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취미가 뭐에요? 스노우보드에 빠졌었던 나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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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다크호스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생활이 있나요? 취미생활 한두개는 있어야 스트레스도 풀고 희망도 생기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스노우보드에 몇년 빠졌었던 이야기를 하겠습니다.(참고로 애가 태어나면서 6년전부터 못타고 있어요 ㅠㅠ)

편하게 이야기 하기 위해 반말로 쓰겠습니다.

1. 처음탄 스노우보드


스노우보드를 처음 탄건 대학교 졸업 후 초보 친구와 처음탔다. 2004년쯤 스키장을 처음 갔을때 스키 타는 사람이 많았던것 같운데 2007년쯤에는 스노우보드 타는 사람이 더 많았다.

그래서 이제 스키 대신 스노우보드를 배워보기로 하고 2007년 친구와 함께 스키장에 갔다. 근데 친구도 한번 타본 후 가르쳐준거라 제대로 배울리가 없었고 엉성하게 배웠다. 왕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쳤으니 안봐도 비디오다 ㅋㅋㅋ

그날 이후 친구, 형제들과 세네번정도 더 간것 같다. 그러나 이때도 제대로 타는 사람이 없없기에 실력은 별로 늘지 않았다. 자세는 엉성했고 뒷발로 S자를 타는정도였다. ㅎㅎㅎ

2. 스노우보드 동호회 가입


스노우보드에 결정적으로 빠지게된 계기이자 실력을 빠르게 키울수 있었다. 회사생활하면서제대로된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서 카메라와 스노우보드를 고민 중에 스노우보드로 결정하고 동호회를 알아봤다.

이때가 아마 2009년도 여름이라 싸이월드를 하고 있어서 싸이월드 한 스노우보드 클럽에 가입했다. 클럽의 규모는 50명정도로 처음 시작하는 나에게 적당했고 매일 저녁 채팅을 통해 사람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클럽사람 몇명과 을왕리 MT를 가서 친해지고 가을쯤 정모에서 또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시즌권과 학동에서 보드 장비들을 구입 후 시즌 준비를 마치고 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첫 시즌권으로 맞이한 스키장은 너무 재밌었다. 뒷발 S가 업다운되는 자연스러운 S자가 그려졌고 시즌 말에는 초보티를 벗을 수 있었다.

이때는 정말 미친듯이 보드를 탔다. 지금이야 체력이 바닥이지만 재밌으니 힘든줄 모르고 탔다. 하루는 아침부터 밤까지 탔는데 침대에 다리를 들어올릴 힘이 없어서 팔로 다리를 들기도 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이때 정말 무식하게 탔다. 그래도 그 첫 시즌에 미친듯이 타면서 실력이 쑥쑥컸다. 이 글을 쓰니 스키장이 너무 가고 싶어진다. ㅠㅠ

3. 아내와의 첫 만남


동호회 첫 정모에 한20명정도 모였는데 이때 아내를 처음 만났다. 근데 아내나 나나 그냥 동갑이라서 친구로 반가웠고 서로 호감은 없었다 ㅎㅎ

그런데 정모 후 메신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스키장 가는날 장비를 함께 싣고 가기로 했다. 아내집 근처로 가서 보드 장비를 싣고 스키장 도착하니 사람들이 우리 둘을 보고 커플이냐고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이때까진 정말 친구 이상의 감정은 아니었다.

스키장에서 나는 뒷발로 S자 타는 초보자로 배우는 입장이라 보드 타는데 정신이 없었고 아내는 이미 시즌방 생활을 몇년한 중상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자세나 타는법을 친구라서 편하게 물어볼 수 있었고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이렇게 평일은 회사, 주말은 스키장에서 보내게 됐고 평소 보드 관련해서 아내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면서 더 친해졌다. 그리고 밤에도 통화하면서 서로에 대해 많이 알게됐고 호감을 가지게됐다.

