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한 삶의 작은 위로

in #kr9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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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엄마와 통화를 하면서 대뜸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요즘 내 기도는 하고 있는거지? 내 기도 좀 해줘요.

얼마전 말했지만 나는 종교가 있다. 그럼에도 기도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인지 평상시에는 기도를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조금이라도 어려움이 있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뭔가 간절함이 생길 때 기도를 하게 된다. 정말 힘들 때 간절히 바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 만으로 삶의 위안이 되기에 나는 어떤 종교든 갖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생각하는 주의다.

나는 기도를 잘 안하긴 하지만 사실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엄마다. 엄마는 내가 학창시절부터 나를 위한 기도를 항상 해 오셨다. 엄마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대학입시를 볼 때도, 입사 시험을 치룰 때도, 입사해서도 엄마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되었다. 기도발이 듣든, 듣지 안든 그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나는 엄마의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기 위해, 엄마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열심히 무언가를 했던것 같다.

누구에게나 삶은 고단하다. 아이들의 웃음이, 애교가, 건강하게 커가는 모습이, 철없는 신랑의 따스한 말 한마디가 행복을 심어주고 삶의 활력소가 되며, 삶을 살아갈 의미가 되어 주긴 하지만 만성 피로에 허덕이는 나의 삶도 고단치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승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직장생활하면 그만인것을 사심을 버리지 못하니 일을 한다는 자체가 순간순간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니 이것저것 쉬운 것이 하나 없는 삶이다.

어제 갑자기 마음이 심란해 져서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기도를 부탁한 거다. 엄마의 기도가 지금 나의 인생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 세상에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로 나의 삶에 위로가 되니 그걸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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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어 주고 싶지만 기도가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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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그냥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바라봐 주고 있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 만으로 자녀분들은 든든할 거에요 해피맘님 :)

누군가의 기도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분이 어머니라면 더욱 더 ...
지친 생활에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워킹맘님이 힘든 맘으로 쓰신 글이지만
다 읽고 나니 맘이 따뜻해지네요ㅎㅎ

기도해주시는 엄마가 계시다는것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잘모르지만 기도는 내가 남편과 자녀와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것처럼 그분과 대화하는거에요^^ 꼭 무릎을 꿇는 형식보다 차를타고 가다가 설겆이를 하다가 산책을하다가 언제어디서나 제 마음을 그분께 나누는거라 생각해요🤗

저도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는 친구가 한명 있는데, 왠지 그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더라고요. 해피워킹맘님이 아이들을 생각하고 사랑하시는 그 마음이 기도보다 값진 것 같은걸요!

안녕하세요 happyworkingmom님, 엄마의 기도를 말씀해 주시니 정말 그리운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교회를 잘 다니고 있지 않지만 사실 저도 모태신앙이었거든요.. 늘 자식을 위한 기도를 하신 엄마 덕분에 제가 지금도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세아이 키우며 직장까지 다니시는 워킹맘님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실까요~ 전 두명 키우면서도 만성피로감을 느끼고 있는데 저보다 훨씬 더하시겠지요~ 엄마의 기도로 큰 힘 얻으시길!
우리같은 엄마에게도 엄마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저도 친정에서 좀 쉬고 왔더니 피로가 좀 가셨어요 ㅋㅋ)

저도 독실한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힘들고 어려울때 기도만큼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기도로 인해서 그 기도가 꼭 이루어 졌으면 하는 기대 보다는
마음의 평안이 아니였을까요

종교랑 관계없이 누구나 기도를 안해볼 순 없는 것 같습니다.
그건 자신이나 누군가의 잘되길 바라는 마음의 행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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