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퓨전 마법 판타지 소설 [skybear:그 날] 2화 (수정진행중)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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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 대로다.
이름도 없는 이 병은 신체의 랜덤한 부위에서 발병하기 시작하는데, 발병한 부위부터 시작해 피부가 마치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며 탄성을 잃고 마른 흙처럼 바스라지기 시작하는 데, 시간이 지날수록 결정화되는 부위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고, 이윽고 전신의 피부, 근육, 내장기관마저 딱딱하게 결정화된 채로 죽음을 맞이하는 끔찍한 질병이다.
“아마도 자네가 마법을 쓰지 않는 이유도 마법을 쓰면 그 병이 진행 속도가 빨라진 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그렇다.
나는 이 빌어먹을 불치병 때문에 생존자 커뮤니티에서도 쫓겨났고, 마법도 못 쓰게 된 채로 국제연합의 구호센터에서 지어 준 이 거지같은 숲속 집 한 채에서 3년째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처지이다.
“그래서? 그렇게 잘 아시는 양반이면 당신이 날 도울 방법이 없다는 것도 잘 알 텐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뭐?”
“반응 보게... 비뚤어진 꼬맹이구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됐으니 그렇게 될 만도 하긴 하지만... 자네 몸에 일어난 그 병은 엄밀히 따지면 질병이라기 보단 저주에 가까운 무언가라서, 완치는 못해도 억제해두는 것뿐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네.”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멋대로 내 집 소파에 털썩 앉아버렸다.
“그럴 리가, 저주의 일종이라면 마법을 쓰는 의사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리가 없잖아.”
“반대로 그게 질병이라면 마법으로 인해 전쟁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의술을 보유한 의사들이 치료하지 못할 리가 없잖아. 여차하면 발병 부위를 잘라내고 재생시켜버리면 되는데.”
남자의 말에, 나는 대꾸할 말이 없었다.
“그 병이 불치병으로 분류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발병 부위를 잘라내고 남은 부위에 재생 치료를 해도 똑같은 부위에 다시 발병한다는 특성 때문, 게다가 다른 부위에 원인이 있나 아무리 진단해 봐도 발병 부위 이외에서 병의 원인이 되는 이상은 발견되지 않아. 그래서 마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신종 질병으로 분류된 거지.”
“그렇다면, 네 말대로 이게 저주라면, 왜 마법사들이 몰랐던 거지? 저주의 진단은 질병의 진단보다 쉬운데...”
저주는 술자의 원념이 담긴 마력이 저주를 당한 피해자의 경락에 섞여 침투해 있기 때문에, 경락에 흐르는 마력의 패턴만 조사해도 진단이 가능하다.
“한반도 토착민의 혈통... 아니 인간을 포함한 모든 한반도 토착 생물에게 평등하게 내려진 저주이기 때문이지. 아무리 조사해 봐도 소용없어, 발병하지 않은 한국인에게도 그 저주의 마력은 이미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의사들은 그저 그 패턴이 한국인 특유의 패턴이라고 여길 뿐.”
“그렇다면 어째서 그게 이 순간까지 발병하지 않았던 거야?”
“경락을 열고 마법을 쓰는 사람이 아니면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네, 그리고 대기 중의 마나 농도도 매우 짙어야만 하는데, 전쟁 이전에는 마법사들이 대기 중의 마나 농도를 컨트롤하고 있었어,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고 컨트롤을 담당하던 강력한 마법사들이 여럿 소멸하거나 실종되면서 제어가 풀린 거지.”
그렇다면....
“그래, 이번에는 기존 마법사 세력이 옳았어, 통제할 방법이 없는 힘은 반드시 인류에게 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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