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an 이달의 작가 - 수필] 현재의 거울인 역사
현재의 거울인 역사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다. 역사는 현재다.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등등 역사에 대한 이 모든 표현들은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한마디로 말해 인간의 속성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으며 인간의 욕망은 여전하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 두 명은 기본(6급~3급)을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 한 명은 심화(3급~1급)를 그러니까 아이들 세 명과 함께 61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여름부터 준비했고 지난 10월 22일 토요일 시험을 보았습니다. 현재 가답안을 통해 결과를 확인했는데 초등학교 5학년 한 명의 아이는 51점으로 급수를 따지 못하였고, 또 다른 초등학생은 시험을 치르면서 답안지에만 답을 체크하여 결과를 현재 알 수 없고, 중학생 아이(6급 보유)는 결과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비록 아이들은 급수를 따지 못했다고 해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니라 생각합니다.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한 저는 예전에 4급을 보유한 상태에서 1급으로 한국사를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2급의 점수를 확인한 상태입니다. 100점 만점에서 80점 이상은 1급, 70점 이상 2급, 60점 이상 3급입니다. 공무원 시험은 한국사가 필수이고 임용고시에서는 3급 이상이면 3점의 가산점이 있고 그 외 소방원이나 국가기관 근무자일 경우 한국사 급수가 필수라 성인들도 많이 준비하는 시험입니다. 저는 특별히 급수를 따야만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학교 다닐 때는 국사라는 과목이 그닥 재미있는 과목은 아니었지만 요즘 유명한 강사들의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어찌나 재미있고 유익한지 학교 다닐 때 저렇게 재미있었다면 참 좋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삶이 정리정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현대사까지 인간의 욕망은 변함이 없고 시대별 잘못은 늘 똑같고, 반복되는 상황을 공부하면서 꼭 직업을 선택하는데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도전해 보라고 꼭 권유하고 싶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 정치인이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라는 발언으로 한동안 시끄러웠습니다. 저는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들이게 된 경우였습니다. 일단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는 무료라서 좋았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나 재미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금상첨화지요. 위 정치인의 발언을 보자마자 ‘최태성 선생님 정말 엄청 화가 나셨겠는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강의에서도 친일 청산에 반대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발언 ‘일제강점기 그 시대에는 다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모두 친일 행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독립 운동을 한 이름도 알 수 없는 수많은 아무개들은 뭐냐고 분노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요. 최태성 선생님은 SNS에 을사오적 이완용이 매일신보에 작성한 “조선이 식민지가 된 것은... 구한국이 힘이 없었기 때문이며...역사적으로 당연한 운명과 세계적 대세에 순응키 위한 조선 민족의 유일한 활로이기에 단행된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이완용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직접적인 말보다 더 위엄이 있는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치인은 되려 한용운이 한 말이라며 모두에게 공부 좀 하라고 하더군요. 한용운이 말한 의도와 본인이 말한 의도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데 말이죠. 저는 이번 일을 보면서 왜 공무원 시험에는 한국사가 필수인데 왜 정치인들 중에는 한국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이 이토록 많은지... 일단 ‘한나라의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면 적어도 한국사 3급 이상인 사람들만이 후보자 등록이 가능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우수운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최태성 선생님은 1강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공부란 어차피 시험이 끝나고 나면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각 나라의 흥망성쇠를 통해 나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말이지요. 모두에게 학창시절 시험을 치르기 위한 한국사 공부가 아닌 내 삶을 위해 한국사 공부를 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역사는 곧 지금의 모습이니까요. 참, 최태성 선생님은 왜 을사오적 이완용은 누구나 다 아는데 나머지 4명 이지용, 이근택, 박제순, 권중현 이름은 모르냐고 하시며 꼭 을사오적의 이름을 모두 꼭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 을사오적의 이름을 꼭 우리 모두 기억합시다. 이완용처럼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