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과 로지컬

게임계에서 피지컬과 로지컬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피지컬이란 물리적인 컨트롤, 동시 다발적인 행동, 움직임을 뜻하고, 로지컬은 논리적인 사고를 뜻한다. 게임에서만 사용되는 것처럼 보이는 피지컬과 로지컬은 생각보다 일상에서 많이 쓰인다. 피지컬갑, PT, 피지컬 트레이닝, 논술학원, 수시 논술시험 등고 같이 흔히 볼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신체를 단련하거나,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피지컬과 로지컬을 향상시키길 원한다. 이루려는 목적이 각각 다르겠지만, 피지컬과 로지컬이라는 개념을 외국어 학습이라는 개념에 대입해보려한다.

외국어 학습에서 피지컬은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이다. 그리고 이 행동을 적절하게 반복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예습, 학습, 복습의 체계를 가지는 행위이다. 쳬계적인 행동 양식을 반복적으로 하는 루틴이 생겼다면, 기본적인 피지컬을 형성한 것이다. 피지컬만으로 더 높은 단계를 가고 싶다면, 절대적인 시간이 중요하다.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 단어를 외우는 시간, 글을 읽는 시간, 라디오 또는 청각적인 자료를 듣는 시간, 쓰고 말하는 시간 등의 공부를 하는 절대적인 시간적인 양에 해당한다. 수험생들이나 공시생들이 하는 말로는 양치기라고 한다. 문제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피지컬로만 수용 가능한 범위는 중상위권까지라고 생각된다. 그 이후에는 로지컬이 없다면 올라갈 수 없다. 외국어 학습에서 로지컬이라는 것은 상호관계, 추리, 유추, 정리, 이해를 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다. 단어간의 상호관계에 따라 단어를 유추하고 추리하는 것과 문법을 이해가능하도록 개념을 정리하는 적립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이해가 가능하도록 문법적 체계와 단어의 개념을 정리한다면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절대적인 시간들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처음에는 개념을 만들고 틀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렵고 귀찮은 일이지만, 어느 정도 완성이 되고 난 후에는 기본적인 것들을 언제든지 가져와 응용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외국어 학습의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때문에 로지컬을 더하게 되면 최상위권까지 빠르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거꾸로 로지컬에 피지컬이 더하게 되어도 최상위권까지 빠르게 올라 갈 수 있다.

로지컬과 피지컬이 합해지면 엄청난 시너지를 가진다. 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균형이 무너진다면 외국어 학습의 속도와 질은 떨어진다. 만약 우리가 둘 중 하나의 균형을 잃는다고 가정을 한다면, 피지컬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먼저 복습하는 횟수, 학습을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적어지게 되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어 제자리 학습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로지컬이 좋다 하더라고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변에 우리 애는 머리가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공부를 못해요가 이런 유형일 경우가 많다. 사실 로지컬만으로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는 일생에 한명 보기도 힘들 수 있다.

다음으로 로지컬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우리는 예습, 학습, 복습을 꾸준히 하므로 중간 이상은 꾸준히 한다. 하지만 그 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 그래서 항상 신포도 마냥 다음 단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잘 하는 거야, 나는 이거보다 다른거 잘해 ' 라고 생각하면 자기 위로를 한다. 하지만 항상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갈망한다.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올라갈 수 없다. 오히려 조금이라도 느슨해져 버리면,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듯이 이 떄까지 쌓아놓은 것들이 새나가버린다. 그래서 주변에 항상 노력은 하는데, 결과가 안타깝다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 이런 유형은 내 주변에 정말 많기에 안타깝다.

​결론을 말하자면 피지컬과 로지컬 둘 다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고, 둘 중 하나라도 무너지면 학습 질과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