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을 키운다는 건
지난주 둘째가 폐렴에 걸려서 바깥출입 금지령이 떨어졌다.아버님은 둘째가 호전될 때까지 정읍에도 오지말고 집밖에도 나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더니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셔서 둘째의 상태를 물으셨다. 누나의 갑작스런 폐렴에 우리 셋째까지 2주간 엄마, 아빠 얼굴을 못봤다. 태어나서 가장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으니 셋째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신랑은 집안 정리도 하고 조금 쉬다가 토요일에 시댁에 가자고 했지만 나는 금요일 퇴근시간이 되자 마음이 급해진다. 퇴근하자마자 집에 와서 불꽃같은 스피드로 집안 정리며 설겆이를 마치고 애들 옷가지를 챙겨 아이들을 데리고 시댁으로 향했다.
문이 열리자 우리 셋째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리를 맞아준다. 이래서 피가 물보다 진한가 보다. 2주동안 못 봤어도 우리를 기억하고는 신이 났다. 집에서는 엄마 껌딱지인 둘째도 동생에게 만큼은 엄마를 양보해 준다. 세살짜리가 이제는 제법 누나답다. 신기한게 이제는 누구보다 더 동생을 챙긴다. 행여 동생이 울기나 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 눈물을 닦아주며 달랜다.
2주동안 못 보았다고 엄청 많이 컸다. 매주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더니 이번주는 길게 못 봤다고 더 많은 이쁜 짓을 한다. 이제는 꽉 채운 10개월이 되었으니 혼자서 물건을 붙들고 서고 계단도 기어다니고 엄청 활동적이다. 이것저것 말짓이 늘었다며 어머님이 이제는 애 보기가 더 힘드시다고 하신다. 내가 고작 주말에 봐도 이렇게 힘든데 늙으신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기도 하다. 낮잠이라도 많이 자 주면 좋으련만 이제는 조금 컸다고 잠도 줄었다.
아이 셋을 보고 있노라면 힘은 들어도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한 일 중 제일 잘 한 일은 새끼 세 녀석을 낳은것이리라. 내 뱃속에서 어떻게 저렇게 예쁜 녀석들이 나와서 저리도 예쁘게 커주나 싶어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누가 그랬는가 무자식이 상팔자라고...그렇다면 난 상팔자 안 해도 좋으니 자식이 있는 게 낫겠다 싶은 마음만 든다.
그래도 요즘 아이들이 자꾸 감기에 걸리고 활동이 늘어나니 이곳 저곳 긁히고 멍들고 성할 날이 없다. 혹시나 더 아픈 건 아닐까 혹시나 크게 다친 건 아닐까 마음이 조마조마 한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그 말은 딱 맞는 말인가도 싶다. 아이들이 더 커갈수록 이 말을 100% 공감하게 될 날이 올 것 같다.
이제 6개월 정도 후면 셋째까지 우리가 데려와 키워야 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이 셋을 낳고 키워보니 다둥이 엄마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마음 변치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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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것 같은데 ㅠㅠ 이제는 좀 괜찮아 졌겠지요?
제 남편도 셋 낳고싶어하던데... 저는 아직 낳는 두려움에 일단 한명 낳고 생각해보자 했어요 ㅎㅎㅎㅎㅎ 아마.. 한명낳으면 이뻐서 자꾸 낳고 싶어지는 것이겠지요 해피님?ㅎㅎ
폐렴은 괜찮아졌나요?ㅠㅠ
지금 당장은 좀 힘드시겠지만, 일단은 보기만해도 너무 사랑스러울거 같아요!!!!
아이들아 아프지말고 건강하자!☺
바쁜와중에 아이셋까지...
그런데도 아이들이 있어 행복하시다니 참 이뻐보입니다.^^
아이셋! 그 기쁨을 알진 못하지만 글에서 행복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ㅎㅎ
애기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이 셋의 엄마로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게다가 이렇게 한녀석이 아프기라도 하면 말이죠..
둘 키우면서도 쩔쩔맬 때가 많은데.. 정말 존경 스럽네요.
아이들이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이쁘고 착하게 자라주길 바랍니다.
아이셋키우는거 정말 존경스러워요 ^^
아이가 아파서 마음 고생이 크시겠습니다.. ㅠ,ㅠ
요즘 같은때에 아이 셋을 낳고 키우시는걸 보면 정말 워킹맘님은 원더우먼 같습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 아이를 축복으로 받아들이시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여서 미소지어지네요.
저 뒷모습만 봐도 너무 귀엽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