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세계대전 이야기-겨울전쟁[2]

in #kr6 years ago (edited)

지난 이야기

핀란드를 점령할 속셈으로 쳐들어온 소비에트군은 핀란드군의 기후와 지형을 이용한 공격에 그만 영혼까지 털리고만다.

이에 열받은 스탈린은 사령관을 전격 교체하기에 이르는데...

세묜 티몬셴코: 동작 그만! 삽질은 그만하고 일단 재정비에 들어간다.

사실 이 티몬셴코라는 양반은 그렇게 유능한 장군은 아니었다.

그런데 티몬셴코가 핀란드군 총대장으로 임명됐다는것은 그만큼 소련 군지휘부가

개판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말이기도 했다.

-1940년-

소련군: 90만명 추가 투입 GAZUA~~~~

핀란드: 뭐?? 90만명이 THE 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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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를 하면서 90만명을 추가 투입한 소련군은 철저하게 소모전으로 가기 시작했다.

세묜 티몬셴코: 최소 5배이상의 병력을 이용해 철저하게 소모전으로 가라.

한바탕 털리고 정신차린 소련은 무서웠다.

압도적인 물량으로 지근지근 밟으며 올라오는 소련군.

저지대였던 만네르하임선까지 여기저기 돌파당하자 핀란드는 어떤 결정을 심사숙고하게 된다.

핀란드가 그 어떤 결정을 심사숙고하기 전 잠시 겨울전쟁 당시에 세계정세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파악해보자.

-겨울전쟁 시작 직후-

소련의 주변국 흡수와 함께 핀란드를 일방적으로 침략한 행위에 대해서 전세계는 맹비난을 하며 핀란드를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다.

미국: 더러운 공산당놈들. 이럴줄 알았다. 핀란드님 이거 받으세요!

[미국님께서 천만달러를 입금했습니다.]

스웨덴: 이가 없으면 잇몸이 시린법. 전쟁물자와 의용병 만명쯤 보내겠습니다.

독일: 우리는 중립을 고수한다.(프랑스 침략해야 되거든)

영국&프랑스: 우리는 소련의 일방적인 핀란드 침략을 규탄한다!!

강대국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는 그 당시에 독일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며 사실 핀란드가 금방 깨질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기에 별 기대는 안하고 있었다.

-겨울전쟁중-

영국&프랑스: 어 뭐야? 핀란드 잘 싸우네?? 그럼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통해서 10만명 정도 병력을 보내겠습니다.

노르웨이&스웨덴: 구라치고있네. 니네들 핀란드 지원이 아니라 철광석 광산 점령해서 독일로 가는 철광석 수출을 막으려고 한거아냐?

영국&프랑스: [예리한놈들...] 니들이 그렇게 의심한다면 어쩔 수 없지... 지원군을 축소하겠습니다.

독일: 오... 핀란드놈들 잘싸우는데?? 아니 소련이 X신인가? 나중에 소련이랑 싸울때 써먹을 수 있겠어.

노르웨이&스웨덴: 이거 잘못하다간 우리땅에서 세계대전 터지는거 아냐?? 핀란드님 죄송한데 저희는 여기까지 인거 같습니다.

핀란드: 아....스웨덴 너마저 ㅠㅠ 외롭다..... 힘들다....

냉정하게 이득과 손실을 계산하던 세계들의 정세속에 철저히 고립된 핀란드는 결심을 하게되고

소련은 착실하게 소모전 중심으로 진격하며 만네르하임선의 일부를 돌파하고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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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2월-

핀란드 내각: 이젠 한계다... 이봐 소련!!! 협상제안이다.(받아줄까?)

소련: 그래. 회담하자.

핀란드 내각: 이걸 받아주네???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을꺼라 협상을 안 받아줄 거라고 생각한 핀란드는 소련이 생각외로 협상에 나서자 당황했는데 사실 소련도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스탈린: 생각외로 피해가 큰데?

소련: 스탈린 동지. 넘 힘듭니다. 언제까지 전쟁 할 생각이오?

스탈린: 핀란드가 이렇게 강할준 몰랐지....

소련: 니가 대숙청으로 유능한놈들 다 죽여서 그렇잖....

생각외로 엄청난 손해를 본 소련은 사실 고민에 빠져있었다.
끝까지 진격하자니 얼마나 손해를 더 볼지, 시간은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고 중간에 멈추는건 도저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기에 핀란드가 내민 손을 잽싸게 잡았다.

-모스크바-

소련: 야 니네땅 많이 내놔

핀란드: 전에 요구했던것만 들어줄께

소련: 우리가 손해본게 얼만데. 그냥 내놔

핀란드: 결사 항전 한다?

소련: 이젠 안무서움. 야 폭격때려.

[도시였던것]

핀란드: 드리겠습니다.

소련: 진작에 내놓을것이지.

[모스크바에서 평화협정서에 싸인하는중 ]

그렇게 핀란드는 라도가 호수지방의 카렐리야 일대를 포함한 국토의 약 1/10을 소련에게 넘기게 되었고 그외에도 여러섬을 영구 임대하는 조약을 맺게 되었다.

[소련에게 빼잇긴 영토]

핀란드: 소련놈들 언젠간 복수하고 만다....

소련: 약소국 핀란드가 이정도면 나머지 강대국은 어떻게 점령하지?

-겨울전쟁 피해 합계-

-핀란드-

전사자 2만5000명 , 부상자 4만 5000명

국토의 1/10과 4개의 섬, 항코반도를 잃음.

-소련-

전사자 13만여명 , 부상자 19만명

[참고로 개전초기 소련군이 투입한 군대는 54만명. 즉 1차침공군의 2/3 가까이 전투불능이 빠지게 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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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겨울전쟁이 끝이 났습니다.

겨울전쟁이 생각외로 제2차세계대전에 끼친 영향이 큰데 몇가지만 짚어보자면

첫번째-정신차린 소련의 군대혁신

  1. 엘리트 및 베테랑 군인들의 육성 시작.[정치장교의 세대교체]
  2. 겨울을 대비하는 동계 장비 생산 시작.
  3. 낡은 무기를 대체하는 신무기 개발 시작.

두번째-독일과 맞닿아있는 국경선에 구멍이 남.

이것은 독일이 모스크바까지 빛의속도로 뚫린 원인이 됩니다.

세번째-독일이 소련을 만만하게 보는 원인이 됨.

사실 독일은 스페인내전에서 보여준 소련의 저력에 놀라움을 느끼며 불가침조약을 맺었는데

겨울전쟁 당시 소련군의 허접함을 보고나서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고 독-소 전쟁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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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화 이야기 [번외편]

[드디어 나오는 전설의 저격수 시모 해위해 이야기]

그리고.....

독일: 더러운 공산주의자놈들. 전쟁이다!!!

핀란드: 뭐 독일이 소련을 공격해??? 이때다. 영토를 수복하자!!!!

두번째로 붙는 핀란드vs소련

[계속전쟁]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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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전쟁 애기야 언제나 재미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재미를 가미했더구먼요.

글쓰다보면 습관처럼 범하는 실수이긴 한데,
“1차침공군의 2/3 이상이 전투불능이 빠지게 된 것”에서
‘2/3 이상이’를 ‘2/3 가까이’나 ‘60% 가까이’로 바꾸는 것이….

지적 감사합니다. 잽싸게 바꿨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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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전.. 이라는 단어 속에 사라져간 병사들이 안타깝네요. ㅠ.ㅠ

저 땅 얻겠다고 40만명 가까운 사람들이 죽을 필요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재미납니다. 2차 대전이 정리되면 다음에 1차 대전도 올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1차세계대전도 꿀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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