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002] 언어는 모든 문명의 초석이다, 컨택트 리뷰

in #kr8 years ago (edited)

제가 리뷰하게 된 두번째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컨택트'입니다.
1997년에 개봉한 컨택트와는 다른 영화니 검색할때 주의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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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원제인 arrival은 도착, 도착한 사람, 도래 등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 소개된 이름은 컨택트(contact: 접촉, 닿음, 연락)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외계인이 arrival해 인간과 contact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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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놉시스를 간단히 소개해자면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쉘)가 미국,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 상공에 등장한다. 군 관계자는 언어학 전문가 루이스 박사(에이미 아담스)와 과학자 이안(제레미 레너)을 통해 외계 비행 물체(쉘) 접촉하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18시간마다 아래쪽에서 문이 열리는 쉘 내부로 진입해 정체 모를 생명체와 마주하게 되고, 그들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내는 이야기다.

[네이버 영화 中 발췌]

주인공인 루이스는 언어학 박사로 등장하는데
이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외계인의 언어를 해석해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등장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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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루이스와 이안이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이안은 루이스가 쓴 책의 서문을 읽어줍니다.

"언어는 모든 문명의 초석이다"

"Language is foundation of civilization"

"사람들을 함께 있도록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하며
갈등이 생길 때 가장 먼저 꺼내는 무기이다"

처음 들었을땐 그냥 넘길 수도 있는 대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 대사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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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소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저는 여기서 다른 외계인 관련 영화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일반적인 영화들의 플롯은 (전부는 아닙니다)
외계인이 등장해 지구를 침략하거나
그에 방어하기 위해 혹은 지레 겁먹고 공격하거나
차별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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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펜던스데이:리써전스(2016) 스틸컷

에일리언 시리즈나 우주전쟁, 인디펜던스데이 등이 그렇죠.
우호적인 외계인을 그린 영화로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E.T나 맨인블랙 등을 들 수 있지만
그마저도 지구인들이 E.T를 경계해 잡아가려고 시도하거나
맨인블랙에서 비우호적인 외계인을 테러범으로 묘사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컨택트의 루이스는 마냥 경계하지도 않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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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외계인을 '헵타파드'라고 명명합니다.
그리스어로 헵타는 일곱, 팟은 발.
일곱 개의 발을 가진 생명체로 해석할 수 있죠.
마치 거대한 문어 혹은 쭈꾸미의 모습으로 보이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물론 컨택트에서도 헵타파드를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루이스의 상급자인 군 관계자는 항상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중국, 러시아 등의 기관에서는 정보를 폐쇄하고 전쟁을 준비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끊임없이 시도하는 루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결국 헵타파드의 언어를 분석해 파악하는 성과를 이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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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을 앞두게 됩니다.

WHY ARE THEY HERE?

: 이곳에 왜 왔는가?

어떤 목적으로 지구에 왔는지 묻게 되고
그들은 '무기'를 전해주기 위해 왔다고 대답합니다.

그 순간부터 캠프는 비상사태.

루이스는 '무기'라는 말이 그대로의 의미인지
다른 의미가 있는지 더욱 접촉해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군인들의 귀에는 들리지가 않습니다.

이 순간 스쳐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 군 관계자가 루이스에게 찾아왔을때 나누는 대화.

루이스는 산스크리트어로 '전쟁'이라는 단어의 번역을 묻게 되고
다른 학자는 '토론', 루이스는 '암소를 더 얻기 위한 열망'이라고 대답하죠.
같은 단어라도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일화로 '캥거루'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과 일행은 호주 해안에 좌초되어 원주민을 만나게 되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동물을 가리키며 저게 뭐냐고 묻자
원주민은 캥거루라고 답했습니다.
원주민의 언어로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라는 의미였으나
그때부터 그 동물의 이름은 '캥거루'가 됐다는 이야기가 바로 그것.

사실 '무기를 주다'라는 말은 '언어를 주다'라는 말의 오역이었던 것이죠.
헵타파드의 언어를 분석한 루이스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었지만
이미 세계는 헵타파드와의 전쟁체제에 돌입한 상태.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는가는 영화로 확인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이미 많은 내용을 풀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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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면
루이스의 딸과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딸과 함께 지내는 모습, 딸을 잃는 과정을 보여주며
루이스의 모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딸은 불행히도 병으로 인해 세상을 일찍 뜨게 되고
이후 혼자가 된 루이스의 삶에
갑자기 쉘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됩니다.

