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기묘한 이야기에 대하여
“무슨 미련이 그리 많아? 하나는 죽었어야 했어.”
대학로 나무와 물 예술 극장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 연극. 기묘한 이야기입니다. 이 기묘한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 속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서 죽어 사라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다른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리는 내용의 연극입니다. 이 연극은 묻습니다.
‘단 두 시간, 죽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아래는 본 연극의 시놉시스입니다.
「평범한 신혼부부인 요한과 수연. 아이를 갖게 된 후 예민해진 수연으로 인한 요한과 수연의 잦은 다툼은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진다. 요한은 사고가 자신의 잘못이라 질책하며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매일같이 공원을 찾는다. 그런 요한을 매일 같이 지켜보던 노숙자는 그에게 한 제안을 한다. “만나게 해줄까?” “만날 수 있나요?” 노숙자의 혼을 부르는 의식을 통해 요한과 수연은 단 2시간동안 서로를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요한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수연의 모습.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인 듯 했다. 그리고 수연이 지켜내야 하는 약속. 삶과 죽음에 경계에 서있는 두 사람의 시간은 점점 흘러간다.」
호러로맨스 연극이라는 장르를 가진 연극이었던 [기묘한 이야기]는 ‘유령’이라는 다소 호러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연인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끌고 가나 코믹한 요소를 가미해 극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게 잡아주며 코믹함 때문인지, 아니면 슬픔 때문인지 모를 눈물을 관객으로 하여금 자아낸다. 이 연극이 가진 힘 중에 가장 강력한 것은 연극의 모든 내용이 진행 되고 마지막에 제시되는 반전에 있었다. 노숙자의 한 마디에 연극의 내용은 모두 뒤집어지고 사람들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느새 자신이 노숙자에게 요한, 또는 수연과 같은 부탁을 한 사람이 되어 앉아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순간의 반전으로 극 전체 내용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며 어떤 부분이 복선이었는지, 어떤 부분에서 이미 그런 부분을 조금씩 암시하고 있었는 지에 대해 극이 끝난 이후에도 회자되고, 얘기하고,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게 하는 그런 연극. 그렇기 때문에 기묘한 이야기는 한 번 보고 난 후, 다시 보러 오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 자신이 생각한 것이 맞는 지 확인하기 위해, 또는 반전을 알고 난 후 다시 보면 어떻게 다르게 보일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연극 [기묘한 이야기]를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한 남자, ‘요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리는 한 여자. ‘수연.’ 그리고 그들을 잇는 매개체가 되고 그들의 슬픈 이야기를 들어주는 점쟁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죽음으로 이별한 연인을 단 2시간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가장 먼저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이상 연극 [기묘한 이야기] 리뷰였습니다.

슬픔이 배어있는 사랑 이야기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는 사랑이야기
조각 조각이 가슴으로 파고들것 같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