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3年(1960年) 1월 18일 - 1월 19일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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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월요일 (12.20) 맑음
시장에 가서 '운동화' 한켤레를 750환에 사왔다. 기쁜듯이 집에 와서 새끼를 꼬는 기계적인 '생활'이었다.

아침 일찍이 일어나 수산 '시내'를 한번 보면서 힘껏 숨을 쉬는 곳이 바로 우리집 조그만한 앞마당이었다. 나의 사랑의 보금자리요 희망의 터전을 닦는 이 조그만한 오막살이다.
이 지방의 시일이라서 거리에는 매우 복잡했다.
오늘은 딴 시일보다도 '복잡'한 '이유'를 그 장면으로써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주머니, 할머니, 아저씨, 할버지 할 것없이 모두 손안에는 '의복' 또는 '화' (신)이 각각 쥐어있는 것을 볼때 설날이 기쁜 것이다.
나도 역시 '운동화'를 사려고 시장에 가서 신을 골라니 부모님께서는 값이 헐한 것을 좋아하는 것이다. 아니 좋아서 그러한 것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양식'에 '곤란'을 견디기 위해서 그러한 것이다. 나도담 도 더 그러한 '부모'님들이 있으라. 저녁을 먹고 시장에서 사온 동생들의 치마, 저고리 감을 볼때 나 마음 한층 더 '감격'하였든 것이다.
'동생'들은 아무 철모르고 엄마, 아빠 꼬까옷 해달라고 쪼를 때 '부모'님의 이마의 주름살은 한층 더 늘어가는 것이다.


1월 19일 화요일 (12.21) 흐림 +맑음
'우'와 같이 좋은 계획을 세워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을 꼭 나와야겠다는 굳굳한 '맹세'이였다.

날씨는 매우 차거웠다. 아침의 찬 '공기'를 힘껏 마시면서 기분 상쾌하게 '운동'을 했다.
'식전'에 공부를 할려고 새깨를 꼬지 않했더니 '부친'께서 막 야단을 치는 것이였다.
아침에 검은 깡보리밥 수두룩 한 그릇을 남의 좋은 '반식'보다도 맛있게 다 먹는 것이 하루의 일이였다.
새끼를 꼬면서 먼 '산'을 획 둘러보니 '수산교' 위에는 '차'들이 바빠게 '왕래'하고 그 '차' 중에서도 '결혼식'에 가는 '차'들은 앞에 빨강, 노랑, 파랑의 '삼'원'색' 깔을 달로 기분좋게 지나가는 '차'가 오늘도 '삼대'나 되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나이만 차면 '경사'스러운' 결혼'을 한번은 가질 줄 알면서 나 '자신'은 그기에 대한 크다란 '책임'이 따른다고 볼 수 있다. 점심을 먹은 후 뒷간으로 올라가 제일 높은 곳에서 '수산'을 휙 바라보면서 힘껏 숨을 들이쉬니 한층 더 내 마음은 넓어가고 아무 '고민'이 없는 것이다. 눈도 다 녹지 안해서 나뭇꾼들은 하루라도 빠짐없이 먼길을 걸어가면서 열심히 각 '자의 '생계'를 유지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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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주름살이 는다는 표현이 더 와닿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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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에 대학에 대한 열의를 다지고 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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