그리고 스키장 시즌이 끝난 후 아내와 사귀게 됐고 1년 이상 사귄 후 2011년에 결혼을 하게됐다. 그리고 2012년 겨울 첫째가 태어나서 더 이상 취미생활은 할 수 없었다.

참고로 클럽에 여러 커플이 있었는데 결혼까지 성공한 커플은 우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4. 마무리하며

나는 취미생활로 재미와 아내, 토끼 같은 아이들까지 얻었으니 성공한 취미생활인것 같다. 요즘은 아이들과 놀아주는게 취미생활이라 앞으로 몇년은 여기에 집중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스노우보드에 빠졌었던 우리 부부의 결혼 전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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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알려줘/4월 3주차 보팅지원]

결국은 해피엔딩이로군요 +_+ㅎㅎㅎ
저는 보드 타다가 목꺾인뒤로 못타고 있습니다 흑..ㅠㅠ

고맙습니다. ^^ 목꺽일정도면 크게 넘어지신것 같은데... 저도 크게 넘어진 이후로 한동안 못탄적 있어요^^;

이글의 핵심.
@darkhorse81님은 동호회에서 지금의 가정을 꾸릴 계기를 마련하였다.

로맨스가 싹트는 눈꽃사랑이네요 호호호호호
주 무대는 어디신가요?

대명리조트가 가까워서 거기서 2년타고... 웰리힐리(구, 성우리조트)에서 1년 탔어요. 전 아침일찍가서 오전만 타기때문에 대명이 편해서요. ^^;

두분이 좋은 취미 공유하시고 좋습니다 ㅎㅎ
다음 시즌에도 안전장비 잘 착용하시고 안전 보딩하시기 바래요 ^^
(사실 제가 패트롤출신이라 스키장 가는 모든분들에게 안전이란 말만 하게됩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ㅎ)

아~ 패트롤하셨군요... 그리고 이제 애들 때문에 스키장 못가요 ㅎㅎ
애들도 함께 타고 싶지만... 스키장에서 초보 어른들이 부딪칠까봐 무서워서 못데려가요. 꼬맹이와 어른들이 부딪치는 경우를 여러번봐서요. ㅜㅜ

맞아요 초보는 조향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위험합니다.
좋은 선택이세요. 그냥 안가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ㅠㅠ 애들은 안전장비를 다 착용해도 어른에 비해 취약해서 아주 좋은 선택이십니다!
몇년 강제 휴식하시고 아이들 다 성장하면 그때 가족여행으로 가시는걸로 ㅎㅎ...

네~ 패트롤의 조언 명심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스노우보드를 몰랐다면 큰일날뻔 했어요! 이래저래 인생의 취미네요ㅋㅋㅋ

그렇죠. 지금 생각해보니 인생의 취미가 맞네요. ㅎㅎㅎ

취미도 즐기고 사랑도 쟁취하셧네요!! 저는 아직 한번도 타보진 못했는데 더 늦기 전에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네~ 더 늦기전에 도전해보세요. 재미있어요^^

저도 전에 보드 열심히 탔었는데. @darkhorse81 님 글 보니 그때 생각나서 좋네요~ 그땐 무슨 체력인지 시간 꽉꽉 채워서 타고 그랬는데ㅋㅋ

뭐든 처음 배울때는 힘든지도 모르고 열심히 하는것 같아요. 마지막 연도는 슬로프 한번에 내려오지도 못하고 중간에 두세번 쉬고... 그리고 30분쉬고... 이제 체력적으로 타기 힘들것 같아요. ㅋㅋ

저는 이젠 무서워서 그때처럼 즐기면서 못 탈 것 같아요. 뒤에서 누가 받아서 심하게 넘어진 후론 보드는 겁이 나더라구요. 나중에 스키로 갈아탈 생각인데 생각으로만 끝날 것 같다는 ㅠ_ㅠ

스키나 보드나 누가 부딪치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중간에서 쉴때는 최대한 옆으로 빠지고 조심조심 타야죠^^;

!!! 힘찬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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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웹툰을 못그려서... 응원만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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