수 있는 구원투수를 물색하게 된다.

GUCCI002.png

Source: The strategist: Be the leader your business needs, MK the biz times, The Brand story of GUCCI & Tom Ford

Sort:  

흥미롭네요..
구찌가 이렇게나 심하게 몰락했던 시기가 있었다니...

안으로 새는 바가지가 밖으로 새나간다는 생각이 절로...
다행히 어떻게든 내부를 정리할 수 있었지만...
쉽사리 끝나지 않는 고난의 연속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이제는 다시 많이 회복을 했지만, 내부의 문제가 밖으로 터져나가며 전반적인 기업의 몰락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정리가 되었지만, GUCCI의 성과 피를 물려받은 창립자의 후손들을 GUCCI 기업내에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영이란 정말 치열한 조화 혹은 전쟁과도 같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경영은 우리 삶의 압축판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업의 흥망성쇄는 역사와 인간의 흥망성쇄와 그대로 닮아 있기에 재미있기도 하고, 많은 배울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경영은 우리 인생사와 축소판이라,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정말 여러가지 '소설'이 있습니다.

https://steemit.com/kr-event/@omanaa/3-1
여러분!! 3•1절 대박 특집 이벤트!! 하시모토 토오루 전 오사카 시장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아이디어 있으신 분들 댓글참여 부탁드려요!^^

시도의 진정성과, 의도가 불명확하다고 느껴지네요.
용기보다 무엇을 위해서인가가 더 우선한다고 느낍니다. 현명한 판단 하시길.

???무슨 뜻이예요?ㅎ 말그대로 팬레터일 뿐입니다. 때마침 삼일절 기념이고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까봐 해본 것 일뿐이죠.ㅎ

하고싶은대로 하면 그만입니다.ㅎㅎ 편지 잘못쓴다고 하시모토가 날 잡아먹을것도 아닌데요 뭘ㅋㅋ

님....ㅜㅠ

이잉~ㅜㅠ 죄송해요.
https://steemit.com/kr/@omanaa/5uesry

님 너무 정색하고 진지하게 살지 마세요ㅎ 유연하게 살아요ㅋㅋㅋ 제 블로그에 [오마나의 사회연구]•한일관계편을 보면 제 역사관을 아실텐데요. 의도가 명확해야하나요?ㅎ 이유가 없으면 어떻죠?

게다가 전 일본에 그리 악감정 없는 사람이라서요ㅎ개인적으로 일본하고 인연도 깊고...

구찌가 이런 사연이있었군요 저는 벌 그려져있는 브랜드로만 알았다는..ㅎㅎ

:) 아 저는 벌집 모양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는데, 이제보다 이미지가 비슷하군요.
예전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선물을 사기위해 GUCCI 매장에 들어갈때 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경영은 정말 모든 면을 생각해야 하는 종합 예술인 듯 합니다. 후속편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게요. 우리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알면 알수록 하나만 볼 수는 없고, 많은 면을 고려해야하지요. 그리고 그 많은 면중에서, 기업의 존재 가치를 나타낼수 있는 대표적인 Identity도 확보해야 하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구찌 대나무 백이 있었어요.
언젠가 팔아먹었지요.ㅠ
다음 구찌 스토리가 궁금하네요.^^

구찌 가문의 막장 드라마를 보면 과연 이 브랜드를 사야하나 싶기는 한데, 여전히 여심과 고급품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는 실력은 뛰어난것 같습니다.
정말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라는 말이 어울리기도 하구요.

구찌, 패밀리 비즈니스의 명과 암을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동양미?를 입힌 미켈레가 등장할 차례인가요~?! ^^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잘읽었습니다 ㅎㅎ
다른 브랜드 스토리도 올려주시면 재밌을거 같아요!!!
구찌는 좋아하는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요즘 최근 1년정도
디자인이 예쁘더라구요 화려하고.. ㅎㅎ

구원투수!! 구원투수는 과연 누구일까요 궁금하네요ㅎ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5
BTC 64482.23
ETH 1686.47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