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이렇게....
하늘이 열린 날
이 아니라 개를 하늘처럼 여기는 날이라고
아침 티비 뉴스 평론에서 꼬집던데
어쨌거나 맑고 투명한 가을날
개를 데리고 밭에 갔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감이 볼을 붉히고
배추와 무도 몸집을 불리는데
지난주에 심었던 마늘이
누드로 밭에 올라와 있다, 그것도 꽤 많이.
누겨?
범인은 밭 주위 나뭇가지와 전깃줄에
올라앉아 인간 구경하는 까치와 산비둘기.
저들은 인간이 밭고랑에 뭔가 심는 걸
유심히 봐뒀다가 그들이 가면 유유히
내려와 샅샅이 뒤진다.
그렇게 상당수 옥수수와 콩과 깨가
사라지는데
포만감 후에 밭고랑 흙으로 느긋이
목욕을 즐기기도 한다.
깃털을 남겨둔 거로 봐서 확실하다.
암튼 파내기만 하고 내버려둔 걸 보면
마늘은 그들의 먹이가 아닌가 보다.
이렇게 선물같은 개천절 하루가 저문다.
단군할아부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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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zam 님 주 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11 잊지마시라고 이글에 1/3만큼 보팅하고 갑니다. !! 항상 화이팅입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
아니 저 써글 새노무시키들이 ㅠㅠ
도잠님 고생하는 것도 모르고.. 흙..
상위 포식자가 없어서 너무 많고....써글눔덜 맞아요.ㅎㅎ
마늘은 너무 독해서 못먹나 봅니다.
사람들이 땅을 헤집고 무언가 심으면 새들이 기억해두었다가 일을 꾸민다는게 참 놀랍습니다~^^
얘네들이 생각보다 영악해요.
즈걸두 살아남으려 그리 됐겠쥬?
근데... 댓글 달려고 하면 꼭 영어가 떠서...
한참 후에 달아야 하네요.
미스티님도 그래요?
지금은 괜찮은걸요~
왜 그럴까요~ㅎㅎ
까치녀석... 꼭 맛난 부분만 쏙파먹고 다 먹지도 않고 다른거 또 먹고... 전 까치보단 까마귀가 좋더라고요 반가운 손님은 아닙니다 ㅋ
까치가 영리해서 사람도 알아본다고 최재천 박사가 티비에 나와 말하더군요. 옆집 까치새끼에게 해꼬지하더라구요.
와~~~ 똑똑하네요. 먹을 걸 심은줄 알고 파내다니...
자연과 함께 하신 개천절이군요.ㅎㅎ 덕분에 잠시 자연 속에 있는 저를 상상해보았습니다.
ㅎㅎ 그러신가요?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마늘이 누드로 올라와 있다길래~ 다 익으면 저절로 올라오는줄 알았어요..ㅎㅎ 이런 무식한..ㅋㅋ
황금손은 마늘은 모르셔도 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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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나...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