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to, 절 안에 브랜드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

일본 브랜드 'D&Department'의 교토점을 찾아나섰으나, 그 자리엔 '불광사'라는 절이 자리잡고 있을 뿐이었다. 잘못 찾았거나, 없어졌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된 것일까. 주변을 한참 맴돌다 알게 된 것은 바로 절 안에 매장이 있다는 것이었다.
디앤디파트먼트를 잠깐 소개하면, 그릇과 문구,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파는 라이프스타일 중심의편집샵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독특한 건 각 지역의 지역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품을 셀렉하는 기준이다. 그래서 매장 마다 다른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국내에도 이태원에 매장이 하나 있는데, 생각보다 일본에서 '디앤디파트먼트'는 굳건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는 듯 했다. 내가 갔던 세 곳의 서점에서 모두 이 브랜드 관련 책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편집샵과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우선 편집샵부터 둘러봤다. 문구, 그릇, 식료품, 의류 정도의 카테고리. 이미 돈 쓸 마음의 자세를 끝낸 사람처럼 뭘 살까를 고민했다.


이 섬세하면서도 단정한 일본의 디자인 감성을 너무 좋아한다. 너무 좋아해서 탈..

의류는 이렇게 다다미방 안에 전시된 듯 진열되어 있었다. 이런 형태의 진열을 교토의 여러 샵에서 보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다다미 방 안에서 둘러보는 쇼룸도 있었다. 빈티지한 제품도, 아주 트렌디한 제품도 전통가옥 형태를 제대로 활용해서 보여준다.

기간을 두고 팝업형태로 보여주는 진열대도 있었다.

작은 방 같은 공간에서 전시 중이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면 정말 섬세하고 단정한 목재품들이다. 어찌나 얇은지 베일 듯한 정갈함이다. 누군가 SNS에 "변태같이 정갈하기는.." 이런 표현을 쓴 걸 봤다. 무슨 뜻인지 알것도 같다.

바로 옆엔 식당이 있다.

좌식 의자와 테이블이 정렬되어 있다. 절 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어쨌든 공간 기획 하나는 제대로 했다. 혀를 내두를 정도..

창가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서 얼른 사수했다. 창 밖을 바라보면서 여유있게 아침을 만끽하고 싶었다.


면 하나, 정식 하나를 시켰다.
소박한 일본의 가정식 같은 느낌이다. 이미 시각에 눈을 잃어 맛이 없어도 맛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애써 맛을 떠올려보면 간이 약한 짭쪼름한 맛이라고 해야할까. 자극적이지 않다. 아침으로 먹기에 딱 좋다.

후식으로 커피도 시켰다. 같이 준 건 팥양갱. 맨 아래 생 팥알들이 살아있다.

너무나 컨셉을 잘 잡은 브랜드인지 모르겠다. 실행시켜 나가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다만, 이것을 보여주는 과정에서 완성도가 너무 높다. 어떻게 이런 부분까지 끌여올렸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태원 매장은 생각보다는 활성화가 덜 된 듯한 느낌도 든다.
어떻게 절 안에 자리를 잡았고, 어쩌다 절 안에 들어온 것일까. 우리나라였다면 뭔가 잡음이 많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절 안에 브랜드의 상업공간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가. 그리고, 이런 감각은 공기업이 관여하면 할수록 본질을 잃고 감성은 무너져내리기 쉽다.
Wow! nice post emotionalp
Thanks for giving the news.
I like your post very much. Keep it up. Stay blessed be happy.
You can check my article about 생각 4번째: 자신과의 대화 (메타인지 높이기) and give me your feedback!
You can find the article here 생각 4번째: 자신과의 대화 (메타인지 높이기)
저는 일본문화의 정갈함에 좋습니다. 문학이나 영화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옵니다. 변태같다는 말의 의미도 알 것 같습니다. 저 아기자기한 물건들과 정리정돈 된 모습 그 자체가 일본을 상징하는 것 같아요. 모든 정치적 사회적 관념을 빼고 일본 그대로를 본다면 광장히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어요. 꼭 방문해보고 싶은 샵입니다^^
맞아요 저도 저 정갈함 너무 좋아해요ㅎㅎ일본특유의감성이라고할수있을것같아요. 방문해보세요 추천합니다
청색의 포트! 취향저격이예요 +_+ 면 정식 위에 토핑으로 올라간게 고기인가요? 맛있어보여요 ㅎㅎ
네 저도 그거 살까 몇번 고민하다 내려놨네요 ㅎㅎ 면위에 토핑은 볶은돼지고기였어요:)
와, 제대로 취향저격입니다! 꼭 가보고 싶어요...
추천합니다 . 저도 또가고싶네요 ㅎㅎ
굉장히 멋지네요. 매장의 형태도 제품의 디자인도요.
변태같은 정갈함도 마음에 들구요 ㅋ다음에 여행갈 때 꼭 들러봐야할 것 같아요!
네 저도 실은 그 변태같은 정갈함을 좋아합니다 ㅎㅎ
저는 교토에 자주 갑니다. 교토에서 다시 태어났거든요 ㅎㅎ.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직도 못 본 곳이 많구나.. 소개해주신 곳들도 케이뷴사를 빼고는 다 못 가본 곳들이네요. 꽤나 빨빨거리고 돌아다녔는데.. 최근에는 못 가본지 꽤 돼서 그런지 그립습니다. 가모가와 강변의 정취가 선하네요..
작은 도시인데 정말 작지 않은 곳인 것 같아요. 저도 금새 또 다시 가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