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마리 개를 키운다

in #kr8 years ago (edited)

신랑과 아이들은 이미 꿈나라 여행중이다. 오늘은 금요일. 게다가 저녁시간. 말 그대로 불금이다. 평상시 같으면 퇴근하기가 무섭게 일주일에 딱 이틀 셋째를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바쁘게 짐을 싸서 두 아이를 데리고 정읍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신랑의 독감 판정으로 이번주에는 정읍 출입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셋째의 콧물 감기가 3주만에 잡혔다고 다 나아가는 셋째에게 감기를 옮기면 안 된다는 아버님의 엄명이다. 우리가 내려간다고 하면 고속도로 IC에서부터 막으실기세로 강경하시더니 또 안 가겠다고 하니 손주들 재롱이 못내 아쉬운 기색이시다.

그래서 지금 난 맥주 한캔을 비우고 두캔째 마시고 있다. 글을 쓰다보니 두번째 캔도 이미 바닥을 들어내고 있다. 아이들을 재우면서 너무 졸려 잠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굳이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내 스스로를 채찍질 해 몇번을 졸면서 포스팅을 했다. 그동안 많은 보상을 받아서 내 지갑 안에 차곡차곡 보상액이 쌓이고 있음에도 하루 보상액을 놓치는 것이 아까워 포스팅을 하는 나는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또 한번 깨닫는다.

포스팅을 마치고 여유롭게 나에게 댓글 남기신 분들의 포스팅을 찾아 다니며 포스팅을 읽고 보팅을 하다가 @eternalight님의 글을 읽게 된 게 화근이다. 술기운에 1일 1포스팅의 약속까지 어긴다. 셀프 보팅 안 하면 상관없잖아, 게다가 내 보팅 파워는 높지도 않은데 무슨 상관이람 싶은 마음에 또 후회할 짓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맥주 두캔에 취하다니... 글을 쓰다보니 하루가 지났다. 내일 안쓰면 되지 뭐..

사실 이번 고래들의 전쟁에 나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속으로는 고소해 했는지도 모른다.

그것 봐. 내가 말했잖아. 모두가 인정하지 않는 다운보팅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고 다른 사람을 죽이는 칼이 될거라고. 그래...그 칼을 맞아본 느낌이 어때? 기분이 좋디? 기분 더럽지. 사람 다 똑같아. 다른 사람의 비난으로 부터 자유로울 사람도 없고, 자기 재산 뺏기는 것 좋아할 사람 없고, 자기 가족을 욕하는데 가만히 있을 사람없다고. 직접 당해 보니 열받지? 억울하지? 그게 사람이야.

이제 편가르기가 명확히 된거 같은데 kr 떼어 내고 글을 써야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나는 불 난집 불구경만 했다. 사실 무섭기도 했다. 지난번처럼 끼어들어서 내 마음의 상처만 생기고 팔로워들 다 떨어져 나가고 나 혼자 생각하는 게 맞다고 떠들까봐 말이다.

그렇게 이번일에 끼지 않으려고 피해 다녔는데 술기운에 @eternalight님의 포스팅을 읽은게 화근이다. 갑자기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마리 개를 키운다는 말이 생각났다. 바로 선입견과 편견이다.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쪽으로만 주의, 주장을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이 왜 타당한지 어떤 가치가 있는 의견인지 고려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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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사람은 다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한다. 자기 보상이 높고 자신에 포스팅에 댓글이 많이 달리면 내 글을 좋아해서 그렇구나 생각하기 쉽다. 어느 정도는 맞기도 한다. 아무리 고래라고 해서 무턱대고 아부성 댓글을 남기지는 않는다. 물론 1~2번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고래도 좋지 않은 글에
큰 보팅을 선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또 스티밋 구조상 글이 무조건 좋다고 해서 높은 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높은 보상을 받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을 경계해야할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나조차도 내 속에 있는 두마리 개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다. 그러하니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일테다. 이번에 다운보팅을 당한 사람들의 포스팅에 남겨진 댓글을 보면서 다른 이들도 모두 자신 안에 있는 두마리 개에 지배 당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해 보려고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내가 그런 것처럼 말이다.

