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장자의 장례식

in #kr6 years ago

장자(莊子) 의 장례식


장자가 죽으려고 할 때, 제자들이
그에게 후한 장례식을 치러주려고 하였다.
그러자 장자가 말했다.

천지가 나의 관이요,
해와 달을 한쌍의 옥으로 삼으며,
별들을 구슬로 생각하고,
천하만물이 나의 조문객이거늘
장례용품에 빠진 것이 또 있겠느냐?

그러자 제자들이 말했다.
선생님,저희는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먹을까 두렵습니다.
장자는 말했다.

땅 위에서는 까마귀와 솔개에게 먹힐 것이고,
땅 아래에서는 개미와 땅강아지에게 먹힐 것이다.
까마귀와 솔개의 먹이를 빼앗아
개미와 땅강아지에게 주려고 하니,
너희들은 어찌 그렇게 공정하지 못하느냐!

<열어구(列禦寇)>

일본에서는 점차 조문객 없이 가족끼리 장례를
치르는 절차와 비용을 대폭 줄인 장례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고인과의 생전 추억을 가족끼리 조용히 추모하는 것이
더 따뜻한 이별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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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고인을 진심으로 기리며 조촐하게 하는 것 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영정앞에서 조문객들로 부터 받은 부의금을
나눠갖는 문제로 싸운다는 집들 얘기를 들어서
더욱 조촐히 가족끼리만 치렀음 합니당^^!

좋은 뜻이네요. 슬픔을 나누는 것도 좋지만 조용히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뜻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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