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의 '회상' - 그렇게 반복되는 삶

in #music7 years ago (edited)

대학교 학부생일 때 우연히 리쌍의 공연을 봤던 적이 있다.
친구들과 공연 보면서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시간가는 지 몰랐고
목이 쉬는지도 몰랐다. 노래 한 곡이 끝나는게 마지막 치킨 한 조각을
다 먹은 것 처럼 정말 아쉬웠다.
그렇게 리쌍 노래에 푹 빠지게 되었다.

리쌍의 회상이라는 노래는 내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때
발표했던 리쌍 7집 AsuRa BalBalTa에 수록된 노래다.

이렇게 살아온 인생
또 이렇게 살아갈 인생
변하지 않을 내 삶의 노래 노래 노래

오르락내리락 반복해
기쁨과 슬픔이 반복돼
사랑과 이별이 반복돼
내 삶은 돌고 도네 (X2)

노래 후렴구에 있는 가사다.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었는데,
왜 저 가사가 마음을 찡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반복되는 삶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마음을 이해해주는 듯 했고,
동시에, 슬픔과 고통이 반복되지만 다시 돌고 돌아
기쁨과 사랑도 반복되지 않느냐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반복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반복되는 삶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은 껌처럼 씹어
컴컴한 밤은 나를 다시 일으켜
나를 다시 일으켜

중간에 이런 가사도 나온다.
지금 보니 유치한 가사인 것 같기도 하지만
처음 들었을 때에는 나름 어린 나이에
‘그래 그냥 아그작 아그작 씹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참고 버티는게 모든 일에 능사는 아니겠지만,
버텨야만 하는 상황도 분명 있으니까
그래야 반복되는 삶에서 기쁨도 다시 생길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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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저도 리쌍 7집 좋아하는데요ㅎㅎ 명곡 참 많죠!
그 중에도 하림이 피쳐링한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랑 강산애가 피쳐링한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 를 제일 좋아해요ㅎㅎ
드미님 포스팅 내용이랑은 죽기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가 맞는 거 같네요ㅎㅎ
가사 한 줄 첨부하면 '한숨 쉬지마 한 순간일 뿐이야. 한 줄기 빛 처럼 구름같은 인생을 뚫고 나가!'
힘내야겠죠!

조르바님! 저도 7집 정말... 정말 좋아합니다.
나란 놈은 답은 너다 노래와 회상이랑 고민하다가
회상으로 포스팅 했습니다.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도 정말 좋죠 ㅜㅜ
그러네요.... 제 포스팅과 저 노래와도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ㅜㅜ
감사해요

"내 삶은 돌고 도네"
진짜 돌고 도는 삶인거 같아요~
이 밤에 잘 듣고 갑니다~^^

ㅎㅎㅎ 네 그러게요
돌고 돌고 반복되고 반복되고 ㅎㅎㅎ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리쌍은 예능에서 볼 때랑 음악을 들을 때랑 차이가 꽤 큰 거 같아요. 가끔 음악 듣다보면 놀라요. 아, 이런 음악 하는 사람들이었지 하고요.

ㅎㅎ 네 저도 리쌍이 예능 나왔을 때 깜짝 놀랬습니다.
앗.... 저 개그치는 사람이 리쌍이지...
때론 거칠고, 때론 애잔한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었지 ㅎㅎㅎ

리쌍 노래 정말 명곡들이 많았죠
중학교 때 남자애들이 한참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를
열심히 듣고 부르는 걸 보고 그랬네요ㅎㅎ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데 감사하게 잘 듣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노래 많이 소개 부탁드려요 @dmy 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 남자애들 중에... 저도 있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시도 때도 없이 했던 것 같네요.
잘 들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hdg99 님이 알려주시는 노래들도 잘 듣고 있습니다.ㅎㅎ
@hdg99님도 오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변하지 않을 내 삶의 노래~~~”
피곤한 하루가 끝나고 들으니 더 와닿네요 ㅎㅎ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

ㅜㅜ피곤한 하루 보내시느라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시작할 텐데... 부디 힘내서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해피님!

제 가족은 그 길이 이 길이 아니라며 오래토록 부정했답니다.

나에게 처한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게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 조차도 반복하는 것 같아요
받아들이고, 부정하고, 받아들이고, 부정하고
언제쯤 온전히 수용하게 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리쌍 한때 정말 좋아했던 그룹인데 요즘은 활동이 뜸해 아쉽네요.. 거의 해체 느낌 ㅠㅠ 오르락 내리락 반복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힘든 시기에 좋은 노래를 잘 들으신 듯 합니다!

그러게요 요즘 거의 해체느낌이죠....안타깝습니다.
솔로라도 활동했으면 싶네요.

인생이 반복된다는 것. 슬픔과 기쁨이 반복된다는 것만으로 잘 알아차린다면
조금이나마 힘든 삶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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