온라인상이지만 두마리 개에 지배당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나 자신을 통제하는 것도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다른 사람을 무턱대고 비난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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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always~~♡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이지만, 서로 "다름"이 존재하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네요.

맞습니다. 마음속에 개 두마리도 참 어쩔수 없지요. 다름이라 생각하기 보다는 틀렸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틀린게 아니다 다른 것을 인정하자 라는 말이 공허함으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편안한 밤 되세요~^^

날이 추워 tv(N)에 나오는 식당을 벗 삼아 혼자 술을 하다 보니 happyworkingmom의 포스팅에 댓글의 댓글을 보다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 sns도 가입만 해놓고 훔쳐만 보던 저로서는 저를 드러내기가 참 어렵네요. 지금도 그러합니다. 기다렸지만 막상 제가 드러나니 부끄럽기 그지 없네요.

사람은 늘 팔이 안으로 굽게 마련이라고 하지만 저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단호합니다. (누리과정 예산의 폐해랄까, 원장들의 횡포)제 동생은 유치원 선생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이라면 굽히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부끄러운 가봅니다.

현실에서는 가장 가까운 사람만을 위한 담장을 쌓아 놓고 지내다가 이곳에서는 타의적으로 허물어지지만 싫지 않은 그 느낌.

처음에는 티도 않나는 보팅으로 공감을 표시했지만 댓글의 소중함을 이제는 느낍니다. 이렇게 제 닉네임의 다른 이의 포스팅에 나오는 것처럼요.

제가 쓴 포스팅의 다른 주인공이 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또 의심했습니다. 그가 남겨 놓은 팔로잉의 정체는 무엇일까. 항상 의심은 넘겨 짚음에 있다는 걸, 모든 걸 설명해야 할까, 모든 걸 설명 할 수 있을까.

이번의 일로 작지만 큰 것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포스팅에 말씀 드린 그 중의 한 분이십니다.
좋은 꿈 꾸시기를!

어제 별담님의 글에 댓글을 달다 미쳐 마무리 하지 않은 상태로 임시저장되어 있네요. 아까도 별담님 포스팅에 가서 다시 댓글을 달려다 어제의 그 감정이 아니기에 그냥 왔네요. 제가 스티밋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냥 묵묵히 열심히 하다보면 누군가는 알아 줄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구요. 이유없이 보상이 높으면 시기의 대상도 되고... 영악해지기도 하고..계산이 앞서고...^^
스티밋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네요. 상처도 받고..사람 사는 것이, 인간관계가 쉽지는 않구나 라는 것을 말이죠~ 이렇게 장문의 댓글 사실 참 힘든데.. 저도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별담님을 응원합니다!

공감되는 얘기네요. 편견이랑 선입견이란게 참 무서운 존재인듯합니다. 이곳도 그렇고 사회에서 사람들 만나다보면 꼭 생기는 것이 이 두가지인듯해요.

저도 요즘 한번씩 일어나고 있는 일에 방관하는 쪽이구요. 내가 말해봐야 누가 들어줄것이며 내가 의견을 내봐야 누가 읽고 공감을 그렇게 해줄것인가라는 생각에 사실은 뉴비라는 핑계를 대면서 지켜보는것 같아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happyworkingmom 님을 알고 소통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스팀잇에서는 짧은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는 이해한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다시는 상처받는 일이 없으셨음 좋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성민님..그냥 요즘은 조금 답답하네요. 성민님도 저도 둘다 같은 시기에 들어와서 참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 하루 24시간중에 스티밋이 차지하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은 되는 것 같죠..그럼에도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마냥 큰 소리 치며 너무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싫었는데 역시나 누군가는 다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스티밋을 한다는 자체가 상처가 아닐까 싶어요...아마 보상이 없었으면 벌써 때려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 감정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는다는 느낌이 드네요.성민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네 충분히 공감합니다. 스팀잇이 이제 다르다고 생각했던 일반 코인싸이트 게시판처럼 되어갈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자기 주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들의 분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 안타깝진 하지만 그저 저도 제 갈길을 묵묵히 가고 싶네요. 해피맘님도 그러셨음 좋겠습니다~~ 마음 불편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역지사지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뉴비로서 무섭기도 했지만 서로를 한번 더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구요. 서로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닌데, 좀 아쉬우면서도 이것 역시 더 나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모두가 고민해봐야하는 숙제겠죠~

