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는 맞춤형 리더가 필요하다

in #kr8 years ago

pexels-photo-533189.jpeg

며칠 전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나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내가 진행하는 일에 있어,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을 상의하는 사람이 있는지, 내게 직접적으로 그런 부분들에 가이드를 주거나, 또는 내가 앞으로 가는 방향에 있어서 내가 본보기로 삼고 따라가는 사람이 있는지 말이다. 나는 롤모델이 없다고 대답했다. 내가 만드는 결과물들은 대중으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얻는다. 결과물이 나오기 전이라도 그 과정에 있어서 대중들에게 피드백을 듣는 편이다. 나 혼자 즐기려고 만드는 게 아닌, 대중을 위해서 만들었다면 대중을 위한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간다. 그게 나의 일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일을 마무리하고 나만의 레퍼런스를 쌓는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과거의 것이므로,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이 과정을 다시 한번 반복한다.

나는 롤모델이 없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없다. 미래에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재 나의 롤모델은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한 리더들은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은 그 시절에 통했던 것들이다. 리더십도 시기와 상황에 맞는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통하는 시기와 상황이 있고, 다정다감한 리더가 통하는 시기와 상황이 있다. 그러니까 어떠한 리더, 그리고 그 리더가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모든 순간에 통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예전에 미디어에 나온 한 리더를 보고 존경했었다. 내가 원하던 리더였고, 정말 말 그대로 그 리더 밑에서 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히 실제로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그의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편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확히는 그때부터였다. 내가 직접 모시고 일하지 않은 리더를 무조건 동경부터 하지 말자, 리더의 모습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건 그 리더를 이야기하는 책도, 방송도 아니다. 그 리더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나는 그 이후부터 내가 직접 모시지 않은 리더를, 소문만 무성한 리더를 함부로 존경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시대가 너무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기에 나는 리더들 역시 맞춤형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 맞춤형 리더. 과거 직원들이 리더를 위해서 일했다면, 지금은 리더가 직원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시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각 조직마다 팀원들이 원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그 조직의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서, 팀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요즘 시대가 원하는 리더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리더가 되려면 정말 개인 맞춤형 리더가 되어야 한다. 조직에서 필요한 리더가 아닌, 개개인에 맞출 수 있는 리더, 그래서 그런 개인들이 뭉쳐있어도 개인의 성향이 인정받고 빛을 발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리더 말이다.

**나는 롤모델이 없다. 그리고 이미 나보다 앞서 걸었던 사람들과 지금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 너무나도 다르다.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 다른데, 앞서 걸어간 누군가를 어떻게 따라갈 수 있을까. 어떻게 롤모델로 삼고 같이 걸어갈 수 있을까. 나는 꼭 리더의 자리를 고수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내가 리더를 맡아야 하는 자리에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더 많이 대중에게 묻고, 팀원들에게 맞추어 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개인 맞춤형으로 말이다. **

Sort:  

저도 딱히 롤모델이 없습니다ㅎㅎ

타인이 만든 길에는 타인의 행복만 있을 뿐 ㅎㅎ

네 저도 어느순간부터 롤모델,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것 자체를 설정하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

저도 사실 롤모델이 없습니다. 제 경우에는 좀 이야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존경하여 닮고 싶은 작가분은 아직까지 없네요. 언급하신 대로 그들이 산 시대와 우리가 사는 시대의 간극이 크고 그게 현재진행형으로 더 빨라지고 있으니 스스로가 자신의 롤모델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롤모델이 된다는 말이 정말 이 시대에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척자의 길을 가고 계신것 같습니다. 다이아나문님의 롤모델은 없어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계실 것 같아요.^^

개척자의 길 ㅋㅋㅋ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걸요 ㅎㅎ (험난험난)

롤모델로 생각했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어떻게 보면 기회였네요.
역시 사람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선 모르는 법인 것 같습니다 : )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리더십 또한 맞춤형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ㅎㅎ
그리고 작가님! 아직도 스팀챗을 시작하지 못해서 메시지는 못 보내드렸지만,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 )

네, 롤모델로 생각했던 사람을 만난 건 기회였던 것같아요.
실제와 허상을 구분할 수 있었던 기회.

오! 그런데 책 잘 받으셨군요 ~
가서 리스팀해와야겠어요 ^^

좋은글 같습니다. 저도 많이 고민하고 지금도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분명히 공감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리더들에게 모든것을 나에겐 맞추긴 힘들지만 한편으론 몇가지 배울점들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롤모델은 저도 잘모르겟네요 ^^:

맞아요. 사람들에게는 배울 점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롤모델이 누구입니까? 라고 물어보니 제게 롤모델이 없다는 걸 알겠더군요.
예전처럼 너무 쫓아만 다니지는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봉주흐!!!잘 읽었습니다!!!!
권위주의적인 격변의 시기를 살아온 작금의 시대에 바람직한 롤모델이 없다는 건 일리가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오면서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수많은 익명의 롤모델이 있었기에
자신의 리더십과 팔로십의 균형잡힌 시각과 신념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서서히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드네요
나는 타인의 소소한 추억이 되고 타인도 또한 나의 소중한 기억이 될 겁니다

네 고맙습니다 ^^

한주의 시작!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시작해요~^^

항상 고맙습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3
JST 0.081
BTC 62347.27
ETH 1613.67
USDT 1.00
SBD 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