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지도의 힘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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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등대를 찾아다니면서 옛지도를 유심히 들여다본다. 등대가 표시된 경우가 많다. 이태리 란타르네 등대는 제노바해양박물관 곳곳에서 눈에 뜨인다. 이 책은 지난해 런던 그리니치박물관 샾에서 사들인 것인데 번역본이 산처럼에서 나왔다. 나는 지도책은 가능한 무조건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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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사연구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이 필독기본서이듯 지도책은 역사지리뿐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융복합적 의미를 담은 보물창고같은 것. 16세기 초반에 그려진 북해지도는 북해의 무역 항로 물산 지명 등을 알려주는 가히 백과사전이다. 내가 좋은 지도책만 보면 묻지않고 사들이는 이유이다. 누가 지도책을 쭉 읽어나가나...나의 경우에는 필요한 부분만 사전처럼 참조하고 들추어본다. 박물관 등에 이런 지도들이 소장되어있기는 하나 사진으로 찍어봐야 잘 나올리가 없다.책자가 당연히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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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탐색하고 역사의 시공간으로 날라가려는 이들은 부지런히 지도책을 수집할 일이다. 도시의 번영과 쇠락과 소멸과 재생을 통해 메트로폴리스의 문명사를 탐구해본다. 아래 사진의 뉴욕이 한때 굴밭이었지. '대구'를 쓴 뉴요커 마크 쿨란스키가 'Oyster' 책자를 펴냈었지. 그 굴밭지도를 본 적이 있다. 그 이후 뉴욕 메트로폴리스가 되었겠지....이처럼 오래된 귀한 지도는 단순 지도가 아니라 시공간을 찾아 떠나는 판도라의 상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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