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첫째의 첫 가족운동회

in #kr-baby9 years ago (edited)

어제는 5살 첫째의 유치원 가족운동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출장과 겹치는 바람에 명색이 가족운동회에 아빠만 보낼 수없어 시부모님들께서 참석을 부탁드렸는데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참석이 어려우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살 아이의 일생 일대 처음 맞이하는 운동회. 게다가 일년에딱 한번 하는 운동회인데 하필이면 엄마의 출장 일정과 겹쳐 엄마도 없이 보내야 할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더군요. 그런데 다행히 일요일 오전까지 자유시간이 부여되어 가까스로 운동회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최대한 운동회 시간을 맞추기위해 얼마나 뛰어다녔는지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이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게 했다는 정도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체육관. 아이 둘이 엄마를 보더니 얼마나 좋아하는지. 방방뛰어대고 웃어대고, 뛰어와 안기고.. 누가 보면 5일이 아니라 1년은 떨어져 지낸 엄마라도 만나나 싶었을 겁니다. 아직은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딱 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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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정말 신이 났나봅니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몸을 흔들어 대고, 미리 배운 율동을 보여 주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가족 기차놀이, 달리기, 공 던지기, 줄다리기 등등 준비된 코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라 땀으로 옷이 다 흥건해 질 지경입니다. 우리 아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싶어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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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운동회의 하일라이트 계주. 우리 아이가 생각지도 않게 다섯살 반 대표 4명중에 있더군요. 그동안 체육시간에 두각을 나타낸 아이로 선생님이 사전에 선정해 놓으셨다는 말에 고슴도치 엄마는 또 감동입니다.

고작 체육관 반 바퀴 도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가슴은 조마조마...유치원 막내라 다른 길로 가면 어쩌지? 바톤을 놓치기라도 하면, 넘어지면 어쩌나.. 필요도 없는 걱정을 사서 합니다. 아이는 엄마의 걱정과는 다르게 너무나 잘 뛰었고 다음주자에게 바톤도 잘 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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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만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틀림없습니다. 어디서 이렇게 이쁜 녀석이 나왔는지... 요며칠 피곤함도 겹친데다 무리해서 내려왔으니 몸은 녹초가 되어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두드득 부러질것만 같은데 그 모든 피로가 다 녹아내리는 기분, 아이를 키우신 부모라면 모두 공감하시겠지요~^^

인생에 있어 처음이 주는 느낌은 약간의 기대감, 설레임, 떨림 등이 복합된 감정의 집약체입니다. 더욱이 첫 아이가 커가며 느끼는 감정은 내가 직접 겪는 것보다 더 설레이고 대견하고 뿌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묘한 것입니다. 어제도 돈으로는 절대 살 수가 없고, 또 지금 이 때가 지나면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 2017. 9. 16,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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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어렸을 적에 저의 운동회가 기억나는군요.

읽는내내 아빠미소 지으면서 봤네요.

처음 몇 문장 읽는데 아이의 실망하는 얼굴이 눈에 아른거려 조마조마 하며
봤습니다. 역시 엄마의 위대함이란 :)

아이가 엄마를 보고 평소보다도 얼마나 더 기뻐했을지 제가 다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결정을 하신 happyworkingmom님의 남은 출장기간도 무사히 잘 완수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

으아 서울에서 다시 힘들게 내려갔네요. 역시 어머니의 힘이란 대단합니다.

저도 어렸을 적 부모님이 맞벌이하셔서 항상 엄마의 빈자리가 그리웠답니다. 비 오는 날 교문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는 사람중에 당연히 있을 리가 없는 엄마를 항상 찾았어요. 그러다 깜짝으로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온 엄마를 발견했을 때는 워킹맘님의 아이들만큼 정말 좋아했어요. 그냥 평범한 글이지만 그 부분에서 순간 눈물이 날 뻔했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요 운동회 ㅎㅎ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뛰고 게임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 듯 싶네요^^

대표가 되어 계주한다고 생각만해도 막 벅찬데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아이들도 엄마가 와서 정말 행복했겠어요!!^^
사진만 봐도 제가 막 기쁘고 들떠요히히
남은 출장기간도 오늘의 힘으로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께요♡

잊을수없는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했군요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설레임이 있죠~~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찐하게 감정 이입이 되네요.
아이가 얼마나 좋아했을지 눈에 선하게 떠오릅니다.ㅎㅎ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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