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의 날아 - 미생 OST

in #music7 years ago

3년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중 하나가 미생이었다.
벌써 3년이 지난 드라마다.

내가 평소 웹툰을 잘 보지 않았었는데,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웹툰을 보게 되었던게, 미생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시험기간에도 미생 챙겨보느라 정신 없었던 게 기억난다.
핸드폰 사이즈도 굉장히 작았는데, 그 크기로 작은 글씨 본다고
고생했었는데, 작은 글씨가 커보일 정도로 몰입감 있게 봤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서 미생드라마가 나왔었다.
한 참 재밌게 봤었는데, 몇 회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회가 끝나고 흘러나왔던 노래가 귀에 깊숙히 들어왔다.

모든 것이 무너져있고
발 디딜 곳 하나 보이질 않아
까맣게 드리운 공기가 널 덮어
눈을 뜰 수 조차 없게 한대도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얼마나 오래 지날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

결국 멀리 떠나버렸고
서로 숨어 모두 보이질 않아
차갑게 내뱉는 한숨이 널 덮어
숨을 쉴 수 조차 없게 한대도

거기서 멈춰있지마 그곳은 네 자리가 아냐
그대로 일어나 멀리 날아가기를
얼마나 오래 지날지 시간은 알 수 없지만
견딜 수 있어 날개를 펴고 날아

내가 직장인도 아닌데, 저 드라마와 저 가사가 왜 그렇게
와닿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가 바라고 꿈꾸었던 나의 삶이 멋지게 비상하는
인생이었는데, 가만 보니 비상은 커녕 여전히 알 속에서
부화도 하지 못한 채 한 없이 준비만하는 사람같았다.

대학생이었기에 당연히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멋지게 진출한 친구들과 선후배를 보거나
힘든 사회라는 현실을 적날하게 보여주는 매스컴 앞에서는
비상이라는 꿈은 이미 사라진 느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저 노래는 잠시나마 비상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차가운 한숨으로 숨 쉴수 없게 되어도, 주저하고 멈춰있지 말라고 한다.
주저하고, 좌절하는 곳이 내 자리가 아니라는 위로에 먹먹했었다.

나름 힘을 얻었던 것 같다. 먹먹한 마음이었지만, 그대로 무겁게
주저 않기 보다는 어떻게든 나아가려고 했었다.

날지는 못할지언정, 일어나서 걸어가기라도 해야
내가 원하는 삶에 조금이나마 도달 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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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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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동중인데 드미님 포스팅 보고 음악이 너무 궁금해서 이어폰을 커내 멜론에서 바로 듣고 있는데 좋네요~~ 사실 전 드라마를 못 봐서 감동은 덜 하겠지만, 이 오전시간에 이렇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음에 감사하네요. 드미님도 이제 곧 사회에 나오시면 이렇게 인생을 즐길 여유가 없을지도 몰라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인생을 즐기시길 바래요.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헛!!!! 해피워킹맘님 노래도 들어봐 주시고, 이렇게 캡쳐까지 해주시고... 밀려오는 감동.... ㅜㅜ
해피워킹맘님 말씀처럼 사회에 본격적으로 나가게 되면, 즐길 여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을 봐도,
제 분야의 사람들도 정신없이 살아가더라고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지금의 인생에 잘 즐기면서 살아가보겠습니다.
화이팅 해주시고, 신경써주셔서 정말감사해요!! ㅜㅜ

@dmy Awesome posts sir... I thoroughly concur along with you. Adore it..
What a wonderful and heartwarming Tale..

회사 상사들이 자기가 장그래라고... 헛소리를 연신 햇던게 생각납니다. 전국에 장그래가 들끓었죠.

마부장 같은 사람들이....

맞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었던 게 깅거나요.
마부장 같으신 분들이 장그래라고 하시면 안돼죠!! ㅎㅎ
@nhj1231 님 방문하시고, 덧글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 두줄이 정말 와닿네요... 회사생활 정말 쉽지 않고, 디지게 깨지는날은 사업을 하고 만다 하지만 사업하는 친구보면 또 쉽지않고 사는게 쉽지가 않나봐요 그래도 소소한 즐거운 일들이 있는게 삶이니까 또...ㅋㅋㅋㅋ뭐랄까 인생 자체가 저랑 밀당하는 느낌...그래도 씩씩하게 걸어나가면 무엇이든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거에요 그춍?

히바님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ㅜㅜ
직장다시는 분들도, 공부하는 사람들도, 사업하는 사람들도 모두 하나같이
어렵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히바님 말씀처럼 인생에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있으니까 씩씩하게 걸어갈 필요가 있지 않을 까 싶어요.
씩씩하게 걸어간 이후에, 히바님께서 원하시는 것 꼭! 이루어 나가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벌써 이게 3년이나 되었군요 시간 빠르네요

주노쌤 저도 노래 찾아보면서 알았어요.
벌써 3년 전이라는 게 놀라웠네요 ㅜㅜ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dmy님 아 저도 가족들이랑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입니다.
오랜만에 기억이 나네요 아직 저도 미생인 듯 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앗!! 성민님도 보셨군요!!
성민님 지금 완생 아니었나요? ㅎㅎㅎ
오랜만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떠올리게 해드려서 뭔가 뿌듯하군요.
감사해요!!ㅎㅎ

아 완생이라뇨 ㅋㅋㅋㅋ 많은 미생중에 1인입니다. 노력한다고 다 되는건 아닌듯 합니다요.. 요즘 저도 쉽지 않습니다. ㅎㅎ

저도 이 드라마 진심 감동있게 봤어요. 웹툰은 못 읽었는데 웹툰도 좋았을 것 같네요. 오래 만에 들으니 너무 좋네요. :)

@myhappycircle 님도 이 드라마 보셨군요!!!
웹툰도 상당히 재밌습니다ㅎㅎ
저도 이 드라마 어찌나 그리 재밌게 봤던지, 아직도 생생하네요.
저 또한 오랜만에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드라마도 웹툰도 이름만 들어봤고 노래도 처음 들어보는데 좋네요ㅜㅜㅜ 가사가 하나하나 마음을 후벼팝니다.. 얼른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놓았네요ㅎㅎ
먹먹해지기도 하고 희망을 가지게 만들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곡 소개 감사드립니다 드미님!

도경님 저 노래 진짜 좋죠? ㅜㅜ
저 드라마 보면서, 그리고 힘들었던 내 삶을 보면서
저 노래 들으면 어찌나 먹먹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들어주시고, 좋은 노래로 봐주셔서 감사해요 :)
(이정도면.... 이승열씨가 나에게... 사탕이라도 하나 사줘야할 것 같은데..)

저도 미생 참 재밌게 봤는데
장그래의 스토리가 어떻게 보면 또 판타지같구..
그래도 쉽지 않지만 노력하면서 조금씩은
성취? 해가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어요

'우리라고 그랬다...'
이거 패러디 많이하고ㅋㅋㅋ

결말도 아주 맘에 들었네요ㅎㅎㅎ
한동안 빠져있었던 기억이 나요!

아믿슈님! 미생 보셨군요 ㅋㅋㅋ
정말 재밌었습니다. 슬프고, 씁쓸하지만, 애잔하고, 공감되었던 드라마였네요.

우리라고 그랬다. ㅋㅋ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하지 않았나 싶어요.
미생 시즌 2가 나올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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