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코인판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할 것이다

in #sct5 years ago (edited)

(저는 디커머스에 임대를 주고 보팅을 받는데.. 항상 24시간의 룰을 지키지 못하는군요. 24시간에 조금 앞당겨서 글을 쓴 경우에는 어쩐지 보팅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24시간은 한참 넘긴 뒤에서야 글을 쓰게 되더군요)
스팀코인판에서 이 시스템의 근본구조를 변경했으면 하는 글을 함부로 쓰기는 힘들더군요. 이미 스팀잇이라는 모델이 있었고 스팀잇이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요. 스팀잇의 큐레이션 비율, 페이아웃 기간, 언스테이킹 기간, 보팅파워의 가중치에 대해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하며 많은 사람이 논쟁을 벌였지요. 이제는 스팀엔진에서 개발한 SCOT 시스템에 따라 개별 의견을 실험해서 어떤 의견이 타당한지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네요. 넓게 보면 스팀코인판의 출범 자체가 하나의 실험이겠지요. 이 토큰 이코노미에 관한 실험의 성공 여부를 살펴보는 데는 어차피 시간이 걸릴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한 실험 결과를 알게 될 테고 그에 따라 스팀코인판의 "파라미터"도 조금씩 변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저로서는 아직도 1.3승수가 과하다는 생각이 있고 스몬의 SCOT처럼 1.1승수가 적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지만 급격하게 호기심이 발동되네요. 과연 스팀코인판의 실험이 성공할까? 성공한다면 다른 시스템에 비해 얼마나 더 강력하게 성공할까? 또 성공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성공의 요소가 무엇일까? 다양한 호기심이 발동되네요.

우리가 스팀잇에 들어온 것도 돈을 벌려는 목적도 있었겠지만 가장 강력한 동기는 아마도 일종의 호기심이 아니었을까 해요. 이 호기심이 있었기에 인간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문명을 일구었고 발전시킨 것이 아닐까요?

스팀엔진의 어그로드는 스팀 시스템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하는 호기심으로 가득 찼을 겁니다. 스팀코인판의 운영진도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고 싶었고 스팀엔진 측에서 개발한 실험도구(?)로 이런 저런 조작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큰 기대를 품었을 겁니다.

저는 일개 사용자로서 대대적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실험이 성공할지에 대해 호기심에 이끌려 이곳에 들어왔어요. 1-2년 후 스팀코인판의 실험 결과에 드러날 때가 된다면 블록체인 토큰 이코노미에 대한 이해의 폭은 굉장히 넓어질 것 같군요.

물론 제가 스팀코인판에서 글을 쓰는 것은 순전히 지적인 욕구에 의한 것은 아니지요. 스팀코인판은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비트코인 초창기의 "초기 채굴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듯 보였고, 더구가 이와 유사한 "스팀"의 몇 년 전 초기 시절에 있었던 "닌자 마이닝"의 전설이 들리기에 호시절을 겪어보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익을 얻어보려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스팀코인판의 마이닝 난이도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겠지요. 그만큼 지금의 채굴 보상은 큰 것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이 새로운 시도에 열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팀코인판의 진정한 도전은 보상의 감소가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을 때가 아닐까 합니다. 그 때야말로 스팀코인판이 스팀잇의 모델에 대해 가했던 여러 종류의 "파라미터 수정"에 대해 결과가 나오는 시기일 겁니다. 그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좋든 나쁘든 이러한 도전에 대해 제대로 응전을 할 때만 스팀코인판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봐요.

또 스팀코인판의 운영진이 보팅풀이라든지 유저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를 지닌 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image.png

하기야 제 마음에 들어서 특별한 것은 없어요. 제가 돈이 있는 것도, 뛰어난 글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팀코인판의 결말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군요. 가능하다면 그 결과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부침도 경험하고 싶고요.
제가 주구장창 외치고 싶은 것은 바로 "시스템적인 해결"이고 그것이 되지 않을 때에는 굳이 사용자의 "행동윤리"에 호소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초기부터 인간에 대한 철저한 불신에서부터 왔으니까요. 인간의 시스템 파괴행위를 막을 수 있는 합의 알고리즘에 블록체인의 미래가 있고, 이것에 소셜 댑의 미래가 있겠지요. 그러한 뜯어고치는 보수 과정에서 뭔가 얻는 것이 있을 겁니다. 앞으로 스팀코인판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스팀코인판이 가장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은 아마도 토큰 소각이나 어떻게 보상을 분배할 것이냐도 중요하지만, 스팀코인판에 올라오는 글을 통해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보상이라는 것은 결국 스팀잇 내부의 인플레이션을 나눠먹는 것에 불과합니다. 토큰 소각도 결국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것에 불과하지요. 시스템 자체가 동일하다면 결국 전체적인 시가총액은 변화가 없는 것이지요. 시스템이 뭔가를 생산해야 합니다. "광고"와 같은 외부에서 가치를 산출하는 것이 꼭 필요해요. 그래야 뭔가 돌아갈 겁니다.

Sort:  

Congratulations @eunsik!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received more than 500 as payout for your post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a total payout of 1000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2
JST 0.025
BTC 54799.23
ETH 2353.99
USDT 1.00
SBD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