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여름철 살인적인 더위에 궁금한 Q & A를 알려드립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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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더위에 대한 의학적 Q & A」


| 인간적으로 너무 덥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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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진짜 더위로 죽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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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살인적 더위라고 이야기 합니다. 듣기만 해도 무서운 살인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인데요. 에이 정말 사람이 죽을까 싶지만, 사실입니다.

질병 관리 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벌써 10명이 더위로 사망하였습니다.
흔히 '더위먹었다'라고 표현하는 온열질환은 올해만 10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2.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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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망한 10명 중 9명은 폭염특보가 내려졌을 때 발생했습니다.

  • 폭염 특보 대상 : 최고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 되는 지역

또한 온열질환 환자의 비율을 보면, 야외에서 83.8% 로 실내 16.2%보다 높았습니다.

연령은 65세 이상이 28.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50대가 21.8%로 높았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체내 수분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더운 날씨일 수록, 고령일 수록, 야외에서 있을 수록 조심해야한다.



3. 더운 곳에 노출되면 병에 생기나?



그렇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으로 구분합니다만, 기억하실 것은 이상한 증상이 보이면 즉시 조치를 취한다 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 의식이 이상하다.
  • 부들부들 경련을 한다.
  • 어지러워하고 구역질을 한다.
  • 심하게 두통을 호소한다.
  • 갑자기 쓰러진다.

4. 응급상황에서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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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리 그늘로 옮겨주세요.
  • 옷을 시원하게 해주세요.
  • 가능하다면 물을 보충해주세요.
  • 119에 연락해주세요.

5. 미리 예방하고 싶어요.

미리 예방하는 방법을 몇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수분공급, 옷의 선택, 온도 낮추기, 질병 조심 등이 있습니다.

6.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셔야하나요? 미리 마셔야하나요?



'정답은 미리 물을 마셔야 한다.' 입니다.

외부의 급격한 더위 ->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감 -> 갈증을 느낌 -> 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소요 됨 -> 그 사이 계속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감

따라서 더운 환경에 나가기 전에 미리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7. 얼마나 미리 마시면 좋을까요?



  • 더위에 노출되기 2~3시간 전 : 500~600ml

  • 더위에 노출되기 10~20분 전 : 200~300ml

  • 더위에 노출 중 : 10~20분 간격으로 200~300ml

  • 더위에 노출 후 : 몸무게를 재서 1kg 감소에 1L 이상

보통은 더운 곳에서 갈증이 생기면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으실텐데, 미리 물을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밖에서는 10~20분 간격으로 꾸준히 마셔주시고, 시원한 곳에 들어오시면 몸무게를 재서 그만큼 보충을 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빠진 몸무게 만큼 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간 것으로 생각해야합니다.


8. 소금기가 들어간 물을 먹어야한다던데요?

네, 원칙적으로는 땀에서 배출되는 소금기만큼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 가까운 생리식염수로 보충을 해주면 좋죠. 그러나 일반 맹물도 충분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맹물을 드셔도 도움이 됩니다.


9.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안되나요?



커피, 차, 콜라,맥주에 포함된 카페인과 알콜은 소변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이 있습니다. 안그래도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서 탈수가 되려고하는데 소변으로 수분을 내보내려고 하기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커피, 차, 콜라, 맥주 대신 물을 마시자.


10. 감기약하고 상관이 있다고요?



감기약과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감기약에 포함된 성분 (항콜린성 약제, 항히스타민 등)은 땀의 배출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기약을 먹고 더운 환경에 노출되면 땀배출이 줄어 체온이 올라 위험할 수 있습니다.


12. 배탈이나 설사 중이면 더 조심해야 한다고요?



설사로 인해 이미 몸에 탈수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더운 환경에 나가면 더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배탈환자는 야외활동을 조심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3. 모자는 도움이 되나요?



모자에 챙이 없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챙의 그늘 부분이 도움이 됩니다. 머리를 덮는 것은 체내의 열이 나가는 것을 막아 체온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형태의 모자가 도움이 됩니다.


14. 시원하게 해주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얼굴이나 팔, 다리, 목 등에 물을 뿌려주면 증발에 의해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검은 계열 옷보다는 흰 옷이 도움이되며, 타이트한 옷보다는 헐렁한 옷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 건강하게 극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언능 가을왔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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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더울때 움직이면 칼로리 소모는 늘어나나요?

저도 궁금하네여 더울때 윤동하면 칼로리소모 up인가여??

오히려 추울때 운동하시는게 운동칼로리 + 체온유지칼로리(기초대사량) 로 소모가 늘고요. 여름에 운동하시면 땀이 많이나서 탈수로 인해 그만큼 체중이 많이 빠지는 것처럼 느껴질겁니다.

오늘 물 1.5 리터 아이스크림 한개 복숭아 한 개나 먹었네요 ㅋㅋ
너무 더운~!!!

마지막 말에 동감...ㅠ,ㅠ
사계절 중 여름이 제일 긴듯.......

더워서 맥주마셨더니 다 덥네요.... 물마시겠습니다 ㅠ

소금물 궁금했었는데 일반물도 충분히 도움이 되는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패밀리닥터님 ㅎㅎ

안 그래도 궁금하던 것들이었어요.
물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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