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못해본 경험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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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eesa224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하늘은 맑고, 바람도 시원하고 다 좋았는데, 엄청나게 뜨거운 햇빛과 습도는 어떻게 방법이 없더군요 ㅠ 복날이 다가오니 삼계탕이라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날씨에 나가서 친구들과 에어컨 빵빵한 음식점과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냉방병 걸릴기세로 한참을 있다 나왔는데요.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서로가 겪었던 일들을 우연찮게 이야기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제가 평범하게 산것 같아도 생각보다 남들은 못해본 경험이 많더군요. 여행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어렸을때부터 해외여행을 다닌것도 해외여행 몇번 못다녀본 친구 앞에서 하니 신기해하고, 또 남자라면 다들 다녀온 군대도 평범한 곳이 아니라서 특이한 경험이었고, 또 그때의 경험과 얽혀져서 마약(?)도 맞아봤으니 ㅎㅎ 특이한 경험이라면 특이한 경험이었겠네요.


전에도 글을 썼지만 저는 딱 10년전 이맘때쯤 논산훈련소에 있었습니다. 그때 열심히 훈련받고 하다가 어느날 따로 불려나가게 됩니다. 군대에게 가면 인성검사를 하는데 그 검사 점수에 따라, 요즘 핫한 기무사나, 수방사 등등 좀 좋은부대로 먼저뽑혀가게 됩니다. 저도 아마 점수가 좋았는지 불려나갔는데, 제가 불려나간 곳은 특전사였습니다 ㅎ

저는 딱히 운동을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지금에 비하면 그때는 확실히 날씬하긴했지만 그래도 막 근육질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불려갔는지는 ㅎㅎ 하여간 그 특전사에서 한분이 오셔서 막 설명해주고 그랬는데, 저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분이 마지막으로 한명씩 불러내서 '가고 싶냐?'라고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어떻게 대답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아마 '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훈련이 끝났을때 저는 특전사로 가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운이 좋게도, 서울에서 군생활을 하게되었죠. 특전사는 부사관들이 병사보다도 2~3배쯤 많아서 군생활도 비교적 편하게 했습니다. 병사들 대부분이 행정병이라 훈련도 크게 없었고, 간부들도 병사들을 크게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때 큰 훈련을 하나 받았으니 공수훈련이었습니다. 뭐냐하면 낙하산 메고 공중에서 뛰는것이었죠(...)

훈련은 3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뛰었는데, 아직도 그때는 정말 어떻게 뛰었는지 ㅎㅎ
400m에서 3번 800m에서 1번 뛰었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대에서도 한 4번정도 더 뛰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군생활 때문에 남들과는 군대 얘기를 할려고 해도 큰 접점이 훈련소 생활빼고는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아직도 제가 특전사 갔다왔다는걸 못믿고 있어요 ㅋ


군대에서 전역할무렵쯤 군대 동기를 오랜만에 만날수 있었습니다. 같이 들어온 녀석이었는데 소속이 달라서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죠. 그런데 얼굴 인상이 확 바뀌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몇달 못본 사이에 어떻게 된거냐 물어봤는데 부정교합을 양악수술로 고쳤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살짝 아래턱이 나온 부정교합이었거든요.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강남유명성형외과에서 했는데, 부모님께 넌지시 이 말을 꺼냈더니, 대학병원에 아는분이 있다고 그분 통해서 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교정을 먼저시작했습니다. 교정을 위해 사랑니부터 뽑았어야 했는데, 저는 사랑니가 위아래 전부 4개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일반 이빨처럼 가지런하게 나와서 큰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었죠. 그걸 하루만에 수면마취로 전부 뽑아버렸습니다 ㅎㅎ; 근데 그때는 희안하게 하나도 안아팠어요. 마취풀리면 아플꺼라 했는데 하나도 안아팠던 기억이납니다.

