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댓글 달기를 망설여 본다...

in #kr-newbie8 years ago (edited)

(독백이자 일기처럼 쓰는 글이므로 처음으로 경어체는 생략해봅니다.)

보팅에 관련 된 고민을 하면서 글을 쓰다가 잠시 멈추고 피드를 훑어 보니 @hodolbak님께 선방을 먹었다 ㅎㅎㅎ
쭈욱 써내려 갔던 글은 가볍게 Delete. 역시나 스티미언. 다들 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누가 스팀잇 하라고 닥달을 한 것도 아니고, 1일 1포스팅을 지켜라라고 옆에서 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는 것도 아닌데 스팀잇 시작한 80여일이 넘게 하루도 빼지 않고 글(비스무리한 것)을 썼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기러기 부부로 지내고 있는 일본인 아내와의 결혼 2주년 기념을 아내가 있는 일본에 와서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스팀잇 덕분이다. 그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어제 하루 아내와의 시간에 집중하느라 하루를 걸렀을 뿐인데 스팀잇에 글을 쓰려니 몇개월은 지나있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0.00$의 소박하다고도 할 수 없던 보팅 금액, 보팅 카운트 올려 드리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했던 때와 달리 조금이긴 해도 풀로 쥐어 짜내면 0.05~0.06$의 보팅금액이 찍힌다.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시세로 치면 보팅 한 번에 200원 조금 넘길까 말까? 그런데 어찌됐든 글 비스무리한 걸 쓰고 나면 이웃분들의 응원의 힘으로 내가 찍을 수 있는 보팅 금액 이상의 격려를 받는다.

기쁘면서도 미안하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나 역시 이웃들에게 내가 받은 감사의 격려를 마찬가지로 돌려주고 싶다. 그런데 여전히 나의 영향력은 미비한 수준이라 그렇게 돌려드릴 수 없는게 안타깝다.

오늘 처음 몇 분을 제외하고 이웃분들에게 댓글 없이 묻지마 보팅을 한다.
저 왔다 갔어요를 알리기에 왠지 미안함에 스리슬쩍 미비하나마 보팅 카운트 올리고 소숫점으로 올라가는 보팅 금액을 찍어놓는다. 말 맞다나 +1 보팅카운트와 소숫점의 보팅 금액이 얼마나 힘이 될까 싶긴 해도 찾아주시고 잊지 않아 주시는 은혜와 감사에 대한 표현을 달리 할 방도가 없다. 그리고 이렇게 보팅을 하면서도 이 미비한 보팅 금액 조차 묘한 무게감을 느낀다. 0.00$에 보팅 카운트만 하나 올려드릴 수 있었던 때와 다르게 어찌 됐든 소숫점 자리일지라도 테가 나게 되니 새삼 큰 금액 턱하고 찍어주고 가는 이웃분들과 이웃이 아니라도 관심 보여주신 분들도 보팅에 대해 고민도 있으셨으리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오늘의 묻지마 보팅은 고민에 대한 답을 어찌 표현할 도리가 없어 다시금 눈팅과 보팅 카운트만 올릴 수 있던 나름 초심, 초보자의 그 때로 잠시 돌아간거다라고 스스로 핑계를 대 본다. 지금 크게 보답 할 수 없더라도 분명 그리할 수 있을 때가 오겠지. 일단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금액적 보상은 언젠가의 그 날로 미뤄두더라도 프로 댓글러라도 되어야겠다.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관심있게 봤습니다.
즐겁게 봤습니다.
여러분의 글과 일상의 흔적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댓글이라는 형태로라도 제대로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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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는 비타민이죠... 내글도 다른이들이 읽어 준다는 사실,,,신나는일입니다.

체내생성할 수 없는 정말 엄청난 비타민이죠.
내 글도 읽히고 동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이 증거만으로도 글 쓸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미력한 뉴비인 바 (팔로우는 이미 했으니) 봇/댓/리 3종세트 날아갑니다~^^

아이구 3종 세트를?!? 너무나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좋습니다. ㅎㅎ 근데 제 글에도 보팅만 하고 휘리릭 가시는 분있으신데 아쉽습니다. ㅠㅠ 제 포스팅이 몇개가 정말 댓글달기 힘든건가 ㅠㅠ.. 좀더 표현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댓글을 못달때는 글이 너무 어려워 정상적잇 댓글을 달 능력이 없을때랑, 제정신이아니라서 글이 읽히지 않을때 2가지죠 ㅎㅎ

좋은 글인데, 확실히 제 표현의 범주를 넘어서는 좋은 글은 정말로 쉽게 댓글 달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죠. 그 마음 알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프사 바뀌셨군요.^^

보팅도 소통의 채널이긴하나, 댓글이 제일 정성이 넘치긴하죠.^^ 하나하나 찾아가서 보팅하고, 댓글달고 하는게 시간은 많이 들지만... 명성도가 낮을 수록 나보다 높은 명성도의 저자가 달아주는 댓글 만큼 감사한것도 없습니다.^^

그 정성 발휘해보겠습니다^^
댓글은 정말 힘이 나죠^^

ㅎㅎ. 기대할께요.^^ 종종 댓글로 만날께요. 저한테도 종종 놀러오세요.~~

저도 소심하게 보팅하고 갑니다... ^^

ㅎㅎ 저만 소심한 줄 알았는데, 동지가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보팅 감사 드리고 댓글에는 더욱 더 감사드립니다^^

제 예전의 마음과 정확히 일치하네요. 수개월전의 포스팅에 비슷한 내용을 적은적이 있습니다. $0.1이라도 ... 백원이라도 올려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러다 .. 현질을.. ㅋㅋㅋ

점점 현질의 유혹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막상 현질할 여유는 없지만요.
자신을 위해서도 스팀잇 확장을 위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적인 면에서 투자 가치는 충분한데 말이죠. ㅎㅎㅎ
비슷한 고민을 하신 것보면 저도 이제 스티미언이 다 된 모양입니다^^

DQmNpkf6eitQEZNjEL87pkHDq2xp2nEgeKE94KN4CdnpU1Z.gif 좋은글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기러기생활 잘극복하세요

임팩트 넘치는 짤과 함께 댓글 남겨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일1포 응원합니다!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당신의 블로그에 다녀왔다는 사실, 그리고 글을 읽었단 사실을 흔적으로 남겨주는 것은 참 포스팅하는 사람에게 힘이됩니다! :D

말이라도 힘이 되어 드릴 수 있게, 글 읽을 때 이야기의 릴레이가 이어질 수 있도록 읽고 있습니다.
힘이 되는 댓글러가 되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표현을 해야 알아요!
늘 고마워요

그렇겠죠 역시. 표현이란 건 해야만 전해지니까요.
저야말로 늘 고맙습니다^^

액수도 액수지만, 사실 보팅에 찍힌 숫자도 글쓴이에게는 꽤나 큰 심적 보상을 줍니다. 0.00 이라도 숫자 1 올려주는 건 큰 의미입니다. 그 +1 의 보팅 숫자야말로 뉴비가 마음껏 퍼 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죠. 비록 보상은 얼마 없어도 보팅이 100이 넘으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100% 정말 기쁘죠.
보팅도 댓글도 100%로 드릴 수 있도록 늘 고심하면서 읽고, 댓글을 달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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