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상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어쩜 그리 한결 같을까... 라는 감탄의 의미로,

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안 변할 수 있겠어... 라는 자조적인 의미로 쓰인다.

그만큼 10년이 긴 세월이긴 한가보다.

나 어릴 적 외할머니께서 뭔가를 절실히 원하면 10년만 바라고 노력해봐라 안될 일이 없다 라고 말씀해 주신 기억이 이제 나이들어서야 난다. 그 철없는 시절 그래도 그 말이 내 머리 속 어딘가에 박혀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았나보다.

그 시절 10대 철없던 소녀에게 10년은 까마득한 날들이었을 것이다. 내가 30대가 되고, 40대가 되서 저 어른들처럼 된다니...

내가 미래를 계획하면 모든 것이 바로바로 바라는 대로 이루어질 것만 같았던 시절, 내가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어디 있겠어라고 자만했던 시절,
미국에 오겠다고 결심하고 계획할 때만 해도 몰랐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그 아주 많은 인생의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엔 돌아돌아 10년만에 오게 될 줄은. 결국 이루어지긴 했구나..

또 그 뒤로의 10년 동안에도 내 인생에 내가 주관할 수 없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결국은 내가 항상 가슴 속에 소원하던 것들은 이루어졌고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젠 몇번의 10년을 보내보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
조바심 내지않는 법. 10년을 내 인생의 한 매듭으로 보기 시작하면 지금의 문제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

이제 시작한 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로 색각하기로 하자. 들어온지 한 달, 10년을 보고 들어왔으면 오늘 하루 오르던 내리던 뭐 그리 대수이겠는가 ㅎㅎ

2년 전, 이제부터의 또 10년이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그를 기록하고자 10년 다리어리를 샀었다. 듬성듬성한 일기에 멋적지만 다시 또 시작해야겠다.

오늘의 내가 가장 젊은 나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