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2월 21일 - 2월 22일

2월 21일 일요일 (1.25) 맑음
'출발' --> 12.31일 까지

오늘 아침은 남달리 일찍 일어났다.
아침 먹을 대 산토닝을 먹을려고 밥을 안 먹고 있어서나 돈이 없어 약을 못샀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돈 100환 주기에 무척 반가웠다. 그러나 그것으로써 빵 5개 펜촉 2개 샀다.
오늘부터 좀 각오를 달리했다. 남들과 같이 돈이 있어 또는 신체가 좋아서 또는 모든 면으로 보아서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그 점을 잘 알아서 장래의 길을 이제부터 길러 나아가면서 꾸준히 해야만 한다.
흔히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 된다고 함에 내가 엄밀히 따져보니 '사회'라는 것은 '학교'와 달라 '실력 : 실력'이 아니므로 인해서 그런 이유를 가져오는 것이다.
빽이라는 것과 돈이라는 것이 '사회'를 차지하므로 '학생시대'의 우등'생'이 '사회'에서는 뒤떨어지는 것이다.

펜과 벗삼아 영원한 행복을...

2월 22일 월요일 (1.26) 맑음
'졸업식장'을 '준비'하기 대문에 '수업 3시간'을 마치고 청소를 많이 했다.

날씨는 추운 셈이다. 아침 일찍 일어났서 뒷뜰로 올라서니 '북풍'이 휘몰아치었다. 이 바람이 칠때마다 '북'쪽을 돌아볼때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무엇이 있어니 그것 다름아닌 나무인 짚 무덕이였다.
가을 추수할 때는 짚무더기가 제법 크지만 요사이는 불과 짐 한동이 되랴!!
이 짚무더기를 볼때마다 내 마음은 넓은 들판을 이루고 또는 동시에 초조한 감이 없지않다.
이 나무가 있어야만 '부친'께서도 먼산을 단니면서 온갖 '고생'을 '면'하는 것이다. 어떤 집에는 짚무더기가 간수할 수 없을 만큼 '태산' 무더기 같고 대농'가'의 표식을 나타내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아무리 해도 땔감에 풍족을 느껴지 않고는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온갖 곡식의 연장인 땔감이 첫째로 풍족하야 '양식'에 별 곤란을 받지 않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들판에는 일하는 사람들이 불어가는 것이다. 농촌에서는 이때가 일할 시기의 시초로써 가을까지 꾸준히 일해야 먹고 살아가니 실로 육체적 고통이 없지 않다. 고로 흔히 '현대인'은 농촌의 일하는 것을 천하게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