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집중투자 - 거대한 부를 창출한 대가들의 진짜 투자 비법
이번주 @promisteem 서평은 "집중투자 - 거대한 부를 창출한 대가들의 진짜 투자 비법" 입니다. 투자에 대한 조언 중 가장 많이 듣는 것 중 하나가, "분산 투자를 하라" 인데, 집중투자를 하라니 이건 무슨 소리일까요. 이 책에서는 자신이 잘 아는 소수 종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으며, 실제로 많은 대가들이 그렇게 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워렌 버핏: 10년간 헤지펀드 수익률보다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좋을 것이다
분산 투자는 예전부터 추천된 투자 전략입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이 말이 가장 유명하죠. 한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3은 땅, 1/3은 주식, 1/3은 현금으로 보유하란 이야기도 있죠.
최근에는 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종목을 시가총액 비율대로 살 수 있는 인덱스 (지수) 펀드나 ETF들이 등장해서, 누구나 소액으로도 쉽고 저렴하게 시장 지수를 추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덱스 펀드를 사서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나으냐, 아니면 액티브 펀드나 헤지 펀드들처럼 매니저들의 역량이 발휘되는 펀드들을 사는 것이 나으냐 하는 문제는 몇십년간 질리지 않게 언급되는 떡밥이었습니다. 요즘은 인덱스 쪽의 승리라는 의견이 우세한데, 그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이 워렌 버핏과 헤지펀드 매니저의 내기 결과이죠.
2008년 금융위기 무렵, 워렌 버핏과 헤지펀드 매니저가 백만 달러 (약 11억원) 내기를 합니다. 앞으로 10년간 워렌 버핏이 고른 S&P 500 (미국 증시 대표지수) 인덱스 펀드와 헤지펀드 매니저가 고른 5개의 헤지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서 높은 쪽이 승리하는 내기입니다. 얼마 전 결과가 확정되었고, 인덱스 펀드가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을 압도하였습니다.
실제로 워렌 버핏은 부인에게도 자신의 사망 후에는 유산의 90%를 인덱스 펀드에, 10%를 단기 국채(현금과 비슷하죠) 에 넣으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역시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가 좋은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집중투자를?
정작 워렌 버핏은 집중투자를 한다.
그런데, 워렌 버핏 본인은 정작 분산 투자를 하지 않고 소수 기업에 집중투자를 합니다. 이 책의 4장 워렌 버핏 부분의 서두를 인용합니다:
우리 전략은 일반적인 분산투자 이론을 따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 전략이 전통적인 분산투자 전략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은 다릅니다. 집중투자 전략을 사용하면 기업 분석을 더 강도 높게 할 수 있고, 기업의 경제 특성에 대해 좀 더 안심할 수 있으므로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우리는 위험을 사전과 동일하게 '손실이나 피해 가능성' 으로 정의합니다. (1993년)
2008년 경영대학원 학생들에게 분산 투자에 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워렌 버핏이 한 대답은, 그가 왜 일반적으로는 분산 투자를 추천하지만 본인은 그러지 않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과감한 집중투자를 권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철저한 분산투자를 권합니다. 투자 전문가에게는 분산투자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1위 선택 종목이 있는데도 20위 선택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입니다. 찰리와 나는 주로 5개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가치를 알 수 있으면 좋은 종목에 몰빵하는 것이 맞고, 아니면 그냥 분산투자를 하란 이야기죠. 당연히(?) 워렌 버핏은 기업 가치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전자인 집중 투자를 하는 것이구요.
집중투자 대가들의 사례
이 책의 핵심은 사실 워렌 버핏 케이스만 봐도 명확합니다: 자신이 잘 아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분산 투자하는 것보다 사실 덜 위험하고 수익률도 좋다.
다만 실제로 기업의 가치를 잘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언제 어떻게 투자할지도 잘 정할 수 있어야겠죠. 이런 것들이 잘 안 되거나 할 시간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장 전체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 것이구요.
이 책의 각 장에서는, 집중투자로 성공한 대가들의 사례를 설명합니다. 워렌 버핏, 찰리 멍거, 크리스티안 시엠, 글렌 그린버그, 루 심프슨 등의 사례들을 바탕으로 각자 다른 점에 집중하고 다른 분야의 투자를 했지만, 자신이 잘 알고 잘 하는 분야의 집중투자로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분하거나 복잡한 수학 공식이나 투자 이론이 아니라, 사례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술술 읽히며 이해하기 쉽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각 챕터별로 사실상 분리되어 있어서 원하는 부분만 읽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구요.
실제로 인덱스 펀드에 장기투자하고 끈기있게 기다릴 수 있는가?
어떤 투자 방식을 평가할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실제로 그 방법을 써서 성공한 사례가 많은가입니다. 그런 면에서, 실제로 인덱스 펀드 등을 이용해서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를 장기간 유지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특정 기업이나 부동산 등에 (부동산은 대부분의 경우 단위가 커서 집중투자가 될 수밖에 없죠) 투자해서 돈을 번 경우를 많이 들으셨나요?
수학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인덱스가 평균적으로 낫다고 하지만, 저는 주변에서 분산투자를 해서 돈을 많이 벌은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결코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믿음을 유지하기가 힘들거든요. 반대로 집중투자로 부를 이룬 경우는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들구요. 물론 집중투자를 할 분야나 종목을 "잘" 고르는 것이 정말 어렵겠지만...
케인즈의 말을 인용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자신이 잘 알고 있으며 경영진을 철두철미하게 믿을 수 있는 회사에 거액을 집어넣는 것이 올바른 투자 방법이라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네. 아는 것도 없고 특별히 믿을 이유도 없는 기업에 널리 분산투자하고서 위험이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야. 사람의 지식과 경험은 분명히 한계가 있어서, 나는 완전히 믿음이 가는 기업을 한 시점에 서너 개 이상 본 적이 없어.
@glory7 님 @promisteem과의 독서 약속 챌린지 완료입니다! 3/3 보팅&리스팀하고 갑니다 :) 연속으로 챌린지 지켜주시는 모습 멋있습니다!!
뭐에 몰빵을 해야할지 몰라서 몇군데 분산.
ㅎㅎ
그래도 워렌버핏 5종목, 나도 5종목
와우~~괜히 기분이 좋네요.ㅋㅋㅋ
집중/분산투자의 좋은 조화네요. 화이팅입니다.
Nice post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ㅋㅋ
잘보고 갑니다.
스팀에 몰빵!! 묵묵히 가즈아^&^
스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암호화폐 포트에서 스팀이 반 이상의 몰빵 수준이라..
달걀은 한바구니에 담지마라. 잘 새겨야겠네요. ㅎ
격언들이 맞는 말이긴한데... 실천하기가 너무 힘들지요.
여기서도 요즘은 개인이 직접 뱅가드를 통해서 인덱스 쪽으로 투자하는 걸 서노하는것 같긴해요~~~
믿는 코인에 몰빵한 저는 미소가 지어지는 포스팅이네욤 ^^
내ㅡ믿음이 망가지지 않기를 🙏
감사합니다~~~
미국에서는 401k 등에서 인덱스 펀드나 etf에 투자한지가 꽤 되었죠. 신경쓸 여유 없으면 제일 좋은 선택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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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하다가도
결국엔 몬빵이죠 ㅋㅋ
결국 큰돈은 몰빵으로.. 인듯 합니다.
Buen Post, Gracias por Compart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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