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 숫자 3 (Three) 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자

in #kr-writing7 years ago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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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나의 단상 - 숫자 0 (zero) 에 대해, 아찔한 순간들...을 포스팅했었습니다.
오늘 실제로 이더델타에서 소숫점 아래 0 (zero) 을 하나 빠트리고 올린 0x의 거래가 체결된 것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은 얼마나 속이 쓰릴까요 ㅠㅠ


오늘은 숫자 3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2 년전 이 맘때 쯤 fitness center 에서 개인 헬스 트레이너와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중년에 늘어나는 뱃살과 나잇살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무조건적인 다이어트나 유산소 운동 보다는 웨잇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고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6개월쯤에 이 게으름병와 귀차니즘이 도져서 한번 고비가 왔었지만 그래도 1년만에 무사히 1차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2년이 되어가면서 악마의 유혹이 오더군요.
'뭐, 이정도면 되지 않았어?' 하는 유혹, '그 시간과 돈으로 스팀잇을 더 해' 라는 유혹, '요가 같은 다른 걸 배워볼까' 라는 유혹...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갑자기 '그래, 3년은 채워보고 어디가서 헬스했다는 얘기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

올림픽에도 금, 은, 동 3등까지 메달 주는데...

제게는 이 3 이라는 숫자가 뭔가 꽉 찬 느낌,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호된 시집살이를 견디라는 의미였는데요, 저에게는 미국에 오면서 그냥 앞만 보고 이렇게 9년을 견디며 살다보면 적응해서 살아지겠지 하고 마음먹게 하는 말이었죠.

또 우리는 삼세판을 좋아합니다. ㅎㅎ 한 번은 왠지 불안하고 두 번은 좀 아쉽고...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네요. 세살 정도면 성격이나 습성이 형성된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도 3살부터 티켓을 요구합니다. 예전에 큰 아이가 만 세살이 되기 전에 어른들만 디즈니 월드 연간입장권을 사서 자주 갔었습니다. 그런데 만 3살이 되니까 아이가 그때부터 진짜 디즈니 월드를 즐길 수 있더군요. 그때 저희 부부가 '아, 이래서 3살 부터 돈을 받는구나'하고 절실히 느꼈었답니다.

이렇게 3 이라는 뭔가 완성된 느낌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 이제 1년 동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운동을 다시 시작해보려합니다.

'헬스장 3년이면 플랭크 3분한다' 는 속담을 만들어 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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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동 3개월하고있어요. 처음에 진짜 지루하게 하다가 재미가 점점 생기더라고요 ㅎㅎ 플랭크 1분도 못하지만 ㅎㅎ.....

재미가 가장 중요한데, 저도 다시 한번 새 출발 해봐야죠 ㅎㅎ

ㅠ,ㅠ 저는 운동 시작하면 항상 오래 못가고
안가게되는데 대단하셔욤 >_<!!!
화이팅해욤 !!!!!

저도 트레이너랑 운동하는 날만 가요 ㅜㅜ 이미 낸 돈 때문에 ㅋㅋ

You've got the X-factor!

헬스장 3년에 플랭크 3분 못하는 1인...ㅠㅠ
꾸준히 관리하시는 모습 멋집니다^^

저도 사실 3년한다고 3분이 될까 싶네요 ㅎㅎ

헬스라니... 멋지시네요. ^^ 전 의지박약아라서 운동이 참 어려운거 중 하나예요. 꾸준히 하기가 참 힘든데.. 대단하세요. :)

트레이너랑 운동하는 날만 가고, 하면서도 내가 왜 하나 후회하고, 매일 그만 둘 변명을 찾고 있어요 ㅋㅋ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하려고 글 올려봤어요 ㅎㅎ

PT 하고픈데 다른 활동(저 같은경우 여행스윙댄스 등등) 때문에 시작이 쉽지않네요. 홧팅하시고 건강한 인증사진도 기대해볼게요~

인증 사진을 찍을 정도는 절대 안됩니다 ㅋㅋ

ㅎㅎㅎ 3이란 숫자에 많은 의미가 있었네요^^
응원할께요^^ 어디가서 헬쓰했다는 말정도는 해봐야죠~

돈 썼다는 얘기죠 ㅎㅎ 하다보면 왜 내가 이 비싼 돈 내고 기합받고 있나 하는 생각...

저는 플랭크 1분을 가까스로 하는지라 3분은 대단하신듯요. ^^

아니요.. 저도 1분 대 간신히 ㅠㅠㅠ 헬스 3년하면 3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 ^^;;;

운동은 정말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ㅠㅠ
저는 운동을 안하면 금방 살이 쪄버리더라구요.
ㅋㅋ매번 헬스장 갈때마다 '오늘 그냥 집에서 쉴까?' 하는 유혹은 또 얼마나 많은지 ㅠㅠ

어떤 분들은 운동에 중독된다는 데 저는 그럴 일은 전혀 없어보여서 다행이네요 ㅠㅠㅠ

아이들만 운동하는 게 아니라, 온 가족이 운동하시는군요. 게다가 헬스라니! 멋지십니다. :)

건강을 위해서 할 수 없이 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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