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2월 27일 - 2월 28일

in #jj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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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토요일 (2.1) 맑음
저녁을 먹고 시내를 거닐때면 나 마음 속에는 회오리 바람이 일듯 혼자 차지하는 무엇이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돈' 관계로... 어떤 집에는 라디오 소리... 피곤에 시달린 심음 소리

오늘 아침은 딴 날의 아침보다도 일찍이였고 또 우리들이 즐거워 하면서 먹을 수 있게끔 구비되였다.
오늘이 '음력'으로써 초 하루날이였기 때문에 집집마다 딴 날보담도 색다른 음식을 가졌을 것이다.
우리 '농촌'의 경제 실정으로 보아서 좋지 않는 듯하기도 한 것이다.
이런 날일수록 '돈'으로써의 쪼달림이 없어야 기분판으로 잘 지낼 수 있는 것인데 이렇지 못하여 아침에도 보쌀인나 또는 조금의 쌀을 널어서 물을 넣고 끓이기만 하면 반찬도 필요치 않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네시간 수업을 맞치고 집으로 오는 길 봄날씨에 향락 속에 잠기며 산모통이 또는 강변가에는 처녀 총각들이 쌍을 맞추어 흥분에 취함에 좋은 것이였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이 돈으로 생겨지는 것이 근 80% 나 차지한다.
옛말에 남의 집 머슴은 이월 초하루이면 삼짝문 잡고 울고 며느리는 솥뚜껑 잡고 울어대는 날이라고 전해지는 것을 볼때 우리들은 향락 속에 편안히 놀기를 좋아하는 것이지만 나는 이런 몽상을 싹싹 쓸어버리고 근로성에 '일생'을...


2월 28일 일요일 (2.2) 맑음
새해를 맞이 한다고 깍어든 머리를 또 다시 한달 후인 오늘로 머리를 깍았다. 이것도 '일생'의 일이면서도 시간적 소비를 한다.

태만 속에 사로잡혀 갈바를 못찾아 헤메이고 허둥되는 한 젊은이였다. 사람이란 태만 속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 그의 '일생'은 멀리앉아 '사'의 굴로 들어가는 시초의 원인이 될 것 같다.
내 마음 곳에서는 '선'과 '악'이 서로서로 계획의 결과까지 '수수' 하고 있지만 '악'은 반드시 '승리'를 가지기 쉽는 것이지만 '의지'가 '강'한 '인간'은 '선'이 이기는 것이다.
오늘은 장날이였다. '인생'의 '생필품'을 '교환'하는 장날이기도 하지만 '생존경쟁'에 서로 서로 발악하는 것이다. '현사회'가 '세속'에 얽매여 있어 머리 위로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자꾸만 세고, '지위'을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칠정'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에 '여일'을 갖지 못하는 우리 '인간'이란 참말 '저속'적인 '동물'이다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현사회'가 무엇으로써 '평화'를 가장 누릴 수 있겠는가?
'민주주의'에서 어긋나는 점이 하나 둘이 아닌 우리 '한민족'이다. 한탄을 가하지 않을 수 없고 죽음과 싸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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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까지 수수하고(주고 받음)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
여념이 없거나
마음에 영일(편안한 날)을
참말 저속적인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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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사합니다. @dozam 님 덕분에 다 고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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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 잘 안뵈는 글자도 있는데 이번 글자들은 잘 보이네요. 도움을 드려서 저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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