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글 시리즈 : 뱀파이어치료법, 노화를 피하는 최신 방법

in #kr-science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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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과학 비전공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과학 글쓰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dodomam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몇년 전 읽고 충격을 받았던 뉴스에서 언급된 연구입니다.

  예로부터 인류는 노화와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해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인간의 생명력의 원천이라고 여겨지는 피로 목욕하거나 이를 마시면 노화를 방지할수 있다는 믿음이 존재해왔는데요.  이러한 믿음을 실제로 행동에 옮긴 사람이 바로 바토리 에르제베트라는 헝가리의 살인마입니다. 그녀는 그러한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의 높은 신분을 이용해서 젊은 처녀를 죽이고서 그 피로 목욕과 마시기까지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행동으로 그녀는 피의백작부인이라 불리며 자신의 집에 유폐된채로 여생을 보내야했습니다.

                                                       

     (1585년에 그려진 바토리 에르제베트의 초상화 출처 : 위키피디아)

  이러한 타인의 피에 담긴 생명력을 이용해 노화 방지 및 수명연장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어쩌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2014년에 발표되었습니다.

  실험 방법은 늙은쥐와 젊은쥐를 개체결합(parabiosis)을 통해서로의 순환계를 연결하여 혈액을 교환할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늙은쥐의 근육생성, 뇌신경발달 및 여러 노화의 지표에 대해서 분석하였습니다. 여기서 개체결합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서로의 순환계를 연결시켜서 혈액을 공유시키는 방법으로 이미 적용한지 150여년이나된 오랜 실험방법으로 러시아에서 많이 진행되었다고 하네요(구글링해보시면 상당히 혐오스러운 이미지들이 많이 나오므로 검색하실때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개체접합된 마우스 모식도 이미지 출처 : Brown University Wiki)

  이러한 쥐의 개체결합 실험에서 극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젊은 피를 수혈받은 늙은 쥐는 뇌, 근육, 심장등 모든 장기에서 지표가 호전되었고 털의 빛깔도 좋아질정도로 좋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연구진은 젊은 마우스의 혈액에 있는 물질을 분리해낸뒤 각각을 다시 주입해서 어떤 물질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냈는지를 조사하여서 GDF11이라는 물질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아직 자세한 노화방지 기작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연구진은 수혈연구를 통해서 인간의 제대혈에서도 이와 비슷한 물질을 찾아내기도 했는데요 TIMP2 라는 물질이 이러한 효과를 가지고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주입해서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확인 하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의 신생 의료 회사들은 이러한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늙은사람에게 수혈해서 노화를 늦추는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실험은 단순히 수혈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FDA의 승인이 필요 없고, 놀랍게도 일반적인 임상실험이 실험 참가자에게 보상으로 돈을 지불하는데 반해, 노화방지 실험은 반대로 임상실험에 참여하는데 8000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0만원을 피실험자가 지불해야 한다고 하네요! 실험을 빙자한 돈장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다 보니 과학계 전반에서개체접합 실험을 뱀파이어치료법(Vampire therapy)이라고 부르며 비판과 논쟁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정확한 노화효과의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는 의미가 없다라던지, 마우스에는 효과가 있지만 사람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다는 주장과 위약실험을 하지않는 돈벌이 목적의 임상실험은 금지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젊은 몸에는 풍부하지만 노화된 몸에는 결핍되어있는 그 어떤가(혹은 노화가 더딘 생명체에 존재하는 그 어떤 물질)를 주입하면 몸의 생체시계를 되돌릴수 있지 않을까하는  가설에 기반해서 구글의 노화방지 프로젝트와 같은 수없이 많은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과연 노화방지의 연구의 끝은 모두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이 될지, 아니면 소수의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피를 사서 그들만이 젊음을 디스토피아가 될지 경각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혹시 수혈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궁금하신 분들께 잠깐 귀뜸을 드리자면 현재 과학계에서 논쟁의 여지없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있는 노화방지 방법은 칼로리제한이라고 합니다. 다만 먹는 즐거움의 포기라는 대가를 치뤄야겠죠?

  오늘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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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번글은 진짜 재미있네요. 읽으면서 적어도 쥐한테는 있어서는 노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심혈관계와 dominant한 상관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인간에 대해서는 어쩔지 궁금하네요. 하지만 생명윤리도 생각한다면 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좀 오래 기다려야할 것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아마 조만간 구글쪽에서 좋은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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