그후 교정 1년정도 한후에 한겨울에 드디어 양악수술 정확하게는 하악, 즉 아랫턱만 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상담중에 일종의 After사진을 보여줬었는데, 위아래 다하면 완전히 사람이 달라져 보였고, 아래만 하니 별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비용차이가 엄청나고 심한 부정교합이 아니니 위아래 다 할필요가 없다고 해서 아래만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래도 8시간이나 걸리는 대 수술끝에 아래턱뼈를 잘라내어 턱을 집어넣었고, 덤으로 사각턱도 살짝 손봤습니다. ㅋ 그때 마약성 진통제를 줬어요. 간호사가 설명해줄때 버튼같은게 하나 달려있었는데, 정말 아플때마다 누르라고 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라 한통밖에 못준다고, 아껴쓰라고 했었는데 엄청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ㅋ

그 후 몇년이 지난 지금 저는 참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앞니로 음식을 못끊어 먹었는데 요즘은 냉면 끊어먹는것도 문제 없지요. 그리고 어렸을적 친구들도 제가 수술했는지 모를정도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았습니다. 근데 가끔은 그런생각을 해요 위아래 다했으면 저도 성형미인이 되었을려나라는 생각을요 ㅎㅎ


제가 해본 저 위의 두경험도, 뭐 제 주변에서는 저만해본 경험이지만, 저도 다른 사람들은 해봤지만 못해본게 있겠지요. 여러분들은 역시 남들이 못해본 경험같은게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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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감사합니다 ^^

낙하산 , 양악 보기 힘든 경험이긴하네요 ㅎㅎ

ㅎㅎ 잘 보기 힘든 경험이긴 하지요 ^^

사실 군생활이 다 같은것처럼 보여도 은근히 다르죠. 다들 자기만의 부대에서 군생활을 보낸게 대부분이다보니 누구는 군대가면 이건 당연히 아는거 아니냐? 싶은것도 다른사람은 모를때도 있으니 ㅎㅎㅎㅎ

그러니까요 ㅎㅎ 그래도 저는 내무부조리도 없었고 다들 좋은사람만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양악 ㅠㅠ 하고 난 후에 완전히 회복될때까지 고생하지 읺으셨나요? 수술은 무섭지만, 만족도가 높으신거 같아 다행입니다. 증말 남들이 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셨네요!

하고나서 한달정도는 고생하고 두달후부터는 아무것도 못느꼈어요 ㅋ 6개월뒤에는 고정나서를 빼는 수술도 했는데 그때는 한달정도만 고생을 했어요 ㅋ 당시 수술해주셨던 교수님이 뭐 그렇게 회복이 빠르냐고 했던기억이 납니다 ㅋ

우와 어릴적부터 부모님와 여행 많이 다니셨군요
저도 지금 저희 아이와 참 많이 다니려고 노력중인데 아이의 성장에 어떤 작은지만 좋은영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여행다니면 좋은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어릴때 말고 초등학교 이후로 다니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ㅎㅎ 어느정도 기억이 있어야 좋을것 같아요

전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여행 나름 많이 다녔는데 요즘은 잘 못다녀서 저도 부럽습니다 ㅋ

정말 보기힘든경험이네요..ㅋㅋㅋ

그렇죠 ㅎㅎ 저는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평범하지 않아요 ㅋ

글만 읽어도 고통이 느껴질정도네요
얼마나 힘드셨을지 경험하기전엔 짐작하기도 힘들겠죠...

이제는 그때의 고통이 가물가물합니다 ㅎㅎ

아래 턱만 한게 천만 다행이네요.
아래워다햇으면 실패할수도 있어요
욕심은 금물이네요 ~~!!

ㅎㅎ 가끔은 아래위 다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ㅋ 그때 사진은 정말 미남으로 나왔어요 ㅋ 아마 좀 다듬어줬겠지만 말이죠 ㅋ

쉽지 않은 경험을 하셨군요 ㅎㅎ

이런저런 경험을 했어요 ㅎㅎ 평범과는 이미.멀어져버린 느낌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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