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상화
초상화
나의 얼굴을
그리라구요
꼭 제 손으로
그려야 한답니까
이미 저는
매일 부단히도 제 얼굴을
그려왔는걸요
삶 속에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일들을 맞이하며
비틀비틀
울음을 터뜨리면서
그렇지만
예상치 못하게 맞이한
기쁨과 축복 속에서
삶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고
홀로 입꼬리를 올리며
사르르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슴속에 품었으나
때로는 그것이 아파 외면하다
그 감정이 더한 화살로 돌아와
스스로를 좀먹기도 하면서
그렇지만
결국 외면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나를 향한 눈동자 앞에서
겉잡을 수 없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스르르르
내 마음 한자락 한자락이
내 얼굴을 한 올 한 올 세심하게
붓터치하고 빚어온걸요
마음의 물결따라
저의 초상화는
매순간 달라집니다
이걸 어찌
손으로 담으랍니까
그러니
지금 내 얼굴을 보고
내 마음을 들여다 봐주시겠어요?
저의 초상화는
그런 의미랍니다
요즘 다른 어플에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사실 시 작법이나 이런 건 모릅니다. 그냥 마음가는대로 쓰고 있는데, 마음 속에 감정들을 압축된 언어로 표현하려니 감정이 요동 치기도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스스로 치유된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간간히 시도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슬슬 꽃이 피어나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얼굴에도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했으면 좋겠네요!ㅎㅎ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Beautiful face
좋은대요. 저는 이노래가 생각나네요
바로 링크 걸었삼
방금 보내주신 노래 들었는데 참 먹먹하네요...ㅠㅠ저는 이 노래 가사와 반대로 얼굴을 시시각각 관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얼굴은 제 마음에 따라 인상이 너무도 쉽게 왔다갔다 하는 것 같거든요ㅋㅋㅋ사실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 책임이 있잖아요! 얼굴...특히 눈빛 중요한 것 같아용ㅎㅎㅎ
아래 아로미님의 표현
눈은 精神의 聰華지요. 바로 보셨어요. 눈을 보면 선한사람인지 맑은 사람인지 알수 있죠. 물론 맑은 靈을 담아야 볼수 있겠죠.^^
peterchung님 생각도 못해본 표현으로 저의 뒤통수를 자주 때리시네요!ㅋㅋㅋㅋ얼을 담은 굴이라! 근데 방금 얼굴 어원을 찾아봤는데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말 얼을 담은 굴이라는 뜻이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저도 어원을 생각해보고 찾아보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단어에 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난 뜻이 담겨 있었네요ㄷㄷ
류영모샘 스타일을 조금 쫓을뿐이지요. 언어 사유의 극치를 이루시죠. 공자는 正名이라고 했습니다. 말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正言, 正命이 된다지요. 성명학이 이러한 원리입니다. 소리의 주술(呪術)적인 힘도 마찬가지 원리에 기반하고요.
와....너무 감사드려용 ㅠㅠㅠ캘리까지 남겨주시다니ㅠㅠㅠㅠ 감동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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