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기르기~♡
오늘 중복이지요. 할머니 시골집에서 토종닭을 사다 온식구가 먹을 만큼 끓여 맛있게 나누어 먹었네요. 아이들도 덕분에 올 여름을 잘 날 수 있는 원기충전이 되었답니다.
삼복의 복(伏)은 서있던 사람이 더위앞에 결국 무릎을 꿇고 굴복할 만큼 덥다고 해서 엎드릴 복자를 썼다는 설이 있다고 하네요. 이제 장마도 어느 정도 끝나고 곧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겠지요.
점심을 먹기전에 할머니께서 밭에서 일하시다 쪼개진 수박을 열심히 먹고 있는 장수풍뎅이를 아이들 보라고 집으로 데리고 오셨습니다. 장수풍뎅이를 본 순간 아이들의 시선과 관심은 온통 장수풍뎅이 뿐입니다. 아이들이 집에서 키우자고 조르는 바람에 바로 마트에 가서 장수풍뎅이 사육세트를 사왔네요. 강아지는 못 키우지만 장수풍뎅이 정도는 키우게 해주어도 괜찮다 싶어 집으로 데리고 왔건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우리집 첫째는 이름까지 지어 불러줍니다. 장수풍뎅이니 장이랍니다.
장이야~ 얼른 밥 먹어~ 장이야~ 잘자~
그럼에도 저는 혹시나 숲에서 잘 자라던 녀석이 집으로 데려와서 곧 죽지나 않을까 싶어 조금만 안 움직여도 혹시나 싶어 노심초사 걱정스런 마음이 듭니다. 게다가 울 아이들은 아직 무서워서 장수풍뎅이를 만지지도 못 하는데 말이지요.
아무쪼록 우리 장이가 잘 적응해서 숲으로 다시 돌아갈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홈플러스에서 2만 2천원에 구입한 장수풍뎅이 사육세트입니다. 톱밥과 나무, 장수풍뎅이의 먹이가 들어있습니다.
요즘은 뭐든 키우기 좋은 세상이긴 하네요. 그래도 내일부턴 장수풍뎅이에 대해 공부좀 해야겠어요.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장수 풍뎅이 사육세트라니 생각해 보지 못한 건데 별의별게 다있네요 ~ ㅎ 애들이 좋아하겠어요
적응하면 엄청 활동적이에요
힘도 세서 사육장 긁는 소리 때문에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으니 잠자는 곳과는 멀리 두시는 게 좋을 거예요^^
크~ 토종닭!! 맛있죠~ 전 중복이라 라면 끓여먹었습니다~ ㅋㅋㅋㅋ
사육세트도 팔고... 참 좋은 세상이네요^^
ㅎㅎㅎ 저희도 장수풍뎅이 애벌레 사다가 번데기를 거쳐 장수풍뎅이가 될때까지 키워봤답니다^^ 아이들이 넘 좋아하더라구요 ㅋ
아이들이 생명의 신비함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장수풍뎅이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무슨 큰일이나 난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좋기는 참 좋은데, 장수풍뎅이한테는 못할 짓이 아닌가 싶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게다가 이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수명도 그렇게 길지 않으니 말이지요.ㅜ
저희집 장수풍데이는 며칠전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