글이 참 좋으세요. 요즘 스티밋에 점점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이 모이셔서 스팀가격이 오르긴 올랐나보다 싶어요. 저도 예전엔 글 좀 쓴다는 소릴 들었는데 이제는 명함도 못 내미네요. 저도 뉴비때는 몇번이고 때려치고 싶다는 생각했었는데 잘 참고 여기까지 왔네요. 딱 1년만 꾹 참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하시면 언젠가는 좋은 결과 있으실 거에요~^^

아이쿠~칭찬 감사합니다^-^ 이제 일주일이 됐는데 매일 1개씩은 꼭 올리자 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해보고 있습니다. 저도 @happyworkingmom 님처럼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더 분발해보겠습니다!:)

섭인견과 편견 ...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술김에 쓴 글이라...민망하옵니다~ㅎㅎ

의견 개진했다가 팔로워 많이 잃어서 공감이 많이 갑니다. 저는 한 쪽을 너무 매도하는 게 너무 했다 싶어서 의견을 내었었는데, 그냥 참관하지 않고 조용히 여행기나 쓰는게 나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러니까 말이죠.. 그냥 조용히 있었으면 나았을까요? 편가르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역사에서 왜 충신이 갑자기 유배를 당하고, 노론 소론이 싸우며 시끄러웠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요. 이제는 그냥 조용히 눈감고 혹시 보더라도 모른척 하지구요~^^

해피워킹맘님의 글을 이제야 봤네요ㅠ
뜻하지 않게 이번 일에 연관되면서 (물론 이렇게 말하기엔 티도 안났던 것 같지만요ㅎㅎ)
사실 떠올렸던 분이 @happyworkingmom님 그리고 @rbaggo님이었습니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의 장에서 의견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과한 비방은 정말 눈살찌뿌려지는 일들이었지요.

평소 제가 특히 너무나 좋아하며 소통해왔던 두분이었기에
두분의 다친 마음을 그간 지켜보면서 ㅠㅠ
부끄럽지만 조용히 응원과 위로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의도했던 바와 다른 상처를 입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마음이지만요...! 두분도 그러시겠지요-
갈수록 스팀잇이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
차라리 다른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공감할 수 있게 됐으니
잘됐다 싶기도 합니다-
계속 스팀잇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분-😍
저 또한 조용히 눈감고 쓰던 글이나 써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조금..민망하지만.. 두 분께 대놓고 친목질하는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ㅎㅎ

헉..신농님도 무슨 일이 있으셨군요.ㅜㅠ 요즘 왠만하면 안 보려고 하다보니, 무슨 일이 있었는 줄도 몰랐네요. 그래서 한동안 글도 안 쓰셨던 거군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잊어 버리세요. 그러다보면 또 좋은 일도 있고 하겠죠~ 이렇게 글 남겨 주신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네요. 르바고님도 힘이 나셨을 거네요. 힘내시고 지금처럼 좋은 글 올려주세요~ ^^

안녕하세요!! 최근에 가입한 노래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깊고 좋은 글과 블로그 잘봤습니다!!
팔로우하고 자주 찾아 뵐게요 ^_^

갑자기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두마리 개를 키운다는 말이 생각났다. 바로 선입견과 편견이다.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가 옳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쪽으로만 주의, 주장을 만들어간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이 왜 타당한지 어떤 가치가 있는 의견인지 고려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아... 처음 듣지만... 무릎을 탁치게 되네요.

요즘 제가 정신이 없어서 자주방문하지못해서 그렇지만, @happyworkingmom 님이 마음이 많이 상하신것 같네요...

힘내십시오 : ) 그리고 속상한 MOM 빨리 푸시어 활기넘치는 happyworkingMOM 으로 돌아와주셔요.

(시기, 시의적절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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