헵타파드와 접촉한 후 루이스는 환상, 혹은 회상에 시달리게 되는데요.
딸이 살아있을 때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딸의 이름은 한나(Hannah).
앞으로 혹은 뒤로 읽어도 문장구조가 똑같은 이름인 루이스의 딸 한나.
루이스는 '회문(回文) 혹은 '팰린드롬(Palindrome)'이라 불리는
이 구조를 완벽한 단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영화 후반부 스토리의 주요한 반전과 큰 연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름돋는 포인트.

저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켜 보여줌으로써
시간에 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미래까지?!)

크게 보면 그렇지만 시선을 달리해
주인공에 집중하면 루이스 개인의 구원에 관한 이야기인지도 모릅니다.
딸의 죽음을 극복해가는 루이스의 모습이랄까..
(더 이상 자세히 얘기하면 가장 중요한 내용을
스포일러하게 될 것 같아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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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는 아카데미시상식 8개 부문에 후보로 노미네이트되고
(결국 상은 음향편집상 하나만 받았지만)
골든글로브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3개의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는 등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플한 해외포스터가 더 좋은듯)

컨택트가 이정도인데 다른 작품은 어느 정도길래?!
하는 호기심이 들 정도.
조만간 다른 영화들도 찾아볼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p.s

감독인 드뇌 빌뇌브는
'시카리오'와 '블레이드러너 2048'등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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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러너는 컨택트 이후에 나온 영화로 본인 또한 관람한 적이 있지만
시카리오는 아직 관람 전입니다. (조만간 볼 예정)

감독의 두 영화를 본 입장으로서 얘기하자면
매우 철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감독인 듯 합니다.
(그 점에서 호불호가 매우 갈릴 듯..)

본인은 그런 스토리텔링 기법을 좋아하기에
아직 보지 못한 시카리오가 더욱 기대되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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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무척 재밌게 봤었던 영화예요.
저 영화 보고는 포스터도 따라 그렸었지요 :)
Arrival (2016)

으아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쉘이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요?!?! ㅋㅋㅋㅋ

오늘은 언어의 날이군요... 컨택트는 문명과 언어에 대해 이렇게 접근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감독의 포텐셜은 블레이드 러너에서 터졌던 것 같습니다. 시카리오는 어떨지 궁금하네요.

시카리오는 드뇌 빌뇌브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각본가가 열일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테일러 쉐리던이라는 각본가 겸 연출자의 작품인데 로스트인더스트, 윈드리버랑 함께
국경 3부작 or 변방 3부작이라 불린다고 해요 ㅎㅎㅎ

오.. 로스트 인 더스트 각본가였군요. 윈드리버는 아직입니다. 시카리오 보기 전에 먼저 달려야겠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조만간 다른 영화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ㅎㅎㅎ

"언어는 모든 문명의 초석이다." 이 말이 계속 맴도네요!
재밌는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볼 영화 리스트에 적어야겠어요.ㅋㅋㅋ

엊그제 처음 봤지만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ㅎㅎ

와~~ 엊그제 보셨는데 벌써 포스팅하시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전 거의 한달되가는 영화도 포스팅해야지 포스팅해야지 하면서 못하고 있는데 ㅜㅜㅜ

영화 리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개인적으로 컨택트 정말 좋아하는 영화인데 그 외계인들과 에이미가 처음 안녕이라는 인사를 나눴을때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요~

그 장면도 좋았지만 방호복을 벗고 딱 대면하는 순간이!! 크으 명장면이었죠 ㅎㅎ

외계인 영화 중에서도 참 특이한 주제로 잘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계인이 쓰는 글자는 동그라미 모양을 띄고 있다는 점이 마지막 그 소름돋는 부분과 연관되죠. 동그라미는 출발점을 다시 돌아오니까요 ㅎㅎ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컨텍트라는 영화 재밌게 봤어요ㅎㅎ
그때 마스vs컨택트 였는데 문과vs이과 로 많이 생각하시더라구요ㅎㅎ

앜ㅋㅋㅋㅋㅋ 문과vs이과라니ㅋㅋㅋㅋ 그럴수도 있겠군요 ㅋㅋㅋㅋㅋ

'컨택트' 보면서 계속 생각을 하면서 본 영화였죠. 전 되게 재밌게 봤었습니다! ㅎㅎ

좋은 영화리뷰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리뷰보니 보고싶어지는 영화네요 ^^ 잘 보고 갑니다

여배우의 연기력이 섬세하게 표현되서 정말 재밌으니 추천드립니다 ㅎㅎ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이 포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합리와 이성이 맞부딫치는 순간에
긴장감이 절정에 다달을 듯 싶습니다.

잘 보고 가요

영화상 절정과 반전은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못썼어요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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