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스티미언:Tasty Road]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수산시장, 싱싱한 해산물로 한끼줍쇼

in #busy6 years ago

 
고팍스 거래소의 스팀 상장으로 차트만 쳐다보느라고 도낏자루 썩는지도 몰랐다. [뻔뻔한 스티미언] 소모임의 주제글 : Tasty Road도 쓰지 못했다. 그렇다고 특별한 맛집에 갔던 것도 아니니, 마땅히 쓸만한 이야기도 없긴 하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직원식당 짬밥과 집밥으로 굶어 죽는 것만 겨우 면했을 뿐이다.

이럴 때는 지난 여행 사진을 뒤져보는 게 좋다. 마침, 작년에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스플리트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로 근사한 점심을 만들어 먹은 사진이 있어서 다행이다.
 




6월의 어느 날 아침.
오전에는 관광을 하지 않고 재래시장과 수산시장에서 장을 봐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점심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로마시대 유적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동쪽 은의 문 입구에 재래시장이 있다. 야채와 과일을 파는 청과물 시장이다. 약간의 과일과 채소를 사고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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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주 광장을 그냥 지나서 서쪽 철의 문으로 나갔다. 스플리트의 핫플레이스 나로드니 광장에서 마르몬토바 거리로 가다 보면 수산시장 (Split Ribarnica) 이 나온다. 아드리아해에서 갓 잡은 해산물들이 싱싱하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역시나 시장은 사람 사는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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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은 오전에만 장이 열린다. 물론, 아침 일찍 갈수록 신선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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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모르지만 맛있어 보이는 생선 1마리, 오징어 2마리, 대하 10마리를 샀다. 영수증이 없어져서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엄청 쌌다는 기억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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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은 12시에 영업을 끝내고, 물청소까지 깨끗하게 하여 근사한 야외 식당으로 변신한다.


 
스플리트는 로마시대의 유적과 함께 항구로도 유명한 도시다. 아드리아해를 따라 길게 늘어선 크로아티아의 도시들로 가는 연안 여객선과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가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들로 항구가 북적북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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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면서 수산시장에서 장을 본 경험은 스플리트가 유일한 거 같다. 시장이 숙소에서 가까이 있어야 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수산시장이기 때문이다. 스플리트는 2가지 조건에 맞아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스플리트는 작년 3주간의 발칸지역 여행의 중간쯤에 해당된 곳이어서 휴식을 위해 3박을 머물러서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덕분에, 수산시장과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고 근사한 식사를 만들어 먹은 것은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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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thank you~^^

새우가 😍😍 해산물 넘나 좋아요~😋😋

우리나라에선 오징어와 문어가 질겨서 잘 안 먹는데, 저쪽에선 엄청 부드러워서 즐겨 먹게 되더군요.

정말요? 궁금하네요😋😋
오징어는 회나 좀 먹고 잘 안먹거든요. 질긴거 싫어해서 ㅠ

늦으셨어도 이거 테이스티로드로 넘나 인정인 부분...ㅋㅋㅋ
저 새우 실화에요?ㅠㅠ

네. 손바닥만한 새우가 퍽퍽하지 않고, 살살 녹아요^^

우와 과일 종류도 정말 많이 파는 것 같습니다
새우도 엄청 크네요 새우가 크니 살도 토실 토실하니 많아 먹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맞췄습니다^^

와~이렇게 아침 일찍 문을 열었다 12시에 영업을 끝내는 군요^^
당연히 해산물이 싱싱할 수밖에 없겠어요^^
대하 크기가 장난아닙니다^^
싱싱한 해산물로 식탁 가득 차린걸 보니~ 음식 솜씨도 좋으시네요^^
저는 아마 냉동실로 들어간게 더 많을 거에요^^ㅎㅎ

고맙습니다. 수산시장은 아침 6시에 개장을 한다고 하네요.

과일과 채소가 엄청 신선해 보이네요.
저정도 대하면 두개만 먹어도 배부를 듯 하네요^^

어떻게 알았어요? 둘이서 모두 먹느라 혼났어요^^

3월의 시작을 아름답게 보내세요^^
그리고 진정한 스팀KR 에어드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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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치님도 3월을 찬란하게 보내십시요. (옴팡이 이모티콘 받았어요. 